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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을 어느정도 하다보니 분대 선임이랑도 친해지면서

사회있을때 인터넷 얘기도 하다보면 내가 잍베에서 직접 창작활동을 하던 네임드였다는것까지 알게됨

물론 좋은 분대였기 때문에

그냥 때되면 "무농약이 잍베하는데 어쩌냐 ㅋㅋㅋ" 하면서 웃어넘기는 정도였음

일이 터진건 부대내 인성교육 VOD를 틀때 중간광고로 영화 '노54무;현입니다' 타이틀이 등장했을 때였는데

정확히 이 장면 나왔을때였음

분대 선임들이 "야 이게 왜나오냐 ㅋㅋㅋ 무농약이 싫어하겟다" 라고 하면서 나를 봤는데

반년동안 있었던 외지에서 그리운분의 얼굴을 본 내 표정은 입대부터 전역까지의 군생활 중 가장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었음

선임들은 할말을 잃었고 

그뒤로 나를 잍베충이라고 놀리는 일은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