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원인 불명인 병으로 인해 고생하며 어찌저찌 악화 되는 것을 늦췄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와서 지금 상태를 잘만 유지하면 아프고 불편한 몸이더라도 살 수 있지만 조금만 잘못해도 치명적인 사태로 이어져 바로 죽을지도 모른대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에는 실감이 안 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망가져가는 몸을 보며 인생을 거의 포기하듯 죽은듯이 잠만 자며 지내다가
부랄챗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이 힘내라고 응원해줘서 반드시 죽는다는 보장은 없고 내가 노력하면 살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남은 인생 즐기다 가려고 생각 중이야
십 몇 년을 넘게 방 안에 갇히듯 홀로 지내다 처음 이 게임을 시작하고 사람들과 만나기 시작했을 때 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법도, 예의를 차리는 법도 몰랐어
하지만 이 게임에는 그런 나를 이해해주고 도와주려는 착한 사람들이 아주 많았고 그 사람들 덕분에 나는 제대로 한 사람으로서의 구실을 할 수 있게 되었어
아무튼 의사선생님께 위에 말했듯, 그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듣고 절망하며 몇 달간의 잠수 끝에 다시금 용기내서 복귀한 후 친한 친구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놀고 있었는데 몇몇 사람들은 뒤에서 쑥덕대며 내가 관종이라 구라친다고 생각하더라
내 친구들은 실제로 내 모습을 보았고 병문안도 와서 내 말이 사실임을 알고 있지만 그 외의 사람들은 알 턱이 없으니 믿지 않아도 그러려니 해
근데 대놓고 앞에서 꼽 주는 행동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내가 너희 집까지 찾아가서 타고 있는 휠체어로 머리를 후려칠 수는 없잖니
브붕이 친구들도 혹시 주변에 정말 아픈 사람이 있다면 아주 잠깐이라도 좋으니 상냥하게 대해줘 그 친구는 그것만으로도 정말 고마워 할 거야 아픈 사람이라고 다 부정적인 건 아니야 나처럼 긍정적으로 살려는 사람도 있어
그러니까 죽기 전에 나랑 H방 갈래?
3줄 요약
1 레알 아픔
2 저 새끼 저거 구라까네ㅉ
3 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