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Chat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제 목
일반 [과몰입 문학 대회] 패배자들의 과몰입
글쓴이
Kcalb02
추천
1
댓글
1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vr/207940
  • 2019-06-25 15:42:52
 





사람에게는, 동물에게는 공감 능력이라는것이 있다고 한다. 공감 능력능력이 높을수록 이야기하는, 대하고있는 사람의 기분을 원하는 행동을 쉽게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어릴적부터 나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을, 원하는 행동을, 말을 몇마디만을 교환하고서 쉽게 알 수 있었다. 어릴적의 나는 아무것도 몰랐었고, 그렇기에 나 또한 나의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슬퍼하는,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기 힘들어, 적어도 나랑 이야기하는 동안은, 나와 있는 순간 만큼은 행복은 바라지 않으니 힘든 기억만큼은 그 때는 힘들지 말았으면 했다. 그렇기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에게 거짓말을 했을 때, 나는 변해버렸다.

몇개월, 몇년이 지나고 매일같이 울고 후회하던 나는

힘들어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마음은, 나때문에 힘들어 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를 좋아해줬으면 하는 마음은 나를 싫어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바뀌었고 내 자신도 아무것도 모르고 무지하기만 했던 과거의 내 자신을 싫어해, 끈임없이 남을 의지하지 않게, 남을 믿지 않도록 자신을 채찍질하고


스스로가 타인의 감정에 있어 냉정하길 바라며 상대가 무엇을 원하던 내 자신의 감정을 우선으로 하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힘든것은 아직까지도 그 사람을 잊지 못해 매일같이 슬퍼하고 외면하는 자신이였다.


알고있다. 나에게 거짓말을 한 그 아이를, 나는 싫어한다. 생각만 하면 짜증나고 슬프고 미웠다.


하지만 동시에 그 아이에 대한 그리움이, 그 아이를 사랑한다는 감정이 파도처럼 몰려왔다.


좋아한다는 감정도, 싫어한다는 감정도 어떤게 옳은것인지 어떤게 올바른 길인지 아무것도 알 수 없게 되었을 때.


나는 생각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움받음으로서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의 크기를 증명하려는것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해함으로서 나 또한 행복감이 차오르는것도.


누군가를 간절히 생각하는 마음이 사랑이라고 한다면 미움도 좋아한다는 감정도 전부 틀린게 아니다.




옳바른 길을 찾지 못해도, 내 선택이 최고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게 아니라고 해도.


내가 선택하는 말이, 행동이, 마음이 그 때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이니까.


그러니까 잘못된것이 아니라고, 틀린게 아니라고.




그렇게 나는 거짓말을 시작했다.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 않게 되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게 되었다.


대신 수도 없이 나를 좋아하냐는 질문을 던졌고. 


말을 아무렇게나 하는 가벼운 사람이 되었다. 툭하면 상대방에게 곤란한 질문들을 했다.


가벼운 사람으로 생각해줬으면 했다. 


나에게 주는 마음의 조각이 없었으면 했다.


좋아한다는 감정은, 마음의 조각은 아무리 작더라도 너무나도 무거웠고 나는 그 무게에 짓눌릴것만 같았다.


그러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문득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그 사람에게서는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이 하지만 불안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나쁘다, 나쁜사람이 필요했었다.


생각은 알 수 없지만 그 아이가 나와 같다는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렇게 친하지도 않는 그 아이에게, 불안해하는 감정에 흔들리길 바라면서 나는 좋아한다고 말했다. 가벼운 말들로 그 아이를 꼬셨다.


하지만 알고있었다. 마주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좋아한다는 말들, 그리고 나를 생각해주는 마음, 그것들은 전부 내가 받고 싶은 것들이였다.


그 아이의 마음이 흔들리는게 느껴졌다. 그 아이가 헤매이고 있는것이 보였다.


힘들어 하는 모습에, 포기한듯한 그 말에 나는 우리들의 관계는 비밀로할테니 그 아이가 좋아하는 사람대신에 나는어떻냐고 물었다.


고민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고 그 때에 나는 확신이 섰다. 


이 사람은 나와 같다. 


사랑을 먹고 살아간다. 행복을 먹고 살아간다. 하지만 새벽녘의 새하얀 안개처럼 보이지 않는 앞에 두려워하고있다.


그러니, 나처럼 슬픔을 먹는 사람이 되기 전에, 조금이라도 사랑의 감정이 남아있도록 붙잡고 싶었다.


그래서 좋아한다고 말했다. 좋아하게 되었다. 사랑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건 나는 이 아이와 함께 있고 싶었다.


나는 망설이지 않았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서로는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우리들은 패배자들의 과몰입을 시작했다.




