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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과몰입 존나 장문데수
글쓴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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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vr/247278
  • 2019-08-18 10: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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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


장문.




접속시간대가 새벽인지라 

사실 정상적인 사회인은 만나기 힘들다고 생각했었어 

진짜 새벽에 화본역가면 닉네임의 태반은 알고있을 정도로 npc의 길을 걷고 있었어.

그런사람이 있어도 퍼블릭이 아닌 프플에서 지인과 대화중일 것 같았고 

그리고 왠만하면 풀트나 브알끼고 거울앞에서 아무말도 안하고 있더라. 

너네들도 이중에 있었다고 생각해


어쨌든 새벽에 거울앞은 좀 그래서 저어기 밖에 의자에 앉았어.

이제 보이스 키워두면 간간히 들려오는 목소리 들으면서 다른거 하고 있었지

데탑눌러두고 유튜브 켜놓으면서 멍하니 보고있는데 

사이드모니터에 브알챗 띄워놨으니까 그걸로 대충 상황은 보인단 말야 

앞에서 가끔 부비적거리다가 가는 사람도 있고 인사하러 오는 지인도 있고, 

왠만하면 잠수인척 무시하곤 했는데 

어째 스팀코드까지 그대로 달고있는 하얀색이 오드라 

와서 혹시 인사하나? 싶었는데 

그러진 않았고 시야 밖으로 사라지길래 아, 그냥 가는구나 싶었는데 

고개 슥 돌려보니까 알고보니 옆자리에 앉아있더라 


뭐 별 신경안쓰고 유튜브 마저 보고 

한 30분정도 지나고 이제 남아있던 유저들도 

수면이나 다른월드 포탈열고 슬 빠져나가더래 

말소리 안들릴 즈음 나도 슬슬 잘까 싶어서 다시 스팀브알로 돌아왔어. 

소셜창 한번 확인하고, 나가려했는데 옆자리에 그사람이 아직도 있더라 


슥 고개 돌려서 확인해보고 그 작은아바타로 의자에 파묻혀있길래 

잠순가 싶어 가까이 가서 머리좀 쓰다듬어봤어 

한 5초정도 가만히 있더니 갑자기 마우스에 지진이 나는 것 같더라 


뭐, 나처럼 다른거 하고있다가 확인했나 싶었지. 

원랜 마이크 잘 안쓰는데 

월드에 사람도 별로 없고 하다보니까 그냥 마이크 열고 물어봤어 


-여기서 혼자 뭐하세요? 


솔직히 말트기엔 제일 편한 문장이라고 생각해. 

딱히 별로 할말도 없었고, 그냥 마이크 키게 유도하는거지 뭐. 

마이크를 쓰나 싶어서 가만 기다려봤는데 쓰지는 않더래 

대신 막 고개를 막 가로로 움직이는데 솔직히 궁금하잖아 

글서 프레젠테이션 포탈열어주고 가라고 손짓했어. 

한번 보더니 바로 달려가더라 


들어가서 펜 집고 바로 뭔가를 적더라. 


-새벽이라 마이크 못써요


아, 생각해보니까 4시인가 5시인가? 그쯤 되던 시간이었어 


-매일 새벽에 들어오세요? 


혹시나 해서 물어봤는데 펜 든채로 고개 열심히 가로젓드라 


-아 그럼 오늘만? 


그제서야 끄덕. 


-그럼 혹시 언제쯤 들어오세요? 


여기가 사실 제일 중요했어 

난 일찍 들어와봤자 10시고 보통은 새벽에만 들어왔으니까 

혹시 낮이나 초저녁에 온다하면 아예 못보는거거든. 


- 9~11시 정도에 들어와요 


차라리 다행이다 싶기도 했어 

내가 뭐 보고싶으면 시간 땡겨서 보면 되니까, 

대충 내 접속시간대 말해주고 피곤해서 그냥 다음에 보자하고 인사하고 껐어. 

뒤에 정리하고 누워서 생각했던건데 

이제보니 궁금했던게 많더라고, 그냥 뭐 다음날 보면 그때 말하자 싶었지 


담날 알바 끝나고 집 들어와서 시간보니까 8시? 정도 되더라 

씻고 저녁 챙겨먹고 멍때리다가 

브알챗이나 들갔지.


