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전에 다니던 회사를 나와서 재취업을 했구 이 회사에서 인턴으로 3개월 일했는데
완전 새로운 분야였거든? 면접볼때도 이야기 했었고 열심히 배울 준비가 되어있다! 오 좋다! 그래서 취업했단 말야?
그런데 취업하고 나서 그동안 내 선임으로 있던 쌍년은 알려주는거 1도 없고
예를들면 보고서 작성시키는 일시키길래 문서 작성 자체는 쉽지만 뭘 주요 요점으로 만들어야하는지 하나도 모르니까
뭐좀 물어보기만 하면 맨날 돌아오는 답이 똑같아. 이전 문서를 보면 다 알 수 있대.
시발 근데 내가 이 쪽 분야에서 일해본 적이 없는데 그걸 내가 시발 보고서만 본다고 뭘 알겠냐고. 이게 뭐가 중요하고 뭘 요점으로 만들어야하고 하는지..
그 뒤로 열댓번은 더 물어봤다가 쿠사리만 존나 처먹이고선 귀찮았는지 이 쌍년은 몇 주간 외근 뺑뺑이를 돌면서 피하더라?
그래서 결국 문서대로 최대한 따라해서 냈더니 생각없이 만드셨네요 이딴 소리나 지껄이고
그 뒤로 시발시발 거리면서 혼자 분야 독학하고 업무처리하고 바삐 살았는데 3개월 딱 되니까 다짜고짜 나랑 일하기 힘들다고 해고통지해버려...
다른 부서나 같은 부서 사람들하고는 엄청 살갑게 잘 지내고 일도 열심히 처리하고 했지만
인턴 동안 선임과 부장님의 평가가 중요한데, 이 쌍년이 내 선임이었음. 일도 존나 못하고 딴짓하고 의욕이 없다고 평가를 써서 냈더라?
이 썅년 맨 처음에 환영회나 부서모임에 전혀 참석 안하고 빠지는 꼬라지를 봤을 때부터 알아챘어야했는데 시발...
그리고 지금 존나 이 회사랑 엮여서 존나 좇같은게...
1. 이전 집이랑 멀어서 회사 근처로 이사를 했고
2. 옷이나 악세서리도 회사규정에 따라야한대서 없는 돈 쥐어짜서 새로 사 입었고
3. 내일채움공채 신청해준다길래 신청까지 했고
4. 향후 3년 간 내일채움공체 + 적금 모으면서 플랜을 다 세우고 있었는데
해고당하면서 다 흐지부지되버리고
내일채움공채도 중도해지하게 되면서 더 이상 신청도 못하게 됐고
하루벌어 하루살던 내 일상은 다 뭉게졌고
급히 알바라도 구하긴 했는데 몇 달간은 생활비 부족으로 허덕여야해
존나 ㅈ같아...
진짜 ㅈ같아...
내 인생에서 진짜 ㅈ같은 새끼를 만나버렸어...
그 뒤로도 계속 마음 속에서 화가 올라왔다가 다시 들어갔다가 하는데 요즘 새치가 엄청나게 늘었어.
피부 트러블도 심해지기 시작했고.. 스트레스성 장염도 더 심해지고..
돈 걱정은 더욱더 심해지고.. 내일채움공채도 그렇고 내 인생이 갑작스레 박살이 나버렸다고 생각하니까 매일 밤마다 눈물을 흘려..
깨어나면서 ㅈ같은 하루라고 생각하고
알바 일하면서 열심히 웃으며 일하다가도 갑자기 연탄 피워서 죽어버릴까 생각도 하고
온 몸에 힘이 갑자기 쫘악 빠지면서 무기력해졌다가를 반복하고
씻으면서 당장 다음달부터 어떻하지란 생각만 들고
자기전에도 내가 이대로 취업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하다못해 꿈속에서도 물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어..
해고당한거 부모님한텐 알리지도 못해서 혼자서 끙끙대고 있구..
가뜩이나 우리 엄마.. 아빠가 성질내면서 던진 머그컵 맞고 뇌를 다치셔서 보험일도 그만두시고 마트에서 일하시고 계시단 말야.
엄청 똑똑하셨던 커리어우먼이셨는데.. 그 뒤로 집 풍비박살나고 아빠하고는 연을 끊었어..
주위가 다 이러다보니 미쳐버릴 것 같아서 요즘엔 VRChat 을 더 많이 하게 되는거 같애..
VRChat 할 때는 마음이 편하니깐.. 도피인거 알아. 알지만 그래도.. 의존하게 되는거 같아.
그래도 너무 의존하는거 같아서 요즘은 VRChat 플탐 정해놓구 춤추는거에 더 매진하고 있어.
몸을 움직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땀도 흘리고 아무 생각도 안나.
그 때만큼은 자유인거야..
뭔가 엄청 써버렸는데.. 익명성이 보장되는 이곳에서라도 속시원하게 써내려보고 싶었어..
갤 성향하고 안맞으면 지워도 돼. 쓰다보니까 좀 시원해졌거든..
여튼 그래.. 썰 풀어보래서 써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