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으로 쓸까 고민많이했는데
예전글에서 응원해준애들 많아서 시작했던 과몰입이야
뭐 이런건 별로 안중요하고
사실 과몰입 시작하자 마자 그뒤로 일다니기 시작해서 저녁에 피곤해서 들어오지도 않았구
거의 쉬는타임이었거든
근데 그럴수록 그게 있더라고
내가 상대방을 보고싶은것도 맞고, 디코도 여전히 하고
상대도 날 보고싶어하는걸 알고 있는데도 피곤해서 들어갈 힘이 안나는거야
pc로 들어가고 싶어도 마이크가 유독 브알챗에서만 인식을 못하기도 했고.
접속하면 무조건 바이브 내장마이크로 해야 마이크가 들리는 상황이었던지라
강제로 진짜 브알챗이었지 뭐.
여튼 결론은 한동안 못들어갔어
금요일 밤에만 잠깐 들어가기도 하고 평일엔 거의 못들어갔으니까
근데 상대방이 그러는거야
매번 보고싶다 보고싶다 하는데 정작 그 보고싶은건 브알챗에서의 '나' 였던거지
디코로 암만 해도 보고싶다고 하는데, 이게 현실만남도 아니고 게임 언제들어올꺼냐고
계속 그런식으로 하루하루 빠지지않고 말하는거야
그래 뭐, 좋아하는데 들어가 줄 수도 있지 이럴수도 있는데
접속시간대가 새벽인걸 뭐 어쩌겠어..
상대가 들어오는 시간은 12시 넘어서고 내 한계는 12시인데
조금 일찍 들어와줄 수 있냐고 하니까 처음엔 알았다고 했어
11시정도에 들어와주더라,
그래 뭐 이렇게 타협보면 좋아
근데 2시간이고 3시간이고 자러갈 타이밍도 주지 않을 뿐더러 어제 못봤는데 벌써 갈꺼야?
이런식으로 매번 말해버리니까 미안해서 조금 더 있어주고, 얘기 들어주고, 대화도 나누고.
그래 뭐.. 그때만큼은 즐거웠다 치자
문제는 아침에 일어나서지
사무직도 아니고 현장직에서 노가다마냥 굴러야되는데 오전타임에 졸리니까 여러번 다치고,
욕도 많이먹고 하다보니 정신적으로 힘든거야
아, 일찍자야 겠구나 싶겠더라고.
말했지 이제 그걸 상대방에게
날 이해해주려 노력하는게 보이긴 하더라 그만큼 좋아해주긴 했나봐
나도 한시름 놓고, 근데 결론은 자주 못본다는건 이제 확실해진거니까.
근데 만나고싶다~ 이것보단 힘들다, 이게 더 강했던 상황인지라
내가 답장이 느슨해진것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근데 그 뒤로 확실히 대화도 뜸해지고
내쪽에서 먼저 말 걸기 전까지는 딱히 별말도 안하더라 통화도 서로 안하게 되고.
이때쯤 되면 왠지 그렇더라
얘는 게임에서 vr을 끼고 있는 나를 좋아해주는 거지
날 좋아해주는게 아닌것같다고
친한 남자지인한테 부탁좀 했다
평소에 같이있는 그룹? 비스므리한게 있으니까
지금 내 과몰입상대 요즘 어떤지 알아봐 줄 수 있냐고
단박에 욕 씨게날라오더니 뭔일있냐고 묻길래
그냥저냥 대답해줬다. 게임 안들어오더니 슬슬 날 싫어하는것 같다고
근데 대답듣고 확신이 섰어.
- 가만보면 얘 같이있는 애들은 다 vr끼고있네
기억을 더듬어봤다.
pc유저는 매번 몇명 없었음. 아니 어쩌면 그 여자애빼곤 없는거임.
가끔 pc로 들어오는 분들은 몇분 계셔도 다 vr이 있단건 알고있었으니까
평소에 차렷도 섞여있었으니까 잘 티가 안났던거야
머리가 멍- 해지더라
그냥 vr한테 쓰담받거나 옆에 저리 움직이는 귀여운 아바타를 좋아하는게 아닐까 싶기도하고.
그래 뭐, 난 지금 힘든데 상대가 원하는 인게임에서 볼 기회는 이제 주말말곤 없으니까
필요없는 관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붙잡는거 없이 저렇게 답 오는거 보면 갈대로 갔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렇게 된듯함
솔직히 미련남는거 없는 관계고
문제는 이제 다시 내가 브알챗을 자주 들어갈때 되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까, 싶기도 한데
글쎄 괜히 머리만 복잡한 하루였던 것 같아
내가 뭘 잘못해서 이렇게 됬나 싶기도 한데, 오히려 이정도로 끝날 인연이었으면 미리 끊은게 잘한거라고 생각한다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결론은 그거지 뭐.
3줄요약
1. 부랄챗에서
2. 과몰입은
3. 상대를 충분히 알아보고 하자
뭐 내가 과몰입 끝내놓고 너네더러 하지말란법은 없잖아
해봐, 재밌어.
남남은 하지말고 게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