베찐따 친구 다 좋은데 문학이라고 해서 너무 길게쓰면 오히려 가독성이 떨어져서 좀 그럼 - dc App 2019.06.25 15:48:37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208034 일반 화본역 별로 안좋음? 2 ㅇㅇ 118.36 2019-06-25 0
208033 일반 귀여운 나나치 입고 들어가니까 아무도 뉴비취급을 안해준다 1 ㅇㅇ 61.98 2019-06-25 0
208032 일반 앗.. 기다리다가 잠들었어 5 아이에프 2019-06-25 0
208031 일반 셀카어캐찍음? 4 마루야마아야 2019-06-25 0
208030 일반 스팀VR C드라이브에 설치 어케함? 4 ㅇㅇ 14.6 2019-06-25 0
208029 일반 왜이러지 2 ㅇㅇ 175.223 2019-06-25 0
208028 질문 퍼블릭아바타 교복우콘바디 누구건지 아는사람? 2 ㅇㅇ 118.32 2019-06-25 0
208027 일반 지금 시간엔 친구창이 깔끔하다 4 Dosantan 2019-06-25 0
208026 일반 아 바퀴 시발벌레 1 ㅇㅇ 110.10 2019-06-25 1
208025 일반 마이크로 뽀뽀하는 소리 내고 핥는 소리 내고 하는 애들 머임? 3 마루야마아야 2019-06-25 0
208024 일반 근데 저격글도 아닌데 왜 로갓하고 쓰는거냐 1 초보자아 2019-06-25 0
208023 일반 응기잇 3초간 발사 1 ㅇㅇ 218.146 2019-06-25 0
208022 일반 VR챗 앨범 3 ㅇㅇ 59.31 2019-06-25 3
208021 일반 마법진 그리는 중 18 초보모델러 2019-06-25 10
208020 일반 요새 꿈을 거의 vrchat 꿈 꾸는데 4 면요리좋아함 2019-06-25 0
208019 일반 27일날 배대지에 인덱스 도착한다는데 카디아. 2019-06-25 2
208018 일반 재팬 타운 유령이 얘냐? 5 면요리좋아함 2019-06-25 0
208017 일반 뉴비 질문점 자꾸 튕김 ㅜㅜ 3 ㅇㅇ 175.223 2019-06-25 0
208016 일반 브갤바이 3 GORE. 2019-06-25 0
208015 일반 vr 148시간만에 카와이 무브에 눈떳다 1 우네 2019-06-25 1
208014 일반 제가 바로 뉴비 사냥꾼입니다 3 검은콩참두유 2019-06-25 0
208013 일반 vr안끼니까 고양이손 의미가 없어 9 고인물이아닌1달차뉴비 2019-06-25 0
208012 일반 뉴비사냥꾼 1 ㅇㅇ 175.206 2019-06-25 0
208011 일반 속상해 씨발 8 .EUN. 2019-06-25 0
208010 일반 라푼젤맵 플라이 아바타로 열매49개 모았는데 ㅇㅇ 218.53 2019-06-25 0
208009 일반 진짜 궁금해서 검색해봤다 7 Yuya 2019-06-25 0
208008 일반 아니 시발 이 겜 존나 왜이럼 7 ㅇㅇ 223.33 2019-06-25 0
208007 일반 충격이다 11 Yuya 2019-06-25 0
208006 일반 늒네 vr쳇 입문 준비중인데 6 한비바 2019-06-25 0
208005 일반 요즘 부랄챗에 왤캐 인종차별하는 사람들이 많냐 8 베찐따 2019-06-25 0
208004 일반 크트 하니까 예전일 생각난다 1 ㅇㅇ 223.38 2019-06-25 0
208003 일반 99.9퍼센트 확률로 혐짤.jpg 2 tntnt 2019-06-25 10
208002 일반 근데 SKT만 안팅기는거 뇌피셜인데 오피셜로 확정 같은데? 5 tntnt 2019-06-25 0
208001 일반 모뎅링..모델링.. 고닉처럼보이게하기 2019-06-25 0
208000 일반 브알챗 환멸감 모욕감 느끼고 실망하는 뉴비특 1 흐린바다 2019-06-25 3
207999 일반 이게 말로만 듣던 케모노갱이냐 ㅋㅋ 3 ㅇㅇ 39.122 2019-06-25 3
207998 일반 엘프 빵댕이.jpg 5 tntnt 2019-06-25 0
207997 일반 이거하려면 준비물이 모애요? 5 찌찌샤 2019-06-25 0
207996 일반 뭘 입혀도 만족스럽지 않다 1 ㅇㅇ 218.146 2019-06-25 0
207995 VRC일기 금일의 VRC 일기 6 Byanka 59.12 2019-06-25 0
념글 삭제글 갤러리 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