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를 하자면 조금 많이 김
과몰입썰임
내가 좋아하는애는 발도 정말 넓고 이리저리 아는사람이 많은 애여서 이름을 많이 보고 들어서 알고있는 애였음 근데 항상 외롭다 외롭다 거리는 놈이였음
첫만남은 이랬음 어느때처럼 친구 조인타서 프플방에서 얘기하고있다가 그 애가 들어왔음 그래서 처음만나고 막상 얘기를 걸어보자니 소문때문에 무서워서 말은 못걸겠고 그냥 가만히 모른척하고 거울만 보고있었는데 갑자기 나한테 존나 큰 목소리로 하이하이하이하이하이하이하이하이하이하이 이러는거임
그래서 난 당연히 상대가 먼저 말걸어주길래 반갑게 인사했음
그리고나서 그냥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까 코드도 잘맞고 애가 참 배려심많고 착한거임
그래서 아 소문이랑은 다르구나 그랬지
그다음 친추하고 며칠간 계속 나한테 조인을 타는거임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하고 뭐 계속 같이있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친해졌음
그리고 어느때처럼 화본역에 있었는데 어떤놈이 스크린쉐이더로 막 테러를 하는거임
그래서 VR쓰고있었는데 눈아파서 잠깐 벗고 이어폰만 꼽고있었음
근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는거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남
님 쟤 님 친구에요? 나한테 물어보는거같았음
그래서 다시 VR끼고 보니까 나한테 물어보는게 맞음
누군지 닉네임이 안보여서 난 아니라고 했음
그리고 갑자기 다른 음악소리 들리더니 원래 테러하던놈이 없어짐 그리고 그 애가 나한테 와서 님 눈 안아팠음?? 이렇게 똑같이 말했음
거기서 존나 반했음 ㄹㅇ
누군가 날 지켜줬단거 아님 원래 호감이 있었는데 그일을 계기로 엄청 좋아하게됨
근데 얘가 친구가 많고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는게 가만히있어도 눈에 보임
그래서인지 예전 과몰입들도 다 안좋게 끝났다고 얘기들었고
본인이 눈치가 정말로 없어서 뭐 본인이 과몰입하는건 힘들거다 그랬음
근데 난 그래도 진짜 좋아했거든
근데 큰 단점이 하나있었는데 주위에 사람이 너무 많았음
슈퍼 인싸라서 맨날 옆에 사람이 있음
가끔 혼자있을때 찾아가도 유니티하고있고 다른게임 하고있더라
그러면서 맨날 외롭다 외롭다 그러길래 평소처럼 아 그냥 많이 외로운가보다 했는데 그애가 너무 우울하다고 게임접고싶다고 그러더니 갑자기 연락이 뚝 끊겨버림
그애랑 친한 다른친구들한테 물어봐도 연락이 안된다는거임
진짜 VRC하면서 그렇게 심장쫄린적은 없었음
너무 걱정이돼서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다음날 늦게 접속하더라
그래서 손쌀같이 조인타서 바로 위로해주고 울지말라고 뭐 이런저런 얘기했음
다행히 접진 않았는데 이날 다시 깨달아버렸음
나말고도 이 애를 좋아하는 사람이 존나 많다는걸
딱봐도 눈에 보이잖아 그런거
아 얘한테 호감있구나
그날 하루종일 같이 있어줬는데 본 결과 접는다고 하니까 찾아오는 사람도 진짜 몇백명이 되는거임
근데 하나같이 찾아오는 사람들 말투에 꿀이랑 호감이 발라져있음
이게 말로만듣던 왕벌인가 그랬지
그리고 그 일이 있던 후에 계속 그애만 따라다녔음
뭔가 놓칠거같아서
근데 접속시간대가 잘 안맞아서 많이 만나기가 힘들었음
둘이서 얘기하려해도 워낙 돌아다니는데가 많으니까 그것도 미안해져서 인바이트 보내기도 그렇고.
그래서 계속 같이 있고 호감있다는 어필을 계속했음
근데 같이있다보면 그사람을 대충 알잖아
친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거임
근데 이게 모든 친구들한테 다 그럼 얘는
찾아오는 사람도 절대 연애대상으로 안보고
찾아가는 사람도 연애대상으로 안봄
나도 똑같았던거임
이게 확실해진게 뭐냐면 이번에 진짜 안돼겠다 싶어서
고백하려고 했음
나도 참 바보였지
고백하려던 전날에 과몰입한다고 나한테 얘기하더라
존나 행복해보였음
씨발..
지금은 이미 포기한지 오래임
그냥 내가 하고싶은 말은
잘 지내냐 씨발년.. 아니 놈아
사랑했다 씨발
3줄요약
씹인싸랑 친구됨
과몰입고백 하려다가 다른놈이랑 과몰입한다고 얘기들음
눈치없어서 글쓴이 존나 울음 존나 좋아했는데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