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요약부터
1. 풀트래킹 된다.
2. 세팅 오래걸리지 않는다.
3. 행동에 약간의 제약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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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내가 세팅한 방법을 소개하겠다
1. 준비물
오큘러스 (필수) - 원시인마냥 양손으로 방망이나 두드릴게 아니라면 터치컨트롤러는 필수다.
베이스스테이션 *2 (필수) - 1개도 된다는데 난 일단 2개임. 생각해보니 내가 하는 방법으로 베이스스테이션 1개면 안될거같음.
바이브 트래커 2108 *3 (필수) - 기존 트래커 (중앙부분이 회색)도 되지만 조사한 바에 의하면 트래킹 능력이 현저히 떨어짐. 바이브만 쓸때는 모르겠는데 오큘러스랑 쓸거면 2018년 트래커(중앙부분이 파란색)로 하는게 좋을거다.
2. 룸세팅
일단 바이브를 풀셋으로 구매하지 않고 베이스스테이션 2개와 트래커 3개를 별매하는 상황을 가정한다.
별매하는 사람과 바이브를 풀셋으로 사는 사람은 큰 차이점이 존재한다.
바이브 HMD 없음(필요없음), 바이브 컨트롤러 없음(방망이), 베이스스테이션 브라켓 없음(매우중요)
이게 없다는거다.
브알갤이나 브알챗갤에서 바이브 룸세팅 관련 글을 찾아보면 꼭꼬핀을 사서 벽에 고정하라는 팁이 많이 올라온다.
그런데 베이스스테이션을 별매하면 꼭꼬핀에 꽂아줄 베이스스테이션 브라켓이 없다.
그러므로 베이스스테이션을 별매하는 흑우들은 CCTV마운트를 사자.
필자는 오큘러스를 살 때 센서를 천장에 붙이기 위해서 구매한게 남아있었다.
혹시 오큘러스 3센서를 쓰게되지 않을까 싶어서 3개를 주문했었는데
2센서만 사용하고 있기에 남는 하나로 베이스스테이션을 천장에 달았다.
참고로 얘는 꼭꼬핀이 안들어간다. 나사구멍이 작음.
나머지 베이스스테이션 하나는 어떻게 됬냐고?
임시방편으로 혼종이 되어 키넥트가 있던 자리에 올려둔 상태다.
바이브 베이스스테이션 머리 + 오큘러스 센서 다리를 조합했다.
CCTV 마운트는 주문했으니 아마 화요일쯤 오지 않을까 싶다.
베이스스테이션이 자리를 잡으면 전원을 연결해라.
그러면 베이스스테이션이 뭔가 숫자같은걸 표시한다. 8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건 B이다.
베이스스테이션 뒤쪽에 버튼이 있는데 이걸 누르면 알파벳이 A, B, C로 번갈아가며 바뀐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A는 베이스스테이션 1개만 쓸 때, B와 C는 2개의 베이스스테이션을 쓸 때 맞춰놓으면 된다.
베이스스테이션 하나는 B로 맞춰놓아라. 나머지 베이스스테이션은 C로 맞춰놓는다.
나는 완충되서 왔는데 혹시나 트래커가 충전이 안되있을 수 있으니 트래커를 충전해라.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을 쓴다.
트래커에는 LED 등이 존재하는데 이 LED등의 색깔로 상태를 구분한다.
흰색 - 100% 충전됨
주황색 - 충전중
녹색 - 연결됨
파란색 깜빡임 - 페어링중
이정도 알면 될거같다.
트래커 박스를 열어보면 트래커와 5핀 케이블 외에 이상한 놈이 두개 들어있다.
하나는 USB모양의 동글이고
나머지 하나는 USB 동글을 꽂을 수 있는 크래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PC - 5핀 케이블 - 크래들 - USB 동글 순서로 3개 다 꽂아준다. 나는 3.0 허브에 연결했다.
