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몰입썰 풀껀데
솔직히 지금 나한테 일일 과몰입 해주는분은 보고 상처안받았으면 좋겠음
그사람한테 힐링받는게 더 좋으니까
아 서론이 길었네
생각보다 주변도움을 많이받고 사귄터라 호칭정리를 하자면
내가 뉴비이던시절 만났던 디코서버장친구 : A (성별 : 여자)
과몰입상대 : B (성별 : 여자)
[헤어진후 등장]
과몰입상대의 오프친구(자칭) : C (성별 : 남자)
를 통칭할게
-본론-
19년 2월말에 연애시작함
썸기간은 겨우 2주안팎 밖에안됨
첫만남은 예전에 그냥 친구의 친구 이런식임
뉴비시절에 좀 ㅈ같은년 A 한테 조인타서 프플방 프레젠테이션 룸 으로 들어갔음
근데 B가 안에서 노래를 부르고있었고 주변엔 작은아바타를 낀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서 있었지
나도 그냥 그 사람주변에서 노래 부르는걸 듣고있었는데 그냥저냥 들어줄만했어
B가 잘 부르는건 아니였지만 그 월드를 채우는건 그사람의 노래였으니까
노래가끝나고 B하고 대화를 해봤어
대화를 해보니 나이도 동갑이였고 중간중간에 같이 노래를 들었던 사람들이 놀리면서 장난을 치고있는거야
눈치가 없던 나는 장난으로 놀리는거에 처음에는 나도 같이 어깨분쇄자 라 하며 놀렸지
그래도 놀리고 난 뒤에는 난 B를 위로하고 우리는 서로 더 대화를 많이해가면서 가까워졌어
그리고 그걸 바라보던 A는 디코서버에 나를 초대하더라고?
그게 나와 B의 첫만남이야
첫만남으로부터 얼마 지나지않아서 새벽에 그녀는 술먹고 나한테 전화를 했어
"B쟝은 ~ 어깨분쇄자가~~ 아니야~~~"
자기입에서 자기이름을 부르면서 술먹고 전화해서 꺵판치는 이 여자가 좆같지만 그래도 난 이미지관리를 위해서 정중하게 그녀에게 사과했어
"제가 그 프레젠테이션룸에서 어깨분쇄자나 이런 별명으로 부른거에 대해선 죄송합니다 기분이 많이 나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당연히 갑분싸가되어 둘 사이엔 정적이 조금 흘렀지만 오히려 그게 화근이였달까 어색함을 깨기 위해서 더 얘기를 이어져 나가다보니 가까워지는거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우린 서로에게 비밀을 살짝씩 털어놨지
그 뒤로부터 자꾸 눈여겨 보던중에 왠 남자 한명이 B한테 정해진시간에 약먹여야 하는데하면서 알람을 해주는거야
아침 9시, 점심 1시, 저녁 8시, 자정 00시 이 시간마다 계속 알람이라면서 해주는걸 내가 신경쓰기 시작했고
그 역할을 내가 하겠다고하니까 그 남자도 엄청 안심하면서 좋아했어
나는 사실 그렇게 약시간을 챙겨주겠다고 하면서 B하고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빈도를 늘리게 되더라고
명분이 생겨났다고 해야하나? '식사는 했어요?', '약은 드셨나요?' 하면서 그 시간에는 핸드폰을 잡게되더라고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서로 웃긴얘기, 슬픈얘기, 야한얘기, 가족사, 지병(뇌종양) 이런걸 알게되었는데 운명의 장난일까 서로에게 그만큼 호감도 생겨간거야
문제는 호감도 같이 생길때마다 사건사고도 많이 터졌던게 문제지
