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다가 어느 학생무리하고 얘기하게 되었나봐
내가 아는 사람같았고 여자셋인거 같았어
내가 휴대폰 뭐뭐를 썼었고 이랬었다
예를 들어서 내 첫폰은 테이크 였는데 항상 테이크 2를 쓰고싶었다 라던지
처음에 갤럭시 알파 쓸 때는 좋았는데 나중가서 문제가 있었다
Q8은 만족했었었다 같은 것들
그렇게 좀 얘기하다가 자기들은 노래방가겠다고 해서
나는 뭐 둘러대고 다른 곳 간다했던거 같아
그러고나서 길가는데 분위기에 안맞는 집이 있는거 같았어
붉은 처마가 있는 옛날 집으로 내려가는 작은 아이보리색 시멘트? 계단이 있었고 개집이 보였었지 화장실을 들렀다가
나는 그냥 지나갈려고했는데 내가 가려는 길의 건물에는 뭐가 없었는지
건물 앞에 층마다 있는 가게같은 것들이 표시된 표지판보고 돌아가다가
문득 그냥 궁금해서 한번 그 계단을 내려갔어
내려가니 바로 계단 옆에 진돗개 한마리가 있었는데
초점을 잃고 어딘가를 보는 듯한채로 입을 벌리고 있었어
뭔가 살아는 있지만 상당히 상태가 안좋아 보였지
그러고 그 개의 맞은편에 있고. 내가 계단을 내려오면서 눈치채지 못했던
개 한마리가 있었는데
그 개의 생김새를 보고 나는 충격을 받았어
귀와 두개골은 함몰되서 형태가 일그러지고 목과 몸 전체적으로 피투성이에
나를 바라보는 그 눈이 너무 충격이여서
뭔가 굳어서 바라본거 같다
누렇고 촉촉하며 핏기에 찌든 눈매가
나를 두려워하면서 쳐다보는걸 보고 무언가 느끼고 안쪽으로 들어갔어
인기척이 느껴져서 슬쩍 쳐다봤는데
무언가가 공중에 묶여서 축쳐져 있었는데
그건 진돗개 한마리였어
온몸이 피투성이에다가 눈의 초점은 이미없고 축처진몸에 지면에서 앞으로 꺾인 목 그리고 그 앞에 놓인 뼈 여러개
그 앞에는 몽둥이를 들고 있는 남자하나가 등을 보인채로 서 있었어
나는 천천히 다시 나갈려고 보았는데 맨처음에 보았던 그 개의 눈가에는
이미 얼마나 울었는지 검게 눈물자국이 나있었어 그리고 가만보니
이 개가 죽었던 개와 닮아있던거를 깨달았지
돌아갈려고 하는데 계단쪽에 있던 기괴한 개가 나를 쳐다보더니 내 쪽으로 와서 쇠사슬 목줄이 팽팽해지도록 나에게 오는거야
나는 무서웠고 무시하고 가기에는 물릴거 같았어
무언가 광견병같은걸 순간 생각해낸거 같은 느낌이였어
그래서 손짓으로 계속 저리가라는 제스처를 계속해도 다가올려하고
위협할려고 발을 쿵 찍어도 잠깐 뒤로 갔다가 움츠렸지만
낑낑대다가 다시 천천히 돌아왔지
그 불쌍한 눈매가 무언가 있다고 느껴서 손을 뻗었더니
내 손을 아주 살짝 입으로 물어서 천천히 자기쪽으로 이동시켜주는 거였어
그 때 무언가 내가 잘못되었다는 걸 느끼고 복잡한 감정이 들 때
옆에서 몽둥이를 든 남성하다가 큰소리를 내면서 뛰어오는데
그 때 개를 공격하려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과 동시에
꿈에서 깨기 아주 잠깐 내가 공격당할거 같은 느낌이 강렬하게 들면서
꿈에서 깨었어
꿈에서 깨고 내가 얼얼한 상태로 벙쪄서 눈만 껌벅대고 있었지
그러고 든 생각은 어떻게 되는건지 그 다음이 궁금했지만
그러면서 나는 왜 돕지 못했는가
나는 왜 지키지 못했지하는 죄책감이 들기 시작했어
분명 꿈이였지만 너무 리얼해서 뭔가 그 개를 믿지 못한거랑
피한거 그런 것들이 깨고보니 너무 미안하다 못해 자기한테 부끄러워서
뭔가 생각을 계속하게 된거 같아
이거는 단순히 꿈으로 치부하고 넘기기엔 기억에 남아서 쓰고 다시 잤다가 운동갈려고
사실 쓰고싶지는 않은 내용이고
누군가가 읽고 싫어할거 같은 내용이지만
이 글을 읽을거 같은 아는 사람에게는 미안해
좋은 글만 보여주고 싶은데 그럴 수만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