들어가자마자 소셜창 확인해서 친한 지인 인사돌리고, 

뭐 노가리좀 까다가 9시 되니까 어제 그 뉴비가 딱 맞춰서 들어오더라고 

뭔가 싶었지. 

지인들한테 뉴비주웠다 깔깔거리면서 놀다가 

뉴비왔다고 가보겠다 하고 

따라오지 말라고 뭐라칸담에 어디월드인지 다시 확인해봤어. 


근데 가만보니 월드가 계속 바뀌더라 

아 맵구경중인가 싶었지. 

난 사쿠라히로바 월드로 가서 인바이트 한번 보내놨고 

기다리면서 우측통로로 가서 저 윗방으로 가고 있었어. 

도착하니까 앞에 의자쪽에서 주변 둘러보고 계시더라 


어차피 여기서 말해도 들리긴 하니까 불렀어. 


-안녕하세요 


근데 정작 난 안보이잖아 막 이리저리 둘러보시더라고, 


-어.. 어디계세요? 


이때 조금 놀랐다 

여성분이시더라고 

대화가 조금 불편해지려나 싶기도 했다. 

왜 그 막 여자는 말조심도 해야하고 섹드립도 못하잖아. 

내가 그게 좀 심하거든 


뭐 어쨌든.

리스폰타서 뒤로가서 머리 쓰다듬어줬어. 


-월드 둘러보고 계셨어요? 


-아 네


고개 다시 뒤로 돌리는 것조차 귀엽더라


그나저나 내가 이게임 처음 시작했을때 하고 비슷하게 놀고 계시더라고 

월드 둘러보고~ 화본역가서 친구도 만들고 

고인물 아저씨가 이리저리 놀러 데리고 다니기도 하고. 

근데 이제 내가 그 입장이 되려 하니까 좀 미묘하더라. 

아니 애초에 딱히 그래야 하나 싶기도 했고


이 뒤에 뭐 간단한 대화좀 하다가, 솔직히 잘 기억은 안나네 

월드에 지인분들 잠깐 오셔가꼬 인사하고, 몇번 대화좀 하다가 

오는 사람마다 뉴비주웠냐고 뭐라 하길래 웃으면서 그렇다고 해줬다. 

다들 관음하다 가거나, 좋은시간 보내라~ 라는 둥으로 가주더라고 

음.. 뭐 고마웠다.


어쨌든 간에 친구는 만들었냐~ 어쩌다 시작했냐~ 등 물어보면서 대화좀 까다가 

갑자기 그런소릴 하시더라고 


-그, 저 사실 뉴비아니에요 


?

??


-본계정 있었는데 안좋은일 있어서 부계정으로 들어온거에요 


아시발. 지뢰다 싶었지. 

한켠으론 뭐 뉴비도 아니니까 이것저것 알려줄 필요도 없겠구나 싶긴 했는데 

조금 신나서 떠들던 나에겐 충격이었다. 


-아.. 그러시구나, 무슨일이 있으셨길래. 


어차피 뉴비도 아닌데 뭐 좋게말할 필요도 없겠다 싶어서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다. 

잠깐 뜸들이시더니 말해주시더라 

조금만 더 있었으면 말 안해주셔도 된다고 하려했는데, 그런참에 그냥 들었어. 


게임하다가, 그러니까 인겜에서 남친이 생겼대 

뭐 연락도 하고 매일 같이 붙어다니기도 하고 그랬는데 

실제로 만났는진 모르겠는데 

아마 만났었겠지 


그러다가 친해진 사람도 여럿있을테고, 이겜 특성상 여자들은 남자들이 안좋게든 좋게든 꼬이잖아 

다른사람들하고 친해지기도 하고~ 뭐 디코도 할 수도 있고 

근데 이제 사귀는 상대가 '아닌' 상대하고 

어느정도가 적정선인지 몰랐나봐 

솔직히 인겜내에서 뭘 그리 신경쓰는지 이해가 안가긴 했는데 

그냥 닥치고 들었다. 


그러다가 이제 안좋은 소문돌고 자기는 암만 아니라고 해명해도 뒤에서 씹고있는 것 같다면서 

그냥 다 미안하다 하고 도망치듯 나온거래 


솔직히 뭐라 위로를 해야할진 몰랐다. 

