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때 학업스트레스로 목매서 자살기도하고
실패하고 정신차리자마자 학교 자퇴하고
그대로 짐싸서 인천에 살던 친구 자취방에 얹혀 살면서
인천공항에 숙식되는 발렛파킹 안내 알바를 했었음.
한 6개월하다가 때려치고 노가다 한 3달하고
일안잡히고 대마맞을때마다 스트레스 받아서
알바천국 구직보고 호빠 면접보러감.
와꾸는 그닥인데 키가 188이라 걍 보도로 써준듯
돈이 고파도 2차는 뛴적도 없고 걍 싹싹하게 일하다가
친해지는 룸 웨이터형이 자기 때려칠건데 해볼생각 없냐고 해서
웨이터해봤음. 보도까지 합쳐서 근1년정도 한듯
그러고 걍 나가서 구르다보니까 공부시키던 부모님 마음도 이해가 가서
추석때쯤 유니클로 감사제하길래 부모님이랑
조부모님 선물 사들고 추석에 돌아가서
인사드리고 그뒤로 잠시 본가로 돌아왔다가
부모님이 자기들 얼굴 안봐도 되니까
너하던 공부 미국가서라도 마저하고 살면 안되겠냐고
여쭤보셔서 준비하고 유학길 올랐음.
고등학교 졸업장은 없어도 성적 좋아서 그거끼고
act랑 ielts점수 잘나와서 이름있는 대학으로 갔음.
한학기 들으면서 조용히 살고 있는데
스카이프로 여자친구가 자기 임신했다고 알려주더라.
바로 몸아픈척하고 병원 진단서 끊고 휴학때리고
서울와서 치료받는다고 돌아왔는데
실수로 공항에서 여친보자고 해버려서
부모님이 여친이랑 나 보고 무슨일인지 눈치까버림.
나보고 치료받으라고 세브란스 정밀검사 보내놓고
그날 여친을 어떻게 구워삶았는진 모르겠지만
산부인과가서 아이 지우러 갔는데
시술하는중에 나한테 전화걸더라
걔가 너무 많이 울고 나찾아서 나한테 전화걸었다고...
그날 길바닥에서 토하고 울고 난리도 아녔음.
진짜 미친새끼처럼 날뛰고 허리디스크 있던 어머니
아파트 계단에서 밀어서 디스크터져서 병실잡고 수술받게 만들어버림.
다시 집구석 뛰쳐나가고 어머니한테 자살할거라고 협박하고
여자친구도 집에서 학대받던애라 자취방 얻어준다고
방 보증금 2천 빌려가서 1년동안 어머니한테 갚고
노가다+편돌이하면서 둘이 살다가
나도 조울증 격해지고 공격적으로 변해서
여자친구한테 잘해주는 다른사람 생겼길래
말나오자마자 짐싸고 다시 본가로 돌아왔음.
정작 이젠 나도 몸이 아파져서 다시 부모님돈타다가
세브란스에서 수술날짜 기다리는중.
정신과는 다니다가 그냥 의사랑 상의해서
스스로 노력해보겠다고 끊었고
지금은 내인생만 힘든건지 남의 인생도 힘든건지
알고싶어서 임상심리사 따려고 독학으로 대학원준비중임.
인생살기 참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