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Chat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제 목
일반 나랑은 다른 길을 간 씹덕 친구 이야기.
글쓴이
ㅇㅇ
추천
3
댓글
7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vr/235996
  • 2019-08-04 12:28:34
  • 112.170
							




그 친구랑 나는 분명 구석에서 찐따같이 오타쿠라 서로 알아봤다

학교에 오타쿠가 많이 없으니까, 그건 그것만으로 서로에게 반가운 인연이었지만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한계는 존재했다.


걔는 아무도 하지 않을 비주류 씹덕겜을 좋아했지만, 

그러면서 나처럼 고인물 PvP게임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 친구는 내가 오기 전까지 네덕카페에서 소설을 쓰며 놀았고

나는 FPS고인물들이랑 씹덕노래를 들으며 놀았다


그 친구는 건담이나 페이트, 하루히같은 한때의 씹덕애니를 보긴 했는데

내가 당시 일애갤 등 씹덕커뮤 화제(마마마, 중2코이)를 들고가면 하나도 얘기가 통하지 않았다.


나는 더 발전하기 위해 일본어 책을 읽으며 공부하고 노력할 때

그 친구는 일코를 하며 자신을 숨기고 주변과 타협하는데 급급했다.


내가 재미와 지식을 위해서라면 국가와 진영을 가리지 않고 탐구할 때

그 친구는 반일과 국뽕, 그리고 정치적인 이념에 휘둘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나는 나이를 먹으며 일본어, 프로그래밍, 그래픽, 게임실력으로 새 뉴비들과도 어울릴수 있었지만

나를 일뽕 잍베충 네덕 취급하던 그 친구는 새로 온 애들도 트짹이라 비난했다. 루ㅇ웹만이 유일한 절대선이었다.


몇 년이 지나자 그 친구와 나는 분명 둘도없는 씹덕 동지였지만

같은 게임 얘기도, 같은 애니 얘기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몇 년 후 성인이 되고, 그 친구는 분명 내게 열등감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게임실력도, 씹덕실력도 뒤쳐지면서 일코와 정치적 올바름으로 나를 가르치려 들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인정하지 않고 내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씹덕이면서도 일반인과 타협했어. 일코도 하고, 너처럼 막장으로 살지 않았으니 욕도 안먹잖아. 난 너랑 달라"


감정에 휩쓸려 나온 그 친구의 발언은, 서로가 서로를 영원히 손절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뭐가 남았는데? 일코해서 친구는 생겼어? 병신소리듣는게 무서워서 너는 뭘 했는데? 지금 니가 할줄 아는게 뭔데?"
내가 대충 이런 말을 하자, 그 친구는 거의 발광을 했다.


"난 착하고 정상인이고, 지나가는 사람 누구한테 물어봐도 넌 병신이야. 민주당 의원 ㅇㅇㅇ도 나는 인정해 줬거든?"

그 뒤로 그 친구의 항변은 새벽까지 3시간 넘게 이어졌지만, 내용은 대충 이랬고

민주당 의원의 이름이 나왔을 때는 이 친구 정말 갈데까지 갔구나....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대충 알았다고 하고 하루가 지나갔지만, 그 친구는 적극적으로 나를 무시했고.

나도 더이상 그 친구와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사람은 자라나면서 사람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나도 어쩔 수 없었고, 그 친구가 그런 친구였다는게 정말 후회스럽고 분해서 어쩔 수 없다.

내가 초등학교 때로 돌아간다면, 어린 나에게 이거 한마디만 말하고 싶다.


