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형 스트리머보고 입문한 뉴비야.
처음에는 VRC 굉장히 재미있게 했었어. 한 게임안에 수없이 많은 컨텐츠가 있고, 예쁜 맵들도 많다보니까 VR끼고 아무 월드나 돌아다니기만 해도 눈정화되고 재미있었다.
근데 이런 재미도 3일만에 한계가 찾아왔어.
아무래도 같이다닐 친구를 못구했다 보니까 나혼자 고독하게 돌아다니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이었겠지...
그래도 먼저 다가와 말 걸어주는 외국인들이 있었는데 난 영포자였기때문에 그들을 멀리했었어.
그렇게 브얄챗을 접으려던 찰나, 인터넷에서 한튜와 화본역에 가면 한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한번 접속해봤어.
근데 그곳에서 내가 본건 가히 충격적이었지...
-거울앞에 모여서 자기들만 아는 얘기하는 좆목충들
-우간다 아바타를 끼고 사람한명 잡아서 랩하고 욕하는 시비충들 -여목으로 신음소리내면서 남자들한테 작업걸고 다니는 도저히 듣기힘든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얘가 가장 싫었어)까지...
도저히 친구로 두기 싫은 족속들이 널리고 널려있었어.
그나마 괜찮아보이는 그룹이 보여 다가갔을 때도, 그들은 뉴비인 나를 환영해주기보다 갑자기 꼽사리를 낀 존재에게 어쩔수없이 놀아주는 것 마냥 반응해주어 나를 뻘쭘하게 만들었어...
그렇게 다시한번 게임을 접을 고민을 하고있던 찰나!
이런 나의 딱한 모습을 본 우간다들이 다가왔어. 우간다들은 나한테 자기들 아바타를 건내주면서, 브챗에서 힘들게하는 사람들 있으면 우간다 끼고 시원하게 욕박으라고 하더라.
그런데 나는 그렇게까지 하고싶진 않았어...유튜브에서 본 우간다들의 행태, 그리고 두 눈으로 본 우간다들의 민폐짓들...
솔직히 마음같아선 나를 무시한 고인물들한테 우간다로 신태일 랩 뺨칠 진정한 속사포욕을 들려주고싶었지만...그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긴 싫었어.
인간의 존엄성은 지키고 싶었거든.
그러다 내 브챗 친구 한명이 '부스'라는곳을 소개시켜줬어. 이곳에서 아바타를 사서 적용하고 VR끼고 다니면 고인물들이 주워줄거라고 하더라. 자기도 그렇게 부름받았다면서.
그래...부스가 내 마지막 희망이었어. 나는 큰맘먹고 부스에 접속하자마자 바로 눈에 띄었던 "키쿄?" 라는 아바타를 구매했어.
힘들게 유튜브보고 유니티만지작거리면서 적용까지 마치고 월드 돌아다녔는데...
...........ㅆㅂ
달라지는건 ㅈ도 없었어. 그나마 먼저 다강하주는 유저들이 생겼지만 그마저도 어쩌다 한번이야.
그리고 놀랍게도 위의 모든 일들이 단 5일만에 벌어진 일들이야
아무래도 내가 경험한 모든 일들이 뉴비들이 이겜을 즐기면서 겪을 수 있는 보편적인 경험일수도 있을 것 같아.
만약 이 게임을 시작하려는 뉴비가 있다면 진지하게 말해주고 싶어.
브챗은 나온지 꽤 오래된 겜이야. 이미 그들만의 커뮤니티가 형성이 되었어.
그러니 뉴비들은 뉴비들끼리 뭉치거나 하루빨리 이 게임을 탈출하는게 너의 인생에 훨씬 도움이 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