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종 4년 조선
난 양반 집 자제로 태어나 어여쁜 각시 와 최근 혼례를 맺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관청에서의 일을 끝마치고 집으로 귀가 하였다.
"언제 돌아 오시려나..."
멀리서 나를 기다리는 모습이 보인다.
"..! 서방님!!"
이제서야 나를 발견했는지 버선발로 뛰쳐나오는 그녀.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듯 달려와 내 품에 안겼다.
"다녀왔소.오래 기다리셨소?"
"소녀..정말이지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투정을 부리는 모습마저 내가 이 소녀에게 사랑에 빠진 이유 중 하나 일 것 이다.
"어찌, 식사는 하고 오셨습니까?"
그 순간 나의 뱃 속에선 꼬르륵 거리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아니 아직 먹지 않았소."
"호호호..그러면 식사먼저 하시지요."
그녀는 빨리 방으로 들어오라는 듯 안방에 손짓을 했다.
나는 그녀가 이끄는 대로 안방으로 들어갔다.
방에선 서로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이야기를 하며 하하호호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오늘은 바로 주무실건가요?"
나에겐 유혹하는 것 으로밖에 들리지 않는 말 이었지만 아마 그녀는 아무 생각없이 뱉은 말 이겠지.
조금 골려주고 싶다는 욕망이 차올랐다.
"아니, 오늘에야말로 아기를 가지고싶소."
나의 한마디에 나를 바라보는 소녀의 얼굴에선 당혹감이 뭍어났다.
"지..지금 말씀이십니까..?소녀 아직 마음의 준비가...."
부끄러운듯 얼굴을 붉히는 그녀에게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얼른 저고리부터 벗어주시오."
소녀는 어쩔 수 없다는듯 입을열고 내게 말했다.
"....그러면 잠시 뒤돌아 있어주시지요.."
말 대로 뒤를 돌아있자 스윽 하고 저고리를 벗는 소리가 들렸다.
"이제 뒤 돌으셔도 됩니다.."
그녀의 희고 아름다운 피부에 욕망을 저버릴 수 없던 난 바로 그녀의 팔을 잡고 눕혔다.
"잠..너무 빠릅니다..!처음이니 천천히 해주시면..."
아랑곳 않고 그녀에게 입을 맞추고..
그렇게 박씨 집안에선 장남이 늑대 귀를 달고 태어났다고 한다 경사났네 경사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