B의 집안에서 B를 맞선을 보내고, 술먹다 피토해서 입원해야한다고 말하는데도 말 안듣고 그냥 퇴원하고, B가 알바하던 카페에서 성추행당하고
너무 버라이어티한일이 많이 벌여져서 그런가 내가 옆에서 지켜주고싶단 생각도 들더라고
나도 왜 저런일을 겪는 B한테 고백을 했는지 모르겠고 우리는 그렇게 과몰입이 시작 되었어
그 날짜가 정확히 2월 26일 새벽쯤에 서로 전화로 고백을 했으니까 틀린말은 아니지
하지만 나랑 B의 거리는 왕복 12시간에 KTX도 없어서 엄청 오래걸리는 곳이기도했고 B집안에서는 B를 계속해서 맞선을 보냈어
첫번쨰 맞선은 과몰입 하기 전이라 그래도 '그래.. 그럴 수 있어' 하는데 서로 하루의 시작과 끝을 사랑한다는 말로 보내는 사이에 B의 집에서 B를 두번째 맞선을 보낸거지
속에서는 미친듯이 타들어가고 화도 많이났었지만 그래도 나는 B를 믿었어
절대로 자기가 마음에 든다 할 사람도 아니거니와
지나와서 생각해보니 맞선이란 소리듣자마자 장소에서 테이블도 엎는 행동을 했으니까
그래도 과몰입하는 사람있다고 말은 못하고 서로 속이 불타는 와중에도 세번 네번 계속 보냈으니;;
난 그 당시에 'B 멘탈관리하랴, 내가 해야할 일 신경쓰랴, A를 포함한 B의 주변사람들한테 사바사바 하는 둥' 생각보다 많은 감정노동을 하고있었더라고
숨을 돌리고 쉴 틈이없이 진짜로 좆같더라
오죽하면 내가 화가 너무많이 나서 왕복12시간 거리인 그곳에 가서 B의 부모님한테 제가 남자친구인데 맞선좀 적당히 보내달라고 부탁을 하겠어
처음엔 B부모님이 정리하라고 하더니 내가 목숨걸고 죽일꺼면 죽이란 말이 마음에 들었는지 아니면 B가 너무 서럽게 우는모습이 부모로써 보기힘들었는지 결국에 교제는
허락했지
교제만 허락했어 내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후술할게
얘가 카페일을 그만두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자기 큰아버지의 회사에 후계자가 필요하단 명분으로 다시 그만두었던 회사에 들어갔어
사원일때 과로로인해 생겼던 뇌종양을 이사자리에 앉혀주고
한동안 내가 내려가서 따졌을 때 맞선이 없었는데 회사로 돌아가니 이번엔 회사핑계를 대면서 맞선자리가 생기더라
'이 새끼들 내 말은 ㅈ도 안듣는구나' 이 생각이 바로 들었는데
처가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난 그래도 존나 참았어 호구가 될 정도로 아니 정확히는 완벽한 호구엔딩을 맞이 할 수준으로 참았어
이게 다 내탓이란 말에도 난 피눈물을 곱씹으면서 참았어
하지만 가장 버틸 수 없던건 날이갈수록 얘 몸 상황이 악화가 되었던거야
잦아지는 항암치료, 일부기억의 상실, 출혈의 빈도도 높아졌고, 체력적으로 애가 버티기 너무 힘들어 했으니까
근데 날이 갈수록 뇌종양이 많이 상황이 악화가 됐고 1기였던 뇌종양이 2기까지 발전을 해버렸어
B의 어머니는 그말을 듣자마자 요즘 남자친구가 많이 속을 썩이니 하면서 바로 나를 쳐낼 궁리부터 하더라
내가 주는 스트레스도 있었을 테지만 B의 패악질도 내가 전부 참자참자.. 하면서 버텼으니까
결국 B는 5월말에 급하게 수술이 잡혔고 나는 하필 그날 내가 치루기로한 시험이 겹치는바람에 B의 수술장소인 부산에 내려가지 못했어
그래도 B의 큰아버지의 전속비서가 함께하고있으니 안심했지
수술과정이 썩 순탄하진 않았어
'심정지 2회 혈액부족 2회'
