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예약 구매해서 배대지로 오늘 배송 받음
너클콘 332,508원 ($279.00)
배송비 20,680원
관세 34,680원
계 387,868원
한 3시간 정도 써본 후기를 써보겠음. 지극히 주관적이니 참고만 하셈
참고로 몽둥이만 써봤기 때문에 다른 컨트롤러는 어떤지 모름
1. 몽둥이랑 비교했을 때 무게나 크기에서 별 차이가 없음
갠적으로 꽤나 기대 했는데, 첨에 딱 끼고나서 가볍다기 보다는 묵직함을 느낌
물론 무게 중심이 바뀌었으니, 뭔가 느낌은 다른데 여전히 무거움
2. 손에 걸어두는게 생각보다 불편함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는데, 손등 스트랩으로 고정하는거 부터가 꽤나 불편함
잘못 잡으면 손가락 트래킹도 잘 안되고, 손이 아파서 잡는 위치 바꾼다고 땡겼다 뺐다 한참을 했음
게다가 저댄이나 비트세이버를 하면 손에 땀이 차는데 잘 빠지지도 않음.. 까끌까끌해서 아프기까지;; 슈벌
그리고 잠깐 다른거 할 때 몽둥이는 그냥 놓으면 손이 비니까 뭘 하던 자유로운데, 이건 항상 손에 걸려있으니 어떻게 할 수가 없음
추가로, 비트세이버를 할 땐 나름 괜찮은듯
사실 몽둥이도 잡는 방법을 바꾸면 무게중심이 달라져서 신세계가 열리는데 그거보다 조금 더 나은듯
글고 몽둥이보다 진동이 좀 약해짐
3. 손가락 트래킹이 만만치 않음
그냥 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웬 걸. 편하게 잡고 하면 손가락이 생각대로 안 움직임;
물론 내 손이 너클콘에 안 맞는거겠지만, 리뷰 영상 같은걸 보면 다들 졸라 잘 쓰길래 생각치도 못했음
처음 너클콘을 끼고 부랄에 들어가서 거울 보면서 손가락 움직이는 것만 1시간 넘게 했느데도 익숙치 않음; 뭔가 계속 구부정함.. 힝
이후에 moon dust를 해봤는데 여기선 손가락 트래킹이 잘됐음. 아마 느낌상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으로 해결이 될거 같음 이건
참고로 저댄 할 때 손모양 따라하기는 엄청 좋음
근데 단순히 손가락을 접거나 펴는 것 밖에 못하고, 좌우로 흔들거나 오므리거나 펼치는 등의 동작은 인식이 안되니 할 수 있는게 얼마 안 됨
4. 조이스틱은 답이 없음
정 위치에서 누르는데도 뻑뻑해서 힘 좀 줘야 함. 조이스틱 자체도 뭔가 싸구려 느낌이 남.
암튼 누르기 불편해서 조이스틱 클릭에 배정되어있던 기능을 컨트롤러 바인딩으로 다른 버튼에 옮겼음
기본 셋팅이라면 A버튼이 비는데 각각 제스쳐ON/OFF랑 점프로 셋팅해주면 조이스틱은 누를 일 없어짐
5. 스팀 버튼이 작음
종종 스팀 데스크톱으로 다른 걸 보거나, 스크린샷, 강제종료 등등 해서 스팀 메뉴를 불러와야 할 때가 잦은 편인데,
버튼을 왜 저따구로 만들어놓은건지 엄지를 최대한 구부려서 눌러야하는데 존나 불편
6. 평소의 손모양이 자연스럽지 못함
엄지를 둘만한 조이스틱, A, B, 스팀버튼 등등은 대부분이 터치로 인식이 되는 부분이라서 건들기 애매한데다가
나머지 손가락들도 뭔가 살짝 구부리고 있어야 인겜에서도 이쁘게 잘 나옴. 안 그럼 손을 펼치고 있거나 뭔가 제각각 따로 놀음
몽둥이는 신경 쓸 필요 없이 항상 자연스런 손모양이었는데.. 허미.. 봄이 지고서야 꽃인 줄 알았읍니다..
7. 표정 짓기가 졸라 불편
몽둥이를 쓸 때는 손만 갖다 대면 원하는 표정이 바로바로 쇽쇽 나왔는데.. 이건 실제로 똑같은 손모양을 해야 그 표정이 나오니까,
뭔 손가락에 뭔 표정이 있는지 바로바로 안 떠올라서 매우 답답함.. 심지어 손가락 인식도 제대로 안돼서 손이랑 거울 보면서 체크해야 함.
친구들을 쓰담쓰담하거나 뭔가 반응을 해야 할 때 바로 자연스럽게 해야하는데 원하는 표정은 안나오고 손가락은 구부정하고 속이 타들어감;
글고 원하는 표정이 나왔을 때 제스처를 OFF하면 그 상태로 표정은 고정되고 손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데, 이걸 어케 잘 활용해야 하는듯
3줄 요약
1. 생각보다 쓰레기임
2. 벨브가 벨브했다
3. 익숙해지면 편해질지도 모름 (행복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