이때 바이브 공홈 설명에는 컴퓨터에서 어느정도(45cm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나와있다.
나는 물리적으로 그렇게 하기 힘들어서 지금 동글이 있는 책상 바로 아래에 컴퓨터가 놓여있다. 별 문제는 없는듯함.
세팅이 끝났으면 이제 트래커를 연결할 시간이다.
3. 트래커 연결
1) Steam VR을 실행한다. (HMD는 머리에 쓰지 마라)
2) SteamVR 상태 창에서 장비>컨트롤러 페어링으로 들어간다.
3) 바이브 트래커의 중앙 버튼을 5초간 꾹 누른다. ㅡ 트래커의 LED가 파란색으로 점멸할 것이다.
4) 트래커가 연결되고 베이스스테이션과 트래커가 Steam VR 창에 나타난다. ㅡ 3개 다 연결해준다.
4-1) 혹시 스팀VR 룸세팅이 안되어있다는 오류가 뜨는 갤럼이 있을 수 있다. ㅡ 해도 되고 안해도 상관없다. 귀찮으면 무시하자.
5) 트래커 연결을 확인했다면 스팀VR을 종료하자
원래 트래커는 바이브 HMD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약간의 편법을 써서, HMD가 없이도 트래커가 인식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1) SteamㅡsteamappsㅡcommonㅡSteamVRㅡresourcesㅡsettings 폴더의 default.vrsettings 파일을 메모장으로 연다.
2) "requireHmd": false, 를 찾아서 "requireHmd": true,로 바꿔준다. ㅡ 바이브 HMD없이 트래커를 인식시켜준다.
3) "activateMultipleDrivers": false, 도 찾아서 "activateMultipleDrivers": ture, 로 바꿔준다. ㅡ 오큘러스와 바이브를 섞어서 쓸 수 있도록 해준다.
4) default.vrsettings 파일을 저장하고 닫는다.
이제 베이스스테이션이 정상적으로 트래커를 인식하고 오큘러스와 함께 작동할 수 있는 준비가 끝났다.
하지만 이상태로 게임을 실행해보면 트래커가 우주 저멀리 날아가있다.
그 이유는 베이스스테이션의 위치를 바이브 HMD를 이용해서 잡아줘야 하는데 우리는 그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에
베이스스테이션의 위치가 실제 위치와 전혀 다른곳에 있게된다.
그래서 이 위치를 조정해 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1) Open VR input emulator
https://github.com/matzman666/OpenVR-InputEmulator/releases
트래커의 위치를 조정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꼭 받아서 설치하자.
2) Open VR SpaceCalibrator
https://github.com/pushrax/OpenVR-SpaceCalibrator
트래커의 위치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다. 수동에 자신있는 사람은 말리지 않겠지만... 꼭 받자 매우 편리해진다.
이제 트래커의 위치를 조정해보자
설정법은 이 영상에 나오는데 우리는 컨트롤러가 없으므로 조금 다르다.
일단 머리에 오큘러스를 써라.
1) 트래커 모두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스팀 VR을 실행한다.
2) 스팀 VR Home을 종료하고 아무것도 없는 회색 방으로 들어간다.
3 트래커 1개의 전원을 켠다. (반드시 1개만)
4) 오큘러스 터치 컨트롤러(왼쪽)와 바이브 트래커를 한손에 든다.
5) 데스크탑에서 Open VR SpaceCalibrator를 실행한다.
6) Start Calibration 버튼을 누른다.
6-1) 캘리브레이션이 적용되는 동안 컨트롤러와 트래커를 쥔 팔을 ∞ 모양으로 휘저어가며 방을 돌아다닌다.
ㅡ 트래커와 컨트롤러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약 200번) 찍어가며 트래커의 위치를 보정해준다. 여기서 잘 안되면 트래커의 위치나 각도가 이상해진다.
ㅡ 만약 설정했는데 이상하다면 다시 Start Calibration을 눌러서 재조정하자.