사람의 머리를 연다는게 쉬운일은 아니잖아
의사마저 진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인데 질기게 살았다고 했고
하지만 내가 치룬 시험은 낙방해서 낙담하고있는데 다행히 수술이 끝난뒤에 내 시험이 끝날무렵 B는 일어났어
B는 수술후유증으로 온 기억상실증에 날 알아보지 못했지만, 나는 B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너무 기뻤지
기쁨도 잠시 본인이 직접 남자친구라고 핸드폰에 다 저장까지해놓고 기억잃기전에 저장해둔게 처음엔 의아했지만 어느정도 기억을 되찾기 시작했어
그래도 남자친구에대한 기억은 없었는지 남자친구란 기억이 돌아오기 시작하자 바로 패악질부터 부리더라
나=호구=남친 으로 인지했는지 지가 빨아재끼는 씹튜버새끼는 존나 벌릴기세로 접근하고 나는 말만하면 태클걸고 욕하고 변태취급,강간범취급 다하면서 험담하고 밀어
냈으니까
그렇게 결국엔 이별했어
B는 나한테 욕 이런거 다 하고 좋았던 기억을 모두 잊고 나한테 섭섭했던 기억이 돌아왔다고 자기가 이실직고하더라
그래도 난 매달리면서 우리 이런사이였잖아 함께 행복했잖아 기억이 조금 안돌아와서 그런걸꺼야 했어도 얘는 확실하게 강간범이라고 몰아세우며 나를 스토커로까지 부르더라
그제서야 남자친구를 잊고 새 삶을 살게된거면 과몰입상대치곤 싼 교환이 아닌가 싶기도하고 하면서 나는 일시적인 체념을하며 그녀곁을 떠나게 되었어
정확히는 그 집단을 완전히 나와버렸어
여기서부터 밑에부분은 헤어진뒤의 글인데 좀 많이 발암일수도있어
밑에 세줄요약으로 정리해둔거 있으니까 보기싫은 브붕이는 세줄요약하고 내 소견만 봐줘
-여기서부터는 헤어진 뒤 이야기-
저렇게 헤어지니까 난 온몸이 아프기 시작하더라고 가장 아팠던 곳은 심장이고 몸무게도 약 15~17kg 정도가 빠지더라
내가 원래 몸무게가 연애전엔 몸무게가 71kg였는데 헤어지고나니 55kg 빠졌으니까 고생했다면 고생했다고 할수있지
매일마다 옆에있는사람한테 죽여달라고 부탁했고 내가 이렇게까지 살아야해? 하며 삶에 환멸감을 느꼈어
그땐 내 옆을 지켜주던 옛친구 한테 고맙더라 브챗하면서 이런사람까지 내가 만날 수 있었구나 하고
줄로 매듭짓고 생을 마감하려던 나한테 의지할 수 있었던 두개의 버팀목중 하나였지만 그것만으로도 엄청 고맙더라
B의 그림자에 가려진 내가 아니라 진짜 나를 받아주는 친구라서 말이야
결국 닉네임이나 모든걸 세탁하고 그 집단으로 다시돌아갔어
난 서버장한테 내가 이렇게 마음대로 나가서 미안하고 다시받아줘서 정말 고마워 하지만 B가 나인걸 알게해선 안된다 하면서 협조를 부탁했고 처음엔 서버장이 이걸 흔쾌히 허락했어
B는 이별후유증이 아예없다는둥 엄청나게 잘 지내고 있더라고 오히려 구질구질한 남자친구가 없어서 개운하다는둥 자기피셜로는 현직 아이돌하고 키스하고 지랄났더라
바람앞에 촛불같은 시절은 모두 내가 고생하고 행복한 인생살면서 익절 당한 내모습이 너무 초라해질정도로 잘 지내더라
그래서 내가 B한테 나 란걸 공개하고 대화를 시도하니까 몰랐을 땐 오히려 뉴들박하자 뉴들박 하던애가 바로 강간범 취급으로 태도가 바뀌더라
말투, 멸시 모든게 바뀌었어
그리고 얘가 왜 들어왔냐고 서버장한테 배신감느껴서 B는 왼쪽손목을 그었고 나한테 온갖 악담을 퍼붓길래 나도 화가나서 처음으로 B에게 화를 냈어
'왜 항상 너만 얘기를 들어주길바래? 내 입장은?'
