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화본역에서 만난 애랑 H갔다길래 나두 썰하나 조심스럽게 풀어볼까해.
난 보이드 클럽에서 춤추거나 아바타 월드 수집하는걸 좋아해.
그래서 난 거의 클럽 죽순이마냥 보이드 클럽을 자주 찾아갔었는데, 거기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
온갖 종류의 노래를 트는 DJ와 노래에 맞춰 화려하게 춤추는 댄서들..
풀트래킹을 낀채로 요염하게 누운 자들과 그걸 부럽게 바라보는 이들..
낮뜨거울 정도로 애정을 나누는 커플들과 그 사이에 몸을 비집고 들어가는 솔로들..
온갖 진귀한 컨셉과 변태, 인종차별, 나치 등의 별의 별 관종들이 하나같이 한자리에 섞여서 보이드 클럽을 아름답게 보이는 난장판으로 한껏 꾸미고 있지.
그 사람을 만난 것도 이렇게 정신이 하나도 없는 언제나와 같은 클럽 내에서였어. 풀트래킹을 끼고 댄서들이 쓸만한 붉은 빛이 가득 감도는 아바타를 낀 그 남자는 겉으론 젠틀하지만 속은 장난꾸러기가 한가득일 것 같은 목소리로 누군가와 대화하고 있었어.
그 때의 난 힘든 하루일과를 마치고 난 뒤, 꿀꿀한 기분을 말끔하게 털어내려고 막 들어온 참이었지.
'오늘은 무얼할까.. 춤추기에는 많이 피곤한데..'
이런 생각을 하며 바닥에 앉아있을 찰나, 갑자기 누가 내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어! 바로 그 남자와 친구로 보이는 두 사람이었어. 평소에도 많이 쓰다듬을 받았던 난 능숙하게 머리를 자연스럽게 기울이며 쓰다듬을 받아줬지.
일순간 그 때, 그 남자와 친구의 눈빛과 행동이 마치 먹잇감을 발견한것처럼 변하며 쓰다듬는게 격해지기 시작하는거야.
"You are so fxxking cute! Oh~ What a adorable cute.."
그들은 마치 귀여운걸 발견해 주체할 수 없는 느낌처럼 거칠지만 기분 좋은 쓰다듬이 계속되었어. 가끔씩 머리가 아니라 볼도 한 손으로 조심스레 쓰다듬어주고, 나는 그 넓은 손에 볼을 비비거나 핥아주며 기뻐하고.. 내 머리에 얼굴을 비비거나 양 손으로 여전히 거칠지만 최대한 상냥하게 얼굴을 쓸어내려주거나.. 주위의 시선은 아랑곳않고 한참동안 뜨겁고 부드러운 쓰다듬은 계속되었지..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나도 모르게 진짜 볼이 빨개졌을 쯔음, 그들이 몇마디 나누더니 갑자기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갔어. 나에게 이리로 오라며 부드럽게 날 끌어당기는 제스쳐와 함께.
그렇게 난 뭔가 반쯤 홀린 것 마냥 화장실로 들어갔지..
ㅡto be continue
반응 좋으면 나머지도 써봐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