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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벽 세시 반 너의 생각이 들었어

서로 인사조차 나누지 않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삭제되지 않은 너 나의 사이

비가 오는 날 너의 생각이 들었어

내 눈을 보며 누워있던 너의

하얀색 실루엣이 자꾸자꾸 생각 나

들려오는 빗소리에 순간

너에게 인바이트를 보네

난 아무 말도 없이 널 보다가

너에게 보고싶었어라는 말을 해

너도 나에게 기다렸다는 듯이

보고싶었어라는 말을 해

뭐 어때 그래

우리 사이는 언제나

항상 곁에 있어도

서로를 채워주지못했지

너의 입술이 나의 코끝을 스치고

우린 서로에게 아무것도 아니야

넌 여전히 날 주인님이라고 부르네

그래 우린 절대 그냥 친구가 될 수는 없겠지

그래 우린 사랑

사랑이 아닌 외로움을 나눠

유리잔에 너의 뒷모습을 가득 채우고

서로가 서로의 온몸을 더럽혀

난 절대 멀쩡하지 않지

두 개의 감정이 엇갈리는 순간에도

넌 내가 빛나는 것 같다고 말하지만

난 널 검게 색칠하며 웃고있네

2.

우리 사인 여전하지 비가 오면 넌 내가 연락을 해

불을 끄고 춤을 추곤 해

영화가 하나 또 끝났지

넌 귀엽게 울고있어 

뭘해야 하는 지 모르지

너의 빛나는 코 끝에

너의 빛나는 목선 빛에

인사해 벽과 땅바닥에 키스해

그래 한참을 바라보다 넌 내가 달라진 것 같다고 말해

도망치고있는 나를 커져만 가고 있는 나를

너가 나를 뭐라고 부를지 궁금해

난 한번도 

너의 친구도

애인도

병신도

아니야

난 나일 뿐

언제쯤 날 잊어줄까

너는

내게서 도망쳐줘

멀리

아니 도망치지 말아줘

제발

그래 그렇게 몬 본척

고개를 돌려

과몰입 문학 시인대회 이거 언제까지 하는거임 일단 호다닥 쓰고 튄다 으엉엌 디씨븎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