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을 싫어하는 브붕이들을 위한 선 요약
간단히 먼저 설명하자면 국적은 한국(나) 일본(상대) 남여과몰입이고
작년 12월인가 얼해 월인가일본그룹애들이랑 퍼블릭에서 만났고 만나자마자 죽 잘 맞아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인연이 지속되고 있었음
그러다가 지금 과몰입상대한테 과몰입 시작했고 고백하고 바로 받아줘서 지금까지 즐거운 브얄챗 생활중
상대 이름하고 얼굴, 주소도 다 알고 있고 이미 서로 집 한번씩 가본 상태고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이다
처음 만났던 건 작년 12월인가 올해 1월인가에 만났음
펜 있는 분위기 좋은 브금 흐르는 맵에서 만났는데 당시에 내가 있던 그룹이 과몰입때문에 깨져서 다시는 그룹따위는 만들지도 않고 들어가지도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음
그냥 친구라도 만들어서 떠돌아다니는 난민마냥 새로 생기는 친구들에게 조인이나 해야지 이러고 있었는데 그때 만난 애들이 일본애들 그룹이었음
처음부터 만나자마자 서로 죽이 잘 맞아서 평일인데도 새벽 3시까지 얘기하다가 친추하고 헤어졌고
그때부터 그 그룹애들이랑만 어울린거 같음
솔직히 생각해보면 그룹에 들어가기 싫었다기 보단 안 맞는 그룹에 있고 싶지 않았던 거 같다 원래 그룹에 있었을 때보다는 덜 눈치보고 더 재밌었으니까
어쨌든 즐겁게 지내는데 모든 그룹에는 늘 그렇듯이 중심축이 되는 애들이 있잖아? 한명이 됬던 두명이 됬던 말이야
근데 그 중심이 되는 애가 두명 있었는데 한명은 남자애였고 또 다른 한명은 여자애였어
누가 말해도 늘 웃으면서 대화하고 즐겁게 해줄 줄 알고 때로는 분위기에 취해서 바보같은 일도 하는 애라서
둘다 정말 인기가 많았어 솔직히 둘이 사귀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진 않았어
남자애는 이미 한국 여자친구가 있었고 여자애는 의외로 없더라고
주위에 남녀 상관없이 늘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와 진짜 인싸란 저런 사람이구나 싶기도 하고
그에 비하면 난 뭘까 하면서 생각도 했었어
솔직히 자격지심이 들지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야 나도 프렌드 수로 따지면 정말 많은데 그렇게 친한 사람은 거의 없고
여자애는 늘 자기 주위에 기본 5-6명은 있었거든
그룹끼리 뭉치는 날에는 20명 넘는건 자주 있었기도 했고
그래서 좀 부러웠어
너같은 아이가 됬으면 하고 바란 적도 있었고
조금 우울한 날도 있었는데
어떻게든 극복했지
그러다보니까 왠지 반해버렸던 거 같아
그래서 일부러 좀더 평상시보다 시간들여서 같이 있고 하다보니까
서로에게 서스럼없어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결정적으로 서로에게 솔직하게 된 계기가 생김
평상시처럼 어느날 다들 장난치면서 놀다가 연애에 대한 얘기가 나옴
이미 과몰입중이던 그룹장하고 그룹장 여자친구는 흥미진진한 눈으로 관전중이었고
나머지만 얘기하는데 솔로인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다들 반쯤 좌절한 상태로
대체 왜 이얘기를 하고 있지 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그룹장이 너네 둘 최근에 붙어다니던데 연애중인거 아니었냐는 발언을 함
나는 당연히 침묵했고 여자애는 화내거나 무시하거나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건 아니라면서 좀 신경쓰이는 사람 있으니까 그런말 하지 말아달라고 했음
여기서 아 ㅅㅂ 과몰입 ...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룹장 여자친구가 설마 그게 ㅇㅇㅇ(나) 아냐? 라고 장난스럽게 말했음
근데 거기서 부정을 안하고 그냥 어물쩍 넘기더라
주위에서 와 ㅋㅋㅋ 결국 둘이 사귀냐면서 잘 어울린다고 하면서 H방 열어줬는데
분위기에 못이겨 결국 둘이서 들어갔어
그리고 그냥 둘이 어색한 상태로 있다가 1분만에 나오고
나는 토끼라는 별명을 얻은 채로 하루가 지나감
자려는데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어서 제대로 잠도 못 자고
간신히 잠들고 일어나서 회사 출근해서 일 다 끝내고 집에 들어왔는데
진짜 들어가려니까 별의 별 생각이 또 다시 들었어
혹시 장난은 아닐까 진담이면 내가 고백해도 되는건가 그래도 장난이면 ..
근데 부얄챗 접속해있더라고
그래서 그 자리에서 바로 부얄챗 접속하고 인바이트방으로 초대했더니 바로 오는 거야
아바타 로딩걸릴때 심장 두근두근하다가
아바타 바뀌자마자 ooo...할말이 있어
라고 간신히 입을 뗐더니 무슨 할말? 이라고 하길래 진짜 심장 터지는 줄 알음
나랑 사귀어달라고 이전부터 계속 너밖에 생각 안났다고
너가 어제 한 말이 진담인지 농담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나에게 농담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거절하더라도 상관은 없다 라고 말한 순간
혼자 막 웃더니 거짓말같은걸 뭐하러 하냐고 그러길래
??? 뭐지 싶었는데 자기도 처음부터 신경쓰였다고
이런 자신이어도 괜찮겠냐고 해서 그날 부터 사귐
사귀기 시작한 3달만에 서로의 집에도 방문했고 양가 가족들은 서로의 얼굴하고 이름하고 국적도 다 알고 지내고 있음
올해 11월과 12월에는 서로의 나라에 방문할 예정이고 내년 3월에는 홍콩에서 단 둘이 4박5일로 여행갈 예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