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더워서 잠이 안와서 끄적인당
할거없는 브붕이들만 읽어줘
과몰입글이야
a라는 사람이 있어
그사람이 흰색일때부터 만나서 내가
이것저것 도와주느라 친해졌었고
언제부턴가 그사람하고 하루종일 붙어있기도 했는데
그사람이 바빠지고 자주 못보는 사이에
연락도 뜸해지고 결국 여러번 싸우다가 안좋게 끝났었거든
과정은 길게 말 안할게
근데 이중에 내가 a가 없을때 b라는 사람하고 상당히
친해져서 자주 놀다보니 놓아도 되지 않을까 하고
결국 멀어져버린거란 말야
안일했지 내가
확실히 없어지니까 그리워지더라
다시 말을 걸어보기에도 이미 늦어버린 것 같고
결국 그대로 잊혀지진 않을까 하면서 시간은 지나고
b라는 사람과 친해지고 있었지
근데 그렇다 해도 혹시나 a를 다시 만날 수 있진 않을까
그사람이 평소 접속하던 시간대에
그 사람이 좋아했던 월드 퍼블릭에서
항상 아무생각없이 잠수타기고 했고
다른 지인하고 시답잖은 대화를 하기도 했었어
그러다가 어제, 그 월드에 a가 들어온거야
원래 손님도 별로 없는 그런월드였고 월드가 많아봐야 3개정도 갈려있던 월드라 만난 걸지도 모르겠어
그때 한창 지인하고 멍하니 대화중이던 때였고
그 다 비추는 거울로 켜놔서 뒤에 벽 너머에 누가 있는지 슬쩍
보였단말야
평소 습관대로 소셜창 눌러서 닉네임만 확인했었고.
심장이 갑자기 빠르게 뛰더라
평범하게 대화하고 있었는데 말하는게 조심스러워 지더래
갑자기 뒤를 돌아봐서 아는척 하기엔 뭐랄까 좀
거부감이 드는거야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옆에있던 어디 같이있던 얠 c라고 할게
얘가 그러는거야
“ 누구 들어왔네 프플로 갈까? “
고개가 영 뒤로 안돌아가더라고
이대로 가버리면 또 못볼것 같았고
그래서 2초동안 가만히 서있다가 다시 소셜창 확인하고
c한테 말했어
저 뒤에 지인이라고.
이게 맞는건진 잘 모르겠는데 그렇게 말했어
아 그래?
라며 받아쳐주던 c도 결국 의구심을 가지더라
한참전부터 뒤에 계시던데 왜 안오시냐고
데리러 가선 말소리가 안들리길래
내가 글로 따라갔어
잠수인걸까
고개도 안돌아가고 가만히 계시더라
c는 고개 열심히 기울이며 손가락으로 쿡쿡 찔러보는데
괜히 뻘쭘해지더라
뭐라고 서두를 꺼내야할지 도통 모르겠더라
이미 친삭도 해버렸고
디스코드도 마찬가지인 상대를
다시 앞에두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적의 문장이 뭘지
도저히 몰랐어 그래서 그랬을까
한숨한번.
그리고 말했어
“ 이대로 아무말도 안할거야? “
뭐라 욕이라도 해줬으면 차라리 다행이지 싶었을텐데
그런것도 아니더라
내가 사뭇진지하게 말하니까 c도 조용해지더라
그리고 길게만 느껴지던 그 침묵을 깨고 a가 말했어
“ 그야 할말이 딱히 없잖아? “
맞는 말이었지
친삭할때 우리 그만하자느니 안맞는다니 그런얘기 다해놓고
이제와서 무슨말을 하던 변명같을테니까
내가 봐도 그럴 것 같았어
근데 솔직히 헤어지게 만든 이유는 나한테 있었거든
엄청 감정적이었고 주체가 안됬을때 끝까지 가버린 거니까
공기가 싸ㅡ해지지 이제
c가 조용히 다른월드로 건너갔어
자기가 있을자리가 아닌것 같다며 디코 남겨두고 가버렸더라
하여간 눈치가 너무 빨라도 문제라니까
여튼간에
글케 월드에 단 둘이 남아서 진짜 눈치게임하는 것도 아니고
둘다 입막고 있었다
그러다 결국 말했다
이도저도 안될빠엔 다시한번 선을 긋든 말던 하자고
“ 그 뒤로 후회만 남더라, 왜그랬을까 “
“ 그러게 후회할 짓을 왜했어? “
칼같이 받아치길래 적잖이 당황했었어
말투에 날도 서려있었고 이대로 갈길가면 되겠구나 싶었지
근데 조금뒤에 말하더라
“ 또 그럴거야? “
어?
사실 간단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그 의미가 맞는지 확신이 안들어서
대답이 오래걸렸어
“ 글쎄, 또 그러면 바보지 “
“ 그럼 이제 그러지마 “
침묵으로 긍정을 표했다고 해야할지
a에게 전해졌을지는 모르겠다.
이때 너무 설레서 제대로 말을 못했던 걸지도.
다시 친추온거보고 그제서야 확신했어
얘도 마음이 남아있긴 했구나
근데 그러면서 또 답답하더라고
b랑 c는 ?
시간을 할당해서? 아니 너무 쓰레기같잖아
난 지금까지 그랬거든
단둘이 좋아서 매번 인바잇 월드에서 둘이서만 놀았고
여러사람과 얕은 관계일빠엔 한명과 엄청 친해지는게
좋았단 말이야
근데 일이 이렇게 되더라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진짜 문제없어보일진 몰라
그냥 헤어진사람 다시 만나서 재회하고 좋았다~
이런 느낌인데
문제는 이 뒤에 한숨놓으려 소셜창을 열었을때
같은 월드에 b가 있었단 거고
언제왔을지도 모르는데 이얘길 조용히 듣고있었단 거야
이제 이것말고도 여러 대화가 있었거든
누가봐고 감정이니 애정표현이 있었던 사이가 할만한
그런 대화가.
아. 양다리같은 거지같은 입장이 되는것처럼 보이진 않을까
막 엄청 답답해지더라
일단 모르는척 하려 a에게는 슬 자러가봐야겠다면서
그대로 껐고 b는 나중에 만나서 분위기좀 봐야겠다~ 하는
생각으로 도망쳤었어
근데.. 그뒤로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어
어느정도 들은것 같긴한데 그 정도를 모르고
뭐라했다간 결국 쓰레기될것같고
답답해 죽을것같다
더 좋아하는 사람?
사실 c가 같이있을때 제일 마음이 편하거든
b는 반응 잘해주고 얘기 잘 들어주는데 그만큼 말 수가 적어서
며칠뒤면 대홧거리도 떨어질 것 같고
a는 자주싸울만큼 안맞아도 애정표현 확실했고
제일 오래만났었으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어
3줄요약
1. a는 여자
2. b도 여자
3. c가 남잔데 누구랑 과몰입해?
시발 이런걸로 고민하는 내 인생이 레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