그때 내가 뭐라 씨부렸는지도 기억안나고, 

위로라기 보단 지금 그 사람들은 어떻게 됬냐고 물어봤었고 

다 답해주시길래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이제 어쩌시려고요? 


-부계로 계속 할 것 같네요 


그래 뭐, 자기가 싫다는데 어쩌나 싶기도 했고 딱히 내 의견을 말하지는 않기로 했어 

근데 맥빠지는건 사실이더라 

에이 시발 친구없는 뉴비인줄 알고 작업좀 걸어볼라 했는데 

할거 안할거 인간관계 다 지내본 사람인거잖아. 


괜히 힘빠져서 그날은 그냥 피곤해서 끈다하고 껐어. 

뭐 다음에 시간맞으면 또 보자고 하고. 


이제 그 뒤로 난 새벽에만 들어갔으니까 만날일은 거의 없을.. 예정이었을 텐데 

앰병 어째 12시정도에 들어갈때마다 계시더라고 

근데 그분은 항상 프라이빗에 계셨고 

뭐 옛 지인분이라도 만나나 싶었다. 

그리고 프플도 아니니까 내가 갈일도 없으니 다행이다 싶기도 했고 

근데 갑자기 조인타시길래 심히 놀랐다. 


뭐하던 사람이 갑자기 프라이빗에서 오시나 싶기도 했고 

그래도 뭐 무시하고 보낼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뭐 인사하고 그러다가 나는 내 지인 옆에두고서 이러려니 좀 불편했어. 

마침 그 타이밍에 그분 지인도 조인타셔가지고 인사하는거만 보고 

난 내 지인 챙겨서 다른월드로 런했지. 


근데 이때 내가 그랬으면 안됬을텐데. 

그 여성분한테서 인바이트가 두번연달아 오는거야 


뭔일인가 싶었지. 

근데 솔직히 이사람 왜이래? 싶어서 걍 무시했어. 

옆에 친구한테도 따로 말 안했었고 

슬쩍 빨간색으로 바꿔서 핑계거리도 만들기로 했고. 


뭐 여차하면 잠수라고 하면 되잖아. 

그리고 몇분 지나서 보니까 그 여성분 바로 오프라인으로 하셨더라. 

편의상 지금부터라도 a라 부를게 


이제 지인들하고 시답잖은 대화나 하고 놀다가 끄고, 다음날 들어갔을 때였다. 

근데 왠지모를 닉네임으로 친추가 와있는거야 


잘못건건가 싶어서 거절하려다가 받아서 확인해보니까 접속중이길래 

마침 잘됬다 싶어서 조인탔어. 

와 진짜 처음보는 벚꽃내리는 월드에서 혼자 계시더라고 

근데 소셜로 들가서 확인해보니까 흰색이야 

시발. 왠지 느낌이 오잖아 


-누구세요? 


인사대신 살짝 짜증섞인 목소리로 그렇게 물어봤다. 

얘가 왜이러나 싶기도 했으니까. 

혹시 아니면 어쩌지 싶었는데 

앰병 맞드라. 


그 계정도 못쓰게되서 다시 계정을 만들었대 

아니 왜그러냐 물어보니까 

스팀닉넴하고 본계 브알닉넴이랑 똑같아서 뭐 어찌저찌 되버렸다나 뭐라나 


어제 초대는 왜보냈냐 하니까 그건 딱히 말은 안해줬는데, 그런소릴 하더라고 

소름돋는게 어제 조인탔던 a 지인이 알고보니 이전 과몰입 상대였대

이사람을 b라고 하고 

당시 다른 만나던 남자를 c라고 할게 

시발 왜캐 복잡해. 


여튼간에 아, 이사람 인간관계 존나게 꼬였구나 싶었어. 

지금부터 그냥 조용히 그 계정으로 처음부터 시작하라 하고, 

가려는 뉘앙스로 인사하니까 갑자기 풀이 죽은것처럼 대답을 안하는거야 

아니 씨발 이년이 왜이러나 싶었다 진짜. 

근데 한켠으론 불쌍하더라고 


사람한테 치이고 치이고 지금 내가 또 그렇게 상대하면 애가 진짜 상처가 크지는 않을까, 

지금 그사람을 잊으려 다른사람하고 친해지려는 건 아닐까 싶기도 했고. 

