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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주딱의 50가지 그림자 -1-
글쓴이
새이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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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vr/2358580
  • 2022-10-15 04: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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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의 50가지 그림자

2022년 10월 6일 목 오전 5:42

“그냥 너가 가라”

모든 시선이 꽃과봄을 향했다. 신사, 먀먀나나, 밍뉴, 하랑, 조개껍데기.
모두의 차가운 시선이 꽃과봄을 쿡쿡 찔렀다.

“아니, 먀먀나나 저새끼도 징집파딱이잖아... 왜 나야...?”

자신에게만 쏟아지는 시선들을 떠넘기려는 건지, 자신과 같은 위치의 징집파딱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인지. 꽃과봄이 다급히 먀먀나나에게 손을 뻗으며 항의했다.

툭.

내쳐진 꽃과봄의 손이 힘없이 허공을 떠돌았다.

“눈치껏 가라 그냥”

날카로운 말을 쏘아대는 먀먀나나의 유리알 같은 눈동자에, 꽃과봄은 비춰지지 않았다.

꽃과봄은 더이상 그들과 대화하고 싶지 않았다. 이제 남은 자존심도, 같은 파딱이라는 유대감도 없었다. 아무런 대꾸도 항의도 하지 않은 채, 꽃과봄은 눈물을 삼키고 “그 장소” 로 향했다.


.
.
.


“딩동”

꽃과봄이 한 주택의 초인종을 눌렀다.
징집파딱 중 한명은 반드시 이곳, 주딱의 자택인지 아닌지도 잘 모를 장소로 오게된다고 들었다. 왜 부르는건지, 왜 하필 한명만 부르는 건지는 아무도 몰랐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모두가 대답을 피했다.

절그럭. 절그럭. 현관에 대체 몇 개의 안전장치가 있는 것인지 궁금해질 때쯤, 문이 활짝 열렸다.

“안녕! 네가 꽃과봄이니?”

잔뜩 긴장하고 있던 꽃과봄은, 예상과는 다른 포동포도의 너무나도 환한 웃음에 맥이 탁 풀렸다.

“들어와, 커피 한 잔 내려줄게. 아님 뭐 레몬에이드 같은 게 더 좋으려나?”

“아니... 커피 괜찮습니다...”

“하하, 뭘 그렇게 긴장하고 그래. 편하게 있어.”

한없이 어색한 대화 속에서, 꽃과봄은 스스로 상하관계를 확실히 한 것 마냥 기어들어간 자신의 목소리를 저주했다.
자신은 주딱과 같은 위치의 관리자이다. 나는 관리자이다. 나는 권력자이다. 우리는 동등하다.
꽃과봄은 마음 속으로 수없이 자신을 세뇌시켰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주딱과 친분을 쌓아 복수하고 싶었다. 먀먀나나, 그의 아무것도 비춰보이지 않던 냉랭한 눈알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먀먀나나. 그 새끼에게 반드시...

“뭘 그렇게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어”

돌연 시야에 포동포도가 들어왔다. 부드러운 셔츠의 소매 버튼을 풀어 걷어올린 그의 두 팔은, 한 손에 각각 머그컵을 한 잔씩 들고 있었다. 운동을 조금 했는지, 맨팔에 모양잡힌 전완근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었다.

“마시면서 설명해줄게. 우선 이걸 읽어봐.”

자리에 앉은 포동포도가 테이블 아래에서 종이 뭉텅이를 꺼내 건넸다.

계약서.
반듯한 폰트로 적혀있는 제목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계약서요?”

“응. 일주일쯤 여기 머문다는 건 알고 있었지? 그것 때문에 이렇게 계약서를 쓰는거야.”

“일...일주일이요?”

“다른 파딱이 말 안해줬어?”

“전 그냥... 눈치껏 가라고 밖에는...”

그 일을 떠올리니, 갑자기 서러움이 북받쳐 올라왔다. 약한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았다. 꽃과봄은 자그시 입술을 깨물며 말을 멈췄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힘들었겠네.”

포동포도가 테이블 위에서 살짝 떨고 있던 꽃과봄의 손을 부드럽게 감싸며 말했다. 꽃과봄은 갑작스러운 접촉에 잠깐 놀랐지만, 자신의 손을 푹 감싸는 커다랗고 따뜻한 손바닥의 온기에 조금 안정되는 기분을 느꼈다.
온기를 느끼는 것도 잠시, 꽃과봄은 낯선 사람과 손을 맞잡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운 듯 황급히 손을 뺐다.

“아... 그... 계약서! 계약서 뭐가 좀 많은 거 같으니까 지금 읽어볼게요.”

