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Chat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vr챗입문하면서
정보글 찾다가 여기들르게 됐는데
과몰입그딴글이 많길레
왜 얼굴도 안보이는 이런 가상현실에서
그딴 짓을 하나 맘속으로 욕햇었거든

그런데 ..브알에서 만난 친구중 한명이
성격도 착하고 나긋나긋 말도 이쁘게 하는데
내가 접속할 때마다 한번도 안빠지구
매일마다 나 보러와주고 맵구경도 시켜주고
얼마 전부터 갑자기 나보고 좋아한다
귀엽다 매일같이 말해주길래

아 , 내가 이겜을 하고 있듯이
좋은 사람들도 많겠구나,
이런곳에서 누굴 사귀고 연애하고
결혼까지도 가능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이 바뀌었었어

그렇게 썸을 키워가고 있던 중에
어느 날 얘가 갑자기
결혼식장맵으로 날 초대하는거야
이렇게 빨리 청혼을.. 하는 마음으로
두근두근하면서 바로 수락하면
쉬워보일 테니까
튕기는 듯이 한 10분정도 있다가
인바이트수락 눌렀어

두근두근하면서
식장맵으로 입장하는 순간...

그새끼가 다른 여캐랑
결혼식 올리고 있더라
날 하객으로 초대한거였어

그 순간
이딴 가상현실에서 연애하고
가상결혼까지 하는 놈들이
찝찐따 같다고 생각이 바뀌더라

난 배신감과
내 자신의 마음속의 간사함에 부끄러워져서
그 날 브이알 끄고
밥도안먹고 잠만 잤다

현친구들한테 이런거 하소연해봤자
이상한 눈초리나 받을 것 같아서
말할 곳도 없고 그나마 여기애들이
같은 게임하니까 위로해줄까 싶어서
올리고감

위로좀 해줘...
흑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