7) 트래커의 위치가 깔끔하게 수정되었다면 나머지 트래커들의 전원도 켜주자. 따로 설정을 해 줄 필요는 없다. 처음껄 기준으로 자동으로 맞춰진다.
이제 념글의 풀트래킹 설정법을 따라서 아바타에 너의 몸을 심어주면 된다. 가 아니라 주의사항이 있다.
4. 주의사항
우선, 오큘러스와 바이브의 트래킹 방법은 정 반대라고 할 수 있다.
오큘러스는 컨트롤러와 HMD에 적외선 LED가 달려있다. 전원을 켠 상태로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보면 나오는 보라색 불빛들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 컨트롤러와 HMD에서 나오는 불빛을 센서가 인식하여 컴퓨터에 알려주는 방식이다.
바이브는 베이스스테이션에서 적외선을 발사한다. 그리고 그 적외선을 인식하는 센서가 HMD와 컨트롤러, 트래커에 달려있다.
베이스스테이션에서 나오는 불빛을 컨트롤러, 트래커, HMD가 인식하여 컴퓨터에 자기 위치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서로 섞어서 쓰지 않는다면 그냥 넘어갈 문제인데, 오큘러스와 바이브를 같이쓰게되면 큰 문제에 직면하게된다.
오큘러스 터치에서 나오는 적외선이 바이브 트래커의 트래킹 성능을 저해한다. ㅡ 100% 확신한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일단 내 가설은 이렇다는거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손에서 멀리 떨어진 양 발의 트래킹 성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냥 바이브 풀트래킹 쓰는거랑 똑같다.
문제는 허리에 달린 트래커다.
손이 가까이 갈때마다 트래킹이 미친듯이 튀며 아바타가 우주로 날아가버린다.
아마 나보다 먼저 오큘+트래커 조합을 시도했던 갤럼도 이거때문에 오큘을 포기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해결법이 없는건 아니다.
여기서 3줄요약에서 말한 행동의 제약사항이 생긴다.
1) 허리에 다는 트래커는 반드시 몸 뒤쪽에 달아야 한다.
ㅡ 너가 열중쉬어 자세를 하는게 아니라면 트래킹이 튀는 일이 현저히 적어진다.
2) 손을 트래커 가까이 가져가지 않는다.
ㅡ 허리쪽 트래커만이 아닌 양 발에 붙인 트래커도 포함한다. 컨트롤러를 가까이 갖다대면 트래커가 우주저멀리로 날아가버린다.
3) 실수로 트래커가 우주 저멀리 날아갔다면 일단 손을 트래커에서 멀리 떼어본다.
ㅡ 오래동안 대고 있는게 아니라면 트래커가 금방 자기자리로 돌아온다.
ㅡ 만약 그렇지 않고 우주 저멀리에 고정되어 버리는 경우에는 브이알을 껐다가 다시 켜서 다시 세팅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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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필자는 VR챗 입문을 MR로 했다.
저댄이 너무 재밌어서 MR+키넥트 조합을 시도했고, MR의 팔 움직임의 한계에 한탄하며 오큘러스를 구매했다.
하지만 키넥트의 무지막지한 CPU점유율과 1분에 한번씩은 키넥트의 전원이 꺼지는 문제가 생겨서
오큘러스+바이브 풀트래킹의 가능성을 보고 이렇게 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트래킹 성능은 매우 만족한다. 키넥트로는 할 수 없는 움직임이 가능해지면서 오큘러스의 컨트롤러도 챙길 수 있다.
하지만 약간의 제약사항이 존재하는건 어쩔 수 없다. 빨리 HTC에서 너클콘을 내주기를 기다리자.
이상 긴 글의 오큘+바이브 트래커 설정법이었다.
오큘의 장점인 손모양과 바이브의 장점인 풀트래킹을 모두 챙기는 흑우가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