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바이브 산지 얼마 안됐을 무렵
당시 사쿠라히로바는 신사와 삐까뜰 정도로 장애인들의 모임이였고
컨셉질이 웃긴놈들이 그래도 꼬박 꼬박있었어서 하루에 한번씩은 버릇처럼 꼭 가는곳이였음
그때 집안일 때문에 연차쓰고 7시부터 드르렁 하고 일어나보니까 아침 열시더라
비몽사몽한 대가리 부여잡고 할것도 없어서 배그나 할까하다가 같이할 사람도 없고해서 히로바로 들어갔음
아침이라 그런지 여윽시 사람이 없더라 ㅋㅋㅋㅋㅋㅋ
그나마 한 서너명 정도 양키들이 비밀의방에서 떠들고 있길래 가서 인사좀 하고 같이 얘기좀 하고있었음
그러다 슬슬 옮길라고 소셜창켰는데 한놈이 더들와있더라고 어딨나 보니까 담벼락에 붙어서
우리얘기 듣고있는거 같더라
그래서 옆에 양키들한테 지금 우리 대화가 도청당하고 있어! 하고 밖에 사람하나 있다고 말하니까
다들 우르르 리스폰하고 둘러싸서 너는 이미 포위됐다하면서 장난식으로 몰아붙였음
근데 그 아바타 너머로도 이새끼가 뇌정지가 왔다는게 느껴질정도로 애처롭게 움직이길래
미안하다 장난이였다 너도 같이 대화하자 하고 어줍짢은 영어로 말했는데
못알아 듣는거 같길래 내가 한국어로도 말해보고 다른놈이 스페인어로도 말해보고 했는데 못알아듣길래
쪽바린가 싶어가지고 또 어줍짢은 일본어로 물어봤음
알아듣더라고
그래가지고 여기서 뭐하노 하니까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마이크 키고
"즐거워 보여서 듣고있었어요"
이러더라고
근데 내가 약간 정신병있어서 이런 일본 애니에서 나올법한대답에 남자새끼가 숫기까지 없으면 좀 비꼬고 싶던가
씹게이새끼나 좀 모자란 애로 보는게 있어서
그때도 아 그냥이새낀 병신이구나 하고 그래 그럼다음부턴 재밌을거같으면 같이 말걸고 놀자하고 옆에 우리가 뭔소리하는지 몰라서 병풍마냥서있던
양키들한테 인사하고 주는 친추 싹다받고 나갔는데
그사이에 섞여서 내가 그 쌉게이놈 친추까지 받아줬더라
그이후로 퍼블릭에 짬짬히 들어갈때마다 한번씩 타고 들어오더라고
근데 자주보면 정붙는다고 와서 인사만 슥슥 하고 사라지던놈이 어느새 와서 관음하고
나중에는 옆에서 웃기까지는 해주더라
그러다가 내가 사장한테 존나 깨지고 기분도 족같은데 나갈수는 없고해서 불꽃놀이맵에 퍼블릭하나 파놓고 소주나 빨고있는데
어김없이 들어오더라 혼자 술쳐먹자니 기분도 꿀꿀하고 해서 그때 제대로 대화를 해봤음
원래 고딩때 씹아싸여서 친구도 없는데 머학교 가면 새시작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
그런데 너무 외롭다 보니까 부모이외 사람이랑 얘기라도 해보고싶어서 이게임 시작했는데 그것조차 잘안됐다
그러던도중에 외국인이랑 말은 잘안통해도 재밌게 대화하는 당신이 너무 신기해서 배우고싶다고 생각해서 자주 찾아오고있다
이러더라
평소같으면 시발 찐따새끼노 하고 걍 대충받아주고 빤스런했을텐데 술이좀 들어갔는지
말같지도 않게 니가 지금 자신감이 없어서 그렇다 운동을 하면 된다 이지랄함
170에 50키로대 매르치새끼라 그렇다 운동이나 해라 이지랄 농담으로 존나했지
근데 이새끼가 아 그렇습니까 하더니만 그다음날에 헬스장 등록했다고 말하더라
ㅎㅎ 시발 메르치새끼 얼마나가겠노 ㅎㅎ 했는데
꾸준히 다니는가 싶더니만 어느새 헬붕이가 되있었고
이번에 니뽄 갔을때 잠깐 만났을때는 헬붕이를 넘은 헬창새끼가 되있더라
요즘엔 나보고 자꾸 행님 살너무 쪘는데 운동좀 하세요 ㅎㅎ 하는데
일년전만 하더라도 게이새끼마냥 입가리고 쪼개던 놈이 헬창이 되있는걸 보니까 기분이 묘하더라
하여튼 그렇다고
좋은 과몰입 아니냐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