그래 뭐, 억지로 웃으며 알았어요, 안간다고 하니까 

그 뒤엔 다시 질문에 대답해주더라. 

어찌보면 알기 쉬운 사람이었다.

그래서 치이는 걸지도 모르겠고.


하여튼 그렇다보니까 동정심인지 뭔진 몰라도 그 뒤에도 그 사람하고 자주 놀아줬었어. 

평소엔 디코로 하다가 어느때 쯔음 넘어서 카톡도 알려달라 해서 그걸로 연락하고. 

당연히 얼굴도 봤는데. 

내 눈이 낮은건진 몰라도, 이쁜편이더라. 

여자는 사진 믿으면 안된다 카긴 하는데 

뭐 실제로 만날 일도 없고 그냥 자기만족이었어. 


매일 평범하게 대화도 하고, 옛날 일과 관련된건 서로 그냥 안꺼내기로 말없이 약속한것 같기도 하고 

뭐 재밌다면 재밌었다. 

그럴수록 서로 알아가는 것도 없잖아 있었고 

좋은사람이다 싶기도 했어. 


그러기만 했으면 차라리 다행이었을텐데, 

다시 한번 돌아보니 이미 너무 높이 올라왔고 

이 사람하고 내가 과몰입이 아니라 할 수 없을정도로 붙어있더라. 

이때까지 말 안해도 서로 좋아한다~ 라는게 눈에 보일 정도였고, 나도 딱히 부정안했었어. 


근데 결국 꼬이더라. 

아무래도 난 새벽시간대고 

a는 9~10시부터 새벽초까지 접속하니까 

그 저녁시간대엔 어찌됬건 공백이 비는거잖아. 


언제 한번 시간이 남아서 일찍 들어가보니까 프플방에서 어떤 남성분이랑 조용히 대화하고 계시더라고 

내가 온걸 모르나? 싶어서 그냥 들어나 볼까 해서 근처까지 가서 가만히 있었어. 


듣다보니 익숙한게 

아, 이년이 지금 맨 처음에 나한테 했던말을 그사람에게 하고 있더라 

그리고 그 상대방 남자애도 존나 웃긴게 

온갖 후빨 다해주면서 막 공감해주고~ 목소리 존나깔고 이케멘짓 하고 있는거 보고 역겨워서 그냥 친구들한테 갔다. 

ㅋㅋㅋㅋㅋ기분이 존나 복잡한거지 이제 

다음에 그년을 보면 뭐라할까 싶어서 그냥 평소 친했던 지인들한테 물어봤다. 


-야, 친한여자애 있었는데 지금 단남자한테 작업중이다. 어찌생각하냐 


-뭘 어째, 그사람하고 무슨 관계인데?


-넷상여친 정도 되던가?


-미친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나도 그랬고 친구들덕에 웃으면서 대화하고, 그냥 신경 끄려고 했다. 

그렇게 몇시간 노닥거리다가 친구들도 끄고, 시간은 12시 넘어가고. 

오늘은 그냥 일찍끄고 자려다가 

문득 a 생각나서 뭐하고있나 확인해봤다. 


아직 그 월드에 그대로 있더라. 

아이고 할말이 그리 많으셨을까. 해서 그냥 끄고, 

누워서 카톡으로 말했다. 


역겹다. 너 왜그러냐고. 


무슨일인지 전혀 모르는 눈치인데, 


아까 조인타서 대화하는거 들었다고 하니까 읽씹인지 뭔지 답장이 안오더라. 

썅년이 예전에 했던 실수를 지금 또 하려한다고 계속 딜넣으니까 

그런거 아니라고, 뭐라 하긴 하는데 

솔직히 그런거 눈에 안들어왔고 


이전에 b하고 c가 불쌍해지더라 

ㅋㅋㅋㅋ만나도 이런년을 만났나 싶었고 그 남자애들이 나쁜게 아니라 

이년이 작업쳤다고 생각하니 얼탱이가 없더라 


무슨대화를 들은건지 몰라도 자기는 오해를 살만한 대화는 전혀 없었다고 핑계대는데 

내가 거기 계속 있던것도 아니고 증거도 없는걸 딱 잘라 말하기 힘들어서 

그만하자 하고 무음갈아타고 그냥 잤다. 

차라리 차단했으면 어쩔까 싶었는데 


이제 아침 좀 늦게 일어나서 보니까 

또 존나 장문이야 

마치 이 글마냥 말이지.


