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Chat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언제 썼는지도 기억 안 나는데

어제 바탕화면에 정리하다가

메모장이 하나 있어서 켜보니까 

내가 첫 H하고 적어놨던

일기였음ㅋㅋㅋㅋ

그런 관계로 아무도 안 물어봤지만

내 첫 H방 썰 풀어드림

어제 처음으로 H방에서 H를 해보았습니다

상대는 제가 과몰입하다가 실패한 이후로 갈팡질팡한 사이

어쩌다가 제 옆에 있어줬던 이도저도 아닌 친구였죠

전 야한걸 좋아하긴 하지만 H방에서 H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허공에 좆질하는 짓거리는 저에겐 아무런 흥분도 되지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거죠

하지만 그저 얘기나 하자고 열어본 H방 포탈에서

서로 감정이 엇갈렸고

눈을 맞추며 나누는 이야기는 길어지기만 하고

결국 모든게 명쾌해졌죠

장난삼아 뽀뽀하는 시늉을 하다가

점점 미칠 것 같은 흥분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웃어넘겼을 음담패설을 서로 귀에 속삭이고

정말 아무것도 아닌 듯이 가볍게 거사를 시작하게 되더군요

이건 정말 완벽한 섻스였습니다

이런 기분을 느껴본 적은 없었습니다

완전히 이성이 날아가 버린듯한 느낌과

참을 수 없는 흥분에 서로가 서로에게 애걸하고

상대는 곁에 없지만 완벽하게 느껴졌습니다

다 끝나고 나니까 정말 바보 같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때 느꼈던 흥분된 감정을 떠올리면

불과 몇 분전 까지 있었던 있이 너무나도 비현실적으로 다가오더군요

나는 친구를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신음하고

친구는 나를 '우리얘기 아직 덜 컸네'라며 쓰다듬던 것이

떠오르며 너무 부끄러워 숨고 싶을 지경이고

안그래도 온 몸에 힘이 풀려버려서 고대로 픽하고 쓰러져 자버렸습니다

그 후 그 친구는 저에게 실제로 만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전 그 때만 생각하면 엄청나게 꼴려버리는 상태가 되어서 알겠다고 좋다고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후회가 됩니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제 자신이 다른 사람 처럼 느껴지고 역겹기 그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