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플방의 어느 평화로운 나날.
레레땅은 자신의 앞에 놓여진 커피를 보고 고민에빠졌다.
“어라? 이거, 먹어도 되는건가?”
아무리 뚫여져라 봐도 맛의 ㅁ자도 모르는 레레땅 생각나는 게 없었다.
“괜찮겠지.”
한 번에 커피를 들이부은 레레.
아무 것도 모르는 레레땅은 그냥 마신다. 그렇게 커피잔을 다 바웠다.
“음, 커피였어.”
그 맛없는 커피를 아무 생각 없이 다 마신 레레땅.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지. 그 커피를 지나가던 사람이 맛봤더라면 그녀의 도도한 이미지는 진즉 무너지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그날 밤. 레레땅이 침대에 누웠을 때 일어났다.
꾸르르르르륵-!
아랫배에 극심한 통증이 닥쳐온 레레땅. 틀림없이 똥이 마렵다는 느낌이었다.
“으응...?”
레레땅은 그 커피에 무엇이 들었는지 여전히 알지 못 했다.
하지만 커피 외에 엉덩이를 이렇게 경련하게 만들 게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걸 고민할 시간이 아니다. 서둘러 화장실에 가지 않으면 그 딱 달라붙는 검은 스타킹에 볼록한 덩어리가 생길 것이 분명했다.
레레땅의 복통은 점점 심해져갔다.
푸쉭! 푸부북, 푸스슷!
레레땅의 엉덩이에서는 마치 이제 그만 포기하라는 듯 꽉 조이고 있는 괄약근을 뚫고 방귀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곳에서 똥을 쌀 수는 없다는 일념으로 배를 움켜쥔 채 뿌욱뿌욱 방귀를 뀌어대며 겨우겨우 화장실 앞까지 도착한 레레.
벌컥!
신사의 화장실 안에 들어가자마자 레레땅은 스타킹, 그리고 팬티를 내린 채 변기에 앉았다.
그녀는 마음을 놓고 그동안 수고한 항문의 힘을 풀었다.
“응하앗...!”
뿌와왂!!! 부우우우우우웅! 부르르륵!!
뿌슷...뿌우우우웅...푸우우우우우우우욱!! 프스스스스 프쉬이이이이이이잇-! 프쉬쉬쉬쉬...
푸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욱...
북따다닥닥따닥따닥-!
“에에엣?”
분명 육중한 설사 더미가 쏟아져나올 것이라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웅장한 소리와는 반대로 나온 것은 그저 냄새나는 방귀 더미에 불과했다.
“설마...”
그렇다. 뭐든지 다 먹어버리다가 위장에 문제가 생긴 레레땅은 변비가 생겨버린 것이다.
이제 대장의 출구, 즉 항문에는 변비. 대장의 입구에는 방금 먹은 만두로 인한 설사가 차버린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180의 IQ를 지닌 레레땅은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온 힘을 엉덩이에 집중시켰다.
“후아앗...아. 응그으으으으으....!”
“응-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잇!!!!!”
간신히, 겨우 레레땅은 배설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항문은 입을 쩍 벌리면서 안쪽에 들어 있던 대량의 배설물, 똥덩어리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뿌륽-뿌긁! 뿌그르룹! 뿌롸라락-뿌지짉! 뿌직!
뿌끄롸뢁 뿌지직- 뿌더더더더더더덕!-
"아윽... 아으으아아아악..흐읏....!"
부우왁, 부우우욱, 부루루루루루루루룩, 프슈슈슈슈
뿌드드득- 뿌찍-푸쉬시시식...
"헤으으으으으응....“
작은 화장실 안은 레레땅의 똥냄새로 가득찻다. 아까전에 뀌었던 방귀의 냄새도 지독했지만, 지금 싸고 있는 똥도 그 방귀와 함께 만들어진 것이니 당연히 똥의 냄새도 지독하기 짝이 없었다. 똥을 싸는 레레땅 그녀 자신 조차 구역질이 나올 정도였다.
사실 커피에 들어가 있던 변비약은 10일치에 달했다. 결국 참지 못하고 코를 움켜쥐면서도 레레땅은 수치심에 몸을 떨어야 했다.
"허억... 허억... 허억..."
뿌쮜찌찌찌찌찌찌찌찌찌찍- 퐁-
"허억.. 허억.. 허억..."
마지막 배설을 마치고, 레레땅은 한동안 바닥에 주저앉아, 숨을 허덕대며 몰아쉬었다.
일주일동안 묵은 똥을 배출하는 쾌감에, 살짝 가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실제로, 그녀의 깊숙한부분은 살짝 젖어있었다.
그래도, 가까스로 배설을 마쳤다는 사실에 만족하였다. 한 동안 완전히 탈진한 상태로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가 겨우 힘이 좀 돌아오자, 유이는 손을 뻗어 휴지를 겹쳐쥐고 조심조심 엉덩이 사이로 가져다 댓다.
"헤으윽..."
그녀는 자신의 잘못을 지워버리려는 것처럼 휴지를 휴지통에 던져넣었다. 그리고 팬티와 스타킹을 차례차례 주섬주섬 챙겨입었다. 물을 내리기 위해 변기통을 들여다 본 순간….
"으아아.... 이, 이것은...."
그 안에 들어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똥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경악의 한숨을 내쉬었다. 레레땅의 몸 속에서 나온 흑갈색의 똥은 변기통의 물에서 넘쳐 올라올 정도였다. 하긴, 일주일치 똥을 한번에 내보냈으니 이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다.
그녀는 제발 이것이 한 번에 무사히 내려가기를 빌면서 변기의 물 내리는 손잡이를 당겼다.
덜컥-
"응?"
하지만 쏴아아아- 하는 소리와 함께 물이 내려와서 똥도 함께 쓸어내려야 할 변기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레레땅은 몇번이나 손잡이를 눌렀다.
덜컥- 덜컥- 덜컥-
"이, 이런...."
하지만 변기는 한심하게 딸각거리는 소리만 낼 뿐. 전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덜컥- 덜컥- 덜컥- 덜컥-
"어, 어쩌지 이걸...?“
레레땅은 너무나도 당황스러운 나머지 그저 무작정 손잡이를 눌러 볼 뿐이었다. 하지만 망가진 기계가 그런다고 저절로 고쳐질 리가 없다.
멍지로는 잠시 가만히 있다가, 주위를 둘러보다 얼굴을 가리며 화장실에서 나왔다.
그리고 화장실 저편에서 이것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주딱이 몰래 들어갔다.
포동포도는 강렬한 냄새가 풍기는 변기 뚜껑을 열어보았다.
유이의 추태가 가득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구역질을 하면서 변기 뚜껑을 닫았겠지만 포동포도에게는 오히려 좋았다.
포동포도는 숨을 깊게 들이쉬며 냄새를 음미하는 한편, 자신의 자지를 꺼내 격하게 흔들기 시작했다.
"헉...헉 멍멍"
"응..디응디... 으오오옷!!!“
레레땅이 화장실에서 나오기 전부터 소리를 들으며 발기한 포동포도는 그 실체를 보자마자 사정해버렸다.
사정하면서도 똥내음을 코의 비강을 넘어 뇌의 전두엽 곳곳에 각인시켰다.
포동포도는 다시 배관을 고쳐놓은 후 물을 내렸다.
”후우....레레땅 역시 넌 최고야...!“
독백과 함께 침실로 돌아가는 포동포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