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루슈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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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딜런추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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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11 10:53:21
퍼지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싶다 오늘을 뭘할까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퍼지에게 다가가자 눈쌀을 찌푸리며 쌀쌀맞게 저리가라고 말하면 맛있는 과자를 만들었다며 한 번 맛보라고 말하고싶다
조금 누그러진 표정으로 이걸로는 내 환심을 사기엔 한참 멀었다고 말은 하며 쿠기를 먹다 갑자기 앞으로 픽 쓰러지는 퍼지를 보고싶다
지하실로 데려온 퍼지를 수술대에 올리고 배와 목에 구속벨트를 채우자 혀가 구부러진 이상한 발음으로 여기가 어디냐고 말하는 퍼지에게 절단기를 보여주고 싶다
강력한 약을 써서 절단기를 봐도 제정신을 못 차리는 퍼지를 보며 절단기에 시동을 걸고 싶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 눈이 반쯤 풀려 허공을 보고 있는 퍼지의 왼쪽 어깨에 날카롭게 돌아가고 있는 절단기를 꽉 대고싶다 키이이이익 하며 살을 가르고 뼈를 자르는 소리가 지하실에 울리자 갑자기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며 이빨을 딱딱 대는 퍼지를 보고싶다
왼쪽 팔이 잘려 울컥울컥 쏟아지는 피를 본 퍼지는 몸을 바둥거리며 욕을 하는 모습을 보며 절단기를 멈추고 오른쪽 어깨로 가고싶다
키이이이이잉 하는 소리와 함께 툭 오른쪽 팔이 수술대 밖으로 떨어져 나온다 퍼지가 목이 쉬어라 소리를 지리는 비명을 들으며 흐르는 땀을 손등으로 훔치고 오른쪽 다리로 다가간다
위이이이이이이잉 하는 소리와 함께 또 다시 툭 오른쪽 다리도 수술대 밖으로 떨어진다 어느새 잦아진 퍼지의 가슴엔 피와 섞인 검붉은 혀가 떨어져 나와 있다 몇 번을 깨물었는지 잇자국이 여러군데 나 있는 혀를 줍고 창백한 하게 굳어 있는 퍼지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왼쪽 다리를 향해 절단기를 들어올린다
힘들게 얻어낸 퍼지의 팔다리를 황산에 푹 담그고 투명한 황산이 검붉게 변해지는 걸 보며 뼈만 남을 때까지 기다리고 싶다
뼈만 건져내어 수건으로 닦고 정성스럽게 물로 행군 뒤 준비해둔 사포와 조각칼을 꺼내 작고 아름다운 별과 구슬로 다듬고 싶다
퍼지의 뼈로 만든 작은 별과 구슬을 꼼꼼히 하나로 엮어 정성스럽게 시간을 들이며 이쁜 목걸이를 만들고 싶다
깨끗한 상자 안에 조심스럽게 목걸이를 넣고 이쁘게 리본을 묶고서는 선물을 받을 루슈를 상상하며 잠이 들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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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르 | 3줄요약 | 2019.11.11 10:5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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