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이렇게 끊기가 없거나 참을성없진 않았거든?
가정환경도 좋지못해서 대학도 못나와도 불만없이 바로 취업하고 20후반될때까지 일,알바 닥치는대로 했었고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자취를 했었음.(정확히 말하자면 누나도 같이 있을때도 있었는데 누나는 고등학교 중퇴하고 일하느라 거희 집에 없었음.)
그리고 근 2년가까이 월40밖에 안받으면서 웹툰 문하생 뒤처리만 해도 버텼었음
무슨작가 밑에서 일한지는 말안함. 다작은 기본으로 하고 콘티도 늦게나와서 거희 마감 2~3일은 화실에서 묵어가며 밤샘작업했음. 뒤처리는 간단한배경밑그림(실력이딸려서 배경전문적으로 못맡음.),말풍선,스케치업3D배경제작,채색은 거희 나혼자 담당했었음.
근데 작년부터인가..브알챗을 알게되고 좋은사람들 많이 사귀고나니까 그 사람들이랑 좀더 대화할시간이 필요하더라...
근데 하는일이 만화쪽이라.. 마감하다보면 진짜 시간도안남..그당시엔 나도 '웹툰작가가 되고싶다!' 라는 꿈도 있었고 내 딴엔 좀더 잘해보고싶으니 집에선 연습도해야해서 브알챗 갈수있는일이 적었거든...
브알챗을 하다보니까 점점 더 이런 욕심이 커지더라.
결국 일하다가 조금조금씩 불만이 쌓이고(꼭 브알챗문제 하나만 있던건아님.페이문제라던가 작가가 조금 많---이 까다로워서 페이스 맞추는것도 힘들었음)하다보니 점점 화실멤버들이랑 삐걱거리기 시작했어.
결국 2년가까이 다닌 화실멤버들이랑 안좋게 헤어지고 무직이되었고 일단 혼자살고있으니 다시 일을 구해야하니까 직업학교를 알아봤음.
그때 웹디자인 국비교육을 받으면서 브알챗커미션했었어. 국비로나오는돈으론 자취하기엔 모자랐으니까.
한3개월 공부하니까 공부하는 내용을 이해못하겠더라...
결국 국비교육도 그만두고 바로 취업길에 올랐지. 근처 대형인쇄집에서 일하기시작했어.
이번일은 진짜 딱 정시출근해서 정시에 퇴근하는 일이었고 육체적으로 힘들진않지만 알아야할 사항이 많은일이었음.
이젠 진짜 각잡고 일해야겠다 하면서 일 열심히했는데 일이 안맞았던건지 내가 병신인지 매번 실수만 연발하게되더라.
선배에게선 일 할 마음있냐고 왜그렇게 적당히 하냐고 혼나기만했다. 내딴엔 열심히 한다고 했었는데 남에게는 그렇게 안보였나봐.
사장은 내가 그렇게 큰 실수를 한건 아니었지만 지 딴엔 좀더 멘탈을 강하게 키우겠다고 사소한 실수도 크게 혼내고 잔소리하고 그랬거든.
그런데 그때 화실에서 일할때 들었던 잔소리보다 훨씬 덜했는데도 진짜 멘탈이 갈려나가더라.
그 독한 만화화실에서 2년 버틴 멘탈은 소모성이었는지 그때같은 참을성은 없어지고...또 이런 불평불만을 브알챗 친구들에게 털어놓는것도 못하고있으니 속에서 곪아가고...
그렇게 갈려가면서 일하다가 이전에 만들다가 그냥 접어두었던 브알챗 캐릭터모델링이 생각났음.
그림쪽일은 접었지만 이런 창작활동은 취미로 계속 하고싶었거든.
그때부턴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미치도록 모델링했다. 일끝나고 집 도착하면 8시인데 거희 1시까지 일하고 주말에 일어나면 바로 블렌더켜고 잘때까지 모델링했어.
그렇게 모델링 완성되고 부스업로드하고나니까 뿌듯하기도했었고. 지인들에게 잘만들었다 모델링 잘한다다 칭찬받으니까 진짜 그 칭찬에 취해서 캐릭터를 만들었어.
반면 인쇄쪽 일은 실수만 하게되고 멘탈만 계속 갈려나가고있었고.
결국 5개월하다가 그만두었다. 그만둔김에 이번엔 부스에서 아바타올리거나 의뢰받아서 모델링하면서 3D모델링공부해야겠다 생각했지.
결과는 그것도 좋지않아. 먹고살수있을정도는 수입이 날거라 생각했던 내가 눈이 멀었던거지.
그만둔지 1개월되가는데 뚜렷한 성과도 안나고 다른 아바타는 나랑은 비교도 안되게 잘만들고...
지금은 몸과 마음 다 망가져버린듯하다. 웹툰작가되겠다던 꿈은 깨지고 하던일도 걷어차버리고 결국 또 하고싶어서 했던 모델링은 좋은평가도 못받았지.
진짜 히키코모리가 되어서 요 한달가까이 담배살때,실친이 가끔 부를때 이외에는 진짜 말 그대로 문밖에도 안나갔음.
그와중에 브챗친구들에겐 계속 밝은척하면서 긍정적인태도. 열정있는 사람 연기만 하는것같음.
이젠 내가 취직을 하더라도 뭘 제대로 할수있을지도 모르게되었다...
브알챗 할 시간때문에 일그만두게되고,커미션하면서 잘하면 이걸로 생활할수있겠다는 헛된 망상이 들어오게되고...주변칭찬에 눈멀어서 3D모델링하게되고...
아무래도 나에겐 브알챗이 약이아니라 독이었나봐.
지저분하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그냥 푸념하고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