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탑을쌓아갈땐
한칸한칸 올라갈때마다 설레고 재밌었어
순탄하게 올라갈줄알았던 탑이였고 어떻게 탑을 쌓아갈지 행복한 생각을하며 나날히 쌓아올렸지만
탑이올라갈수록 점점 무너질것같은거야
그래서 난 두려움이너무 커졌었지
그 두려움때문에 하나하나 쌓는데 긴장이되서그랬는지
올라가던도중에 손이 미끄러져 탑이 무너져버린거야
그렇게 무너진탑에 미련이남아서 다시쌓아보려고했지만
쌓아가던 벽돌들은 이미 모두 부서져있었어
아직도 그 부서진 벽돌들을 볼때면
쌓아올렸을때의 기억이 되새겨지고
쌓으면서 설레고 즐거웠던 기억에 절로 입꼬리가 올라갈법도했지만
이미 부서져있는걸 보고나니
참 마음이아프더라
내가 그때에 불안해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그 탑을 쌓고있었을까
이런생각을 하는것도 미련이고 쓸모없는거겠지
항상 그렇게 생각을 접어두지만
나도모르게 접었던생각을 또 펴서 되새기고있고
그렇게 반복되고있네
참 바보같지
무의미한걸 아는데도 잊지못하는걸보면말이야
그사람에게 받은것도 배운것도 많아서 그런걸까
쉽게 잊혀지지가않네
이런 망상에서 풀려나 일상으로 돌아갈때쯤엔
다시 괜찮아져 접어두고 살아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