개인정보취급방침. 갑이니 을이니 하는 시시하고 지루한 내용들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무슨 웹사이트 가입하는 것도 아니고, 꽃과봄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포동포도 쪽을 쳐다봤다. 꽃과봄과 눈이 마주친 포동포도는, 그저 살짝 눈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웃을 때 애교살이 좀 훈훈하네. 그런 생각을 하며 꽃과봄은 뒷장들을 휘리릭 넘겨버리고 대뜸 서명을 했다. 귀찮았다.

‘에휴, 그냥 홈스테이 한다 치고 좀 잘생긴 주딱이랑 사이좋게 할머니나 지워야지. ’

꽃과봄이 펜을 놓자마자 갑자기 포동포도가 실소를 터뜨렸다. 갑작스러운 분위기 전환에 꽃과봄은 그저 어리둥절했다. 한가지 분명한 건, 이 웃음소리는 아까 전의 따스한 미소와는 다른, 사뭇 차가운 울림이 있다는 것이었다.

“꽃과봄아.”

여전히 웃음기를 머금은 채 포동포도가 입을 뗐다.

“한 지붕 아래에서 남녀가 일주일을 지낸다는 계약서를, 그렇게 대충 서명해도 되는거야?”

머릿속이 멍해졌다. 지금 포동포도가 말하고 있는 것이 자신이 생각하는 그것인지, 뭔가 오류가 난 것 같았다.
그러게, 왜 그냥 싸인했지? 분명히 여긴 밀폐된 공간에, 성인 남녀가, 그것도 상당히 매력적인 남성과 함께 지낸다는데?
아마 그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 포동포도의 따스한 태도와 매력적인 웃음에 정신이 팔렸던 것 같았다.
꽃과봄은 뭔가 빠져나갈 변명거리를 대기 위해 입을 뻐끔거렸다.

“아니... 그냥 주딱이랑 파딱인데... 아무 관계도 아니잖아...요...?”

점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변명하는 꽃과봄에 면전에 포동포도가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그래. 그냥 주딱이랑 파딱이지. 근데 파딱이 뭔지 모르는건가?”

꽃과봄이 대답 대신 고개를 갸웃거리자, 돌연 포동포도가 커다란 손으로 꽃과봄의 뒷덜미를 움켜잡고 획 끌어당겼다.

“정신 차려. 너 노예야. 파딱이 노예라는게 다 드립인줄 알았어?”

포도의 위협적인 목소리와 강철같은 완력 앞에서, 꽃과봄의 저항은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 끽해봐야 멍청한 암캐마냥 끼잉끼잉거리는 소리를 내며 몸부림치고, 조금전까지만 해도 감상하던 포도의 전완근을 손톱으로 할퀴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그 둘 사이에는 너무나도 압도적인, 범접할 수 없는 암수의 차이가 있었다.
가련한 암컷은 그대로 질질 끌려갔다.

지금부터 일주일동안 지낼, 그 방 으로.
샤니_ 뭐냐 2022.10.15 04:33:31
아만뷰 완패스 십ㅋㅋㅋㅋㅋㅋ - dc App 2022.10.15 04:34:22
사진탐험가 미친놈 - dc App 2022.10.15 04:35:07
사진탐험가 개추준자 - dc App 2022.10.15 04:35:32
김동구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2.10.15 04:35:34
Cyan 2022.10.15 04:35:41
조개껍데기 뭔데 이건 ㅋㅋㅋ 2022.10.15 04:36:51
ㅇㅇ 2022.10.15 04:37:12
소아. 2022.10.15 04:38:39
숭냥 개꼴리네 연재좀 2022.10.15 04:42:38
먀먀나나 봉에 묶이겠네 - dc App 2022.10.15 04:43:05
잊혀지는영웅 2022.10.15 04:47:53
슘칼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2.10.15 04:48:31
조개껍데기 그와중에 ㅇㅇ파딱은 없음 얜 도대체 뭐임?? 2022.10.15 04:49:12
새이렌 개인적으로 긴 글에 초성나오면 몰입깨짐 2022.10.15 04:49:45
견우유 브갤문학 2022.10.15 04:51:53
련방시민 브갤문학이네 2022.10.15 04:52:26
존나나 키야 뭐야 ㅋㅋㅋㅋㅋㅋ - dc App 2022.10.15 04:55:59
참격 머고 TS? 2022.10.15 04:56:03
새이렌 완장 성별 모름 2022.10.15 04:57:46
꽃과봄 2022.10.15 04:58:41
꽃과봄 전완근묘사에 눈가는거 무쳤노 2022.10.15 04: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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