저 말 듣고 B가 지금 응급실에 있다고 얘 친구라는 C가 디코로 말을 하더라
당연히 그 C도 나에대해 비난을 엄청나게했지
그 다음날 새벽 응급실에서 8시간을 혼수상태로 입원했다가 퇴원했다고 얘기하고
그로인해서 나는 항상 무시당하고 멸시받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한번 폭발했어
'첫사랑의 환생과 같아 만나봤더니 하자많은 모조품이였네'
그 얘기를 보자마자 걔는 날 진짜로 죽이려들었고 A를 포함한 일벌새끼들 4마리가 나한테 핸드폰으로 전화오고 지랄났더라
새벽에 5시간동안 공방전하다가 새벽5시쯤에 자고 다음날아침 9시쯤에 일어나니까 내가 버틸 수 있었던 버팀목이란 친구가 나한테 말을 걸었어
"너는 사고쳤고 넌 이제 싸움조장으로 바로 강퇴감인데 1주일뒤에 강퇴당할래? 니 발로 걸어나갈래?"
이거 듣자마자 이제 이 새끼들한텐 도저히 정이 안붙더라
지들 멘탈관리나 이런거 다 해주고 비위맞춰주던 다정한 사람이라고 내가 생각했는데
사실은 호구 였던거니까
도저히 정이 안붙던 나는 하고싶은말 다 하고 그곳을 나왔어
A,B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한테 미친배신감을 느껴서 하고싶었던말 다 하고나왔어
내가 B한테 "오른손은 언제그어?, 가로로긋고 엄살떨지마 진짜 뒤지고싶었으면 세로로 그었어야지, 손목 봉합했다는애가 밤에 술쳐먹고 자랑으로 사진올리고 그러냐? 허언증이야?" 등 미친듯이 참았던말을 다 털어놓고 그냥 뛰쳐나왔어
그리고 들어온곳이 브마갤이야
어떤곳인가 궁금해서 들어왔어
세줄요약
1. 내가 B한테 푹 빠져서 많은걸 챙겨주기 시작하고 결국 우리는 사귐을 시작했음
2.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감정노동하다가 뇌종양수술이후 B한테서 기억상실증와서 헤어짐
3. 헤어진뒤에 다시연락해보니 B가 손목긋고 난리피우고 내 욕을함 이제 원래있던 그곳에서 A를 포함해서 내가 내조로 비위를 맞춰주고 얘기하던 사람들이 전부적대함 [늘어가는 블락의 원인]
P.S 글쓴이 소견 : 솔직히 나도 병크를 많이터트리고 걔도 병크를 많이 터트렸지
내 의견을 넣고싶었던 구간은 많지만 솔직히 그 여자를 만난걸 후회해
미칠듯이 사랑했기에 목숨도 걸어봤고 '함께' 사랑했었던 그 시간은 무엇보다 소중하니까 아름다웠으니까
저기서 함께 란 말이 사라지니까 서로에게 추악하고 더럽고 상처만 남아서 이젠 그 년이 보고싶지않아
뇌종양 제거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나고 요즘 후유증도 전부 극복한거같아.
하지만 이젠 모두 옛날일이고 그 이기적인 년이 죽던말던 이젠 상관없어
내가 사랑했던 B는 수술날에 심정지 왔을 때 이미 죽었어, 지금 B는 그 껍데기를 쓰고있는 다른 사람이라 생각해
근데 엄청 신기하지않아? 겨우 망겜에서 만난사람이랑 이렇게까지 관계가 발전했단거
그래도 이 얘기를 듣고도 버텨준 일일 과몰입 상대한테 너무 고맙더라
갤럼들도 궁금해 하길래 일단 써봤어
그 쓰레기들이 이걸 안봤으면 좋겠네 본다면 또 블락이 늘겠지 지 혼자 피코한다고 지랄할거가 뻔하니까
-그 이후-
그 뒤에 나는 인게임에서 4명한테 고백받긴했어
근데 도저히 마음이 안생겨서 거절했더니 멀어지더라
나는 '그 집단'을 나와서 마음맞는 사람들을 만났어
새로운사람들을 만나기위한 발돋움이 아니였을까싶어
여왕벌 깠다가 블락도 더 늘어나긴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근들어선 행복VR을 하고있어
일일과몰입
메이드 빙의
갤럼 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