근첩 걸러라

ㅇㅇ 연세왓누 117.111 2019.08.04 12:29:30
ㅇㅇ 아님 112.170 2019.08.04 12:29:45
써피 방갑누 2019.08.04 12:31:49
cafriSSUN 3줄요약 ㅇㄷ? 씹덕새갸 2019.08.04 12:41:15
ㅇㅇ 1.근첩 2.거르라고 3.씹덕아 112.170 2019.08.04 12:41:59
cafriSSUN 그래야지 ㄱㅅㄱㅅ 2019.08.04 12:42:25
dayfly 2019.08.04 12:50:12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416918 일반 ㄴ 글쓴이 IP 255로 시작하면 자살함 ㅇㅇ 119.197 2020-05-14 0
416917 일반 아 솔찍히 말해서 다른 04년생 말인데 1 서라벌 119.197 2020-05-14 0
416916 일반 오늘부턴 모델링 열심히 해야지 2 으ㅡ음 2020-05-14 0
416915 일반 지폐로 싸대기맞고싶다 4 블프 2020-05-14 0
416914 일반 케이블오고 유우코 색바꾸면 이제 외국인들이랑 놀아봐야지 1 반다이몰 2020-05-14 0
416913 일반 언럭키 V렌즈 11 악메 2020-05-14 0
416912 일반 감정표현에 악세사리 하나 넣을려고하는데 방법알려줄사람! 1 아이템 121.169 2020-05-14 0
416911 일반 존나우울하네 진짜 3 타입문 2020-05-14 3
416910 일반 요즘 브갤 유동 많아진거 같음 기분 탓임? 4 ㅇㅇ 118.37 2020-05-14 0
416909 질문 Cv1 트래킹 질문좀 1 JJH 2020-05-14 0
416908 일반 준혁게이 잠 안 자고 뭐하노 ㅇㅇ 49.163 2020-05-14 0
416907 일반 트래커 3개 연결하니까 컨트롤러 한쪽이 앙켜져 6 ㅇㅇ 110.70 2020-05-14 0
416906 일반 항상 파딱이 자라고하면 6 반다이몰 2020-05-14 0
416905 일반 목소리꾼하고 손맛하고 서로 마주앉혀놓고싶다 2 ㅇㅇ 49.163 2020-05-14 3
416904 일반 요번 skd 바뀐 후로 월드 업로드 할때 주의하세여 6 사이린 2020-05-14 0
416903 일반 내 클론이있어서 하루종일 나랑 놀았으면좋겟네 10 아ㅏㅏㅏㅏㅏ냐 2020-05-14 0
416902 일반 7시간 반 자는것도 3 야한건안돼요 2020-05-14 0
416901 일반 친구가 같이자자고 불렀는데 ntr당함 4 ㅇㅇ 110.70 2020-05-14 0
416900 일반 버팔로윙 마시따 4 JJH 2020-05-14 0
416899 일반 "준혁아, 엄마가 미안해 ……." 2 ㅇㅇ 49.163 2020-05-14 0
416898 일반 점점 메리노와 멀어지는게 느껴져 2 야한건안돼요 2020-05-14 0
416897 일반 브붕이들도 이제 좀 자 29 Alin 2020-05-14 0
416896 일반 이거삿는데 3 ㅇㅇ 211.36 2020-05-14 0
416895 일반 내일드디어 쉰다! 2 아ㅏㅏㅏㅏㅏ냐 2020-05-14 0
416894 일반 쿄코 뿌립니다 1 ㅇㅇ 110.70 2020-05-14 3
416893 일반 메리노 저장할 때 마다 넘버링 했거든 3 야한건안돼요 2020-05-14 0
416892 일반 잘그리고싶다 12 야한건안돼요 2020-05-14 0
416891 일반 너무 귀여워서 빛이나는 4 야한건안돼요 2020-05-14 0
416890 일반 딥따큰총 달고싶다 3 반다이몰 2020-05-14 0
416889 일반 웃지못하는 노무현 짤 ㅇㅇ 119.197 2020-05-14 0
416888 일반 이 국내산 갱찔이는 뭘하면 이등급찍냐 5 Uwu 2020-05-14 1
416887 일반 또또 쿨돌았네 2 반다이몰 2020-05-14 3
416886 일반 건담을 하던가 암개를 하든가 둘중 하나만 하란말이야 ㅇㅇ 119.197 2020-05-14 0
416885 일반 아 갑자기 꼴리네 7 ㅇㅇ 175.121 2020-05-14 2
416884 일반 슉슉 6 뉴깐담 2020-05-14 0
416883 일반 귀여운 7 온의 2020-05-14 0
416882 일반 퍼지 단발 1 ㅇㅇ 175.206 2020-05-14 0
416881 일반 오늘도 새친구를 못만들었다 4 큐트미 2020-05-14 0
416880 일반 박*혁씨 진료실로 들어 와주세요. ㅇㅇ 161.129 2020-05-14 0
416879 일반 H방으로 끌고 가고싶은 브붕이들 몇 몇 있는데 1 ㅇㅇ 118.37 2020-05-14 0
념글 삭제글 갤러리 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