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사람들이랑 찍은 사진을 올리고싶은데 너무 신경안쓰고 게임하다보니까 마지막까지 함께있어줬던 친구만 잔뜩 찍었네...
오늘은 휴가를 마치고 부대를 복귀하는 날이라 밤늦게까지 vr챗하면서 놀았서요
사람들이 하나 둘씩 가면서 조금씩 아쉬움과 쓸쓸함이 더해지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사람들 결국 날 기억 못하겠지?'
다시 나오려면 적어도 4개월은 걸리고...만난지 3일밖에 안된 사람을 어떻게 기억하겠다 싶었쥬...
그래서 막 '다음에 나오면 절 기억해주세요!'같은 말만 하면서 머쓱하게 웃다가 저 사진에 있는 분만 남았서요
저분이 vrchat 뉴비인데 내가 이것저것 알려줘가꼬 아바타도 얻고 그래서 되게 잘 놀았단말이쥬...뭔가 마이크도 안쓰고 vr만 있어서 의사소통하긴 힘들었는데
그래도 마지막이니까 막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잘 놀고...
가기전에 아바타 월드 히든 아바타 얻는법 알려주고
같이 놀아줘서 고마웠고 다음에 만날때는 새로운 아바타월드 많이 알아둬서 이것저것 알려줘라라면서 얘기하고 로그아웃 하려고했는데
가기전에 마이크 키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이러더라구여...목소리가 이뻤음...
그래서 뭔가...나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주는건가싶어서 마음이 참 기쁘더라구요...너무너무 아쉬운데 어쩔수 없이 vrchat끄고 멍때리다가 이거 쓰고있서요...
분명 다음에도 만날 수 있겠죠? 만나지 못하더라도 마음속에 추억으로 남아있었으면 좋겠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