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내가 오랫동안 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점점 애들 만나서 하는 대화가 늘상 같은 패턴이야
한국인 만나면 애들이 웨얼알유 프롬부터 시작해서 vr얼마해여 뭐가 조아연 추천좀 해조요 안아조 이런 말 꺼내고 현실이야기 조금 하다가 끝남
일본인은 처음엔 말 없이 움직이면서 놀다가 말 트이면 조금 대화는 하고싶은데 내가 '나는 가버린다 먹기위해...에.. 밥'이딴 문장 수준으로밖에 못 해서 묵언으로 응대함 얘들은 현실이야기 자주 안하고(그나마 한다면 가챠나 타 게임이야기)잘 놀아줌
중국인이나 대만쪽 애들은 극과 극인데 나는 일본과 같은이유로 묵언수행함 얘들이 뭔 이야기하는지도 모르겠음ㅠㅠㅜ
영어권 외국쪽 애들은 현실 이야기든 뭐든 잘 해주는데 남자쪽은 성드립 경향이 좀 있고 여자애들은 별거 아닌데도 잘 웃어주더라...
근데 컨셉유저는 도통 감이 안 잡혀 얘들은 게임을 하면서 친구 사귀기보다는 그냥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뽐내려는 애들이라 월드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니 나랑 오랫동안 노는 법이 없어서 깊게 친해지기 어려움.. 특히 vr 마이크 없는 컨셉유저는 얘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겠고 무슨 행동을 하는지도 모르니까 친해지기 위한 난이도는 극상으로 치솟음 근데 막상 사귀어보면 어떤얘인지 기억도 잘 남고 만나면 컨셉때문에 주변 분위기가 잡아지면서 대화 요소가 꼭 생기게 됨. 그렇게 되면 정말 잘 놀고 오는 날이 되더라..그래서 내가 (건전한)컨셉유저 사귀고 싶은거고 현실토크보다 게임만을 즐기기엔 컨셉유저만큼 좋은 친구는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