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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만남은 근처 놀이터 에서 초딩들이

모래에 햄스터를 파묻ㄱ느

햄스터가 모래파고 기어 올라오면

콩알탄 같은걸 던지며

폭격이다~하고 말하더라구

그럼 햄지가 다시 모래파서 기어 들어가고

그구멍에 애들이 홍수다~ 하면서 물을

벌컥벌컥 들이 붓더라

그걸 애들 부모님이 보고

혼내고 돌아 갔는데

물이찬 구녕 에서 햄지가

코만 내밀고 살아 있더라

난 처음 죽은줄 알았지.

꺼내보니 발발 떨면서 온몸을 굽히길래

집에 대려와서 따슨물에 씻기고

잘닦아서 말려 줬거든.

아마 시기도 이맘때가 맞을걸?

쌀쌀한날ㅇㅇ

말리고 나서 만지려 했더니

윗짤 처럼 이이예에에에!! 소리 지르면서

PTSD일으킴

그래서 한동안은 밥만주고 냅둿지

3개월만에 첫핸들링을 하고

점점 녀석이 마음을 열더라

나름 온화해 졌는지

만져도 찌익 소리 한번 안내더라

손에 올려서 머릴 쓰다듬으면

곧잘 찹살떡 처럼 퍼져서

이를 갈면서 잠에들기도 했음

윗짤은 얘가 낮잠 잘때

도리토스 떨것는데 바로 나와서

집으로 물고 가는 모습임

3년이 지났나?

평소엔 집이나 눈에 띄는데서 자는데

모습이 안보이더라

맨날 주는 밥도 일주일전 그대로 쌓여만 가더라구.

한참 집들추고 찾아보니

쿨매트 밑 빈공간에 숨어서

겨우 숨만 헐떡이면서 죽어가고 있었어

내가 온걸 아는지 힘겹게 눈을 떳다 감았다 하더라

여러 동물병원에 차끌고 대리고 가서

증상을 보는데 대부분의 답변이

노후라고 하더라

약관3년6개월~8개월쯤 키웠던거 같애

집에 대려 와서 곁에 있는데

내손가락을 살짝 살짝 깨물더라

그래서 머릴 쓰다 듬었는데

약간씩 이를 갈면서 숨을 몰아 쉬더라구

늘 하던대로 잠들려는 거구나 하고

생각하니 더슬프더라

햄지를 보며 울고 결단을 내려야 했어

총을 꺼내두고 햄지를 쓰다듬으면서

편히 재웠어 숨은 가쁘게 몰아 쉬어도

잠들었더라. 한참을 바라 보면서

이대로 편히 자다가 가길 바랬는데

그순간 햄지가

숨을 못쉬는지 온몸을 발버둥 치더라

그래서 바로 총으로 머릴쐈어

총알은 한번에 머리통을 관통했고

햄지는 그렇게 떠났어

이후 잘싸서 바로 아는친구네 논밭에 가서 드럼통에

넣고 화장 시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