대충 읽어보니까 

오늘 처음만난 사람이고 

난 특별한 감정없이 그냥 말했던 것들인데 

어느부분에서 화를 내는건지 모르겠다며, 

중간부터는 그사람도 끄고 갔고 잠시 너 기다리면서 눈좀 붙이던중에 

카톡 알람와서 깬거라고, 그걸 상세하게 적어서 쓴거였어. 


근데 다 핑계같더라 

듣기도 싫었고 다 변명같으니 읽씹하고 저녁까지 잊고 지냈다. 

확실히 봐온 시간때문인지 집에 오니까 다시 생각나더라고 


컴퓨터 키고, 어디보자.. 뭐라할까 고민되긴 했는데, 한번 적기 시작하니까 어찌저찌 이어지더라 


이전에 했던것처럼 넌 남자 한명 데리고 그대로 만족했으면 될것을 

여러 남자를 동시에 끌어오려 하니까 이런식으로 반복되는 거라고 

한번 그런 일 있었는데 또 이러고 있냐고. 

그만하자. 지친다. 

이참에 자기 잘못이 뭔지좀 알아보라고 


그리고 바로 차단씨게 박았다. 

후련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더라 

그래도 며칠 몇주를 봐왔던 사람인데 

이렇게 한순간에 

어쩌면 내 오판으로 이렇게 된걸지도 모르는데 저질러 버린게. 


그래도 씨바꺼 후련하다 싶더라. 

다시 난 지인들이랑 대화하던 와중에 생각해보니까 친삭을 안했더라 

블락까지 했어야 했는데 

어느순간 거울에 익숙한 아바타 보여서 뒤돌아보니까 a더라 

이때 진짜 화날뻔했다. 

지인들은 저사람이 그냥 나랑 친한사람인줄만 알거든

근데 혹시나 이상한말 꺼낼까봐 빠르게 데리고 좀 멀리 떨어져서 

월드포탈 까놓고 가서 말했다. 


니가 지금 뭐라 할 말이 있는 처지냐. 

왜 이렇게까지 구질구질하게 그러냐고 하니까. 


진짜 다 오해라고, 그런거 아닌데 왜 그렇게 멋대로 생각하냐면서 하는데. 

애가 진짜 울먹거리면서 말하는거야. 


어 시발. 내가 너무 심했나? 이러던 참에 

그걸 확 깨버리는 일이 생겼다. 


그때 봤던 a랑 대화중이던 좆케멘 한명 조인타서 뒤에서 상황 살피고 

저 봐라, 하고 뒤돌아보라 한담에, 이년이 뭐라 핑계댈까 보던중에 

또 누구 조인타서 ' 갑자기 어디가 ㅇㅇ' 하고 a 부르는 놈 하나 더있는 참에 

개빡쳐서 그자리에서 세명 블락하고 나갔다. 


존나 장난같이 그 순간에 들어와준게 고맙기도 하고 화나기도 했다. 

온갖 소통방법은 다 차단해뒀고, 이제 듣기도 싫은 그년 목소리나 별 병신같은 감정 조금 들어있는 글 안읽을 생각에

맘편하긴 하더라. 


근데 가만보면 그래, 

걔가 마지막에 하고싶은 말이 뭐였을까 

아직도 궁금하긴한데, 뭐 별로 안중요하겠지.

글도 길고 이해도 잘 안될텐데 

읽어줘서 고맙다




3줄요약.

1. 쓰레기 주움 

2. 쓰레기 재활용 해보려함 

3. 실패해서 폐기물됨. 다시버림 









 






딜런 그래서 엉덩이에 딜도 꼽냐고 2019.08.18 10:57:38
Byanka 친구야.. 그 사람이 니 소유도 아닌데, 그 사람이 다른 누구랑 대화 좀 했다고 해서. 너 혼자 앞서나갔다가 혼자 실망하고 차단한거 같기도함.. 그 사람에게 상처 준 것 같다. - dc App 2019.08.18 11:04:36
ㅇㅇ 2019.08.18 11:07:24
ㅇㅇ 힘내 글에나온것처럼 상대방이 적정선을 모르는것같아 121.163 2019.08.18 11:12:34
김한설 마지막말은 들어봤어야지 2019.08.18 11: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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