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작년까지만 해도 참피가 정말 싫었습니다
처음 참피를 봤을 때
참피를 학대하고 운치를 쏟아내는 역겨운 장면을 보고
온 몸에 소름이 끼쳤죠
그렇지만 지금의 저는 참피가 정말 좋습니다
참피가 정말로 있다면
하루는 애호하고 하루는 학대하고 하루는 방치할 것입니다
그렇게 참피와 함께한다면 저는 아마 매일매일이 기쁠 것 같습니다
그정도로 참피가 좋아졌습니다
이유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처음 참피를 보고 느꼈던 역겨움은
아마도 제가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저는 참피를 보면 여러 생각을 합니다
참피는 왜이런 행동을 할까
이 참피를 그린사람은 어떤사람일까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설정이 추가되었을까
상상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사육실장이 되는 엔딩도 독라가되는 엔딩도 모두 좋습니다
그저 참피가 좋아진 것입니다
참피를 처음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사이 제 성격이 변해서 참피가 좋아진 것 일까요?
하지만 누군가 말했듯이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아마 변한 것은 제가 참피를 바라보는 자세겠지요
전 언제부턴가 참피를 가까이서 바라봅니다
그들의 언어와 행동을 이해하고
공감하고있습니다
그 순간부터 참피를 봐도
역겨움이나 이상함이 느껴지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참피이기 때문에 운치를 뿌려도
내가 참피를 학대해도
아무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나는 그저 괜찮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참피를 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길실장이 우연히 주운 콘페이토를 우마우마하며 행복해하는 것을 보며
저도 그렇게 단순한 행복감을 느끼고는 합니다
저는 그렇게 참피에 나 자신을 투영해보기도 합니다
정말 단순한 행복입니다
누군가의 생각과 감정을 함께할 수 있다는 일
저는 그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 자주 갤러리를 찾습니다
제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누구든
어떤 성향을 가졌건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저 갱찐쉑 통구이 퀘스트 근첩트짹정신병 더러운호모 라고 욕할 뿐
그들이 진심으로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궁금한 건 이 갤럼이 누구인가가 아니라
어떤 말과 어떤 생각을 하는가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누구건 재밌는 글을 주고 받을 때 그도 저와 같이 행복했으면 합니다
이 갤러리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습니다
전 그래서 너무 좋아요
저도 이 속에서
브갤럼들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