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캄캄했던 내방 안에 희미하게 빛나던 컴퓨터
4달전 까지만 해도 마음의 문은 이미 닫혀 있었네
딱히 열심히 할 필요가 없었어
아는 친구 한명없던 나는 맨날 컴퓨터 전원을 키고
사람이 싫어져 생일을 잠금해두고 귀를 틀어막고 지냈었고
지난 생일에 누나가 사준 케이크박스는 아직도 보관하고 있고
이런 관심은 받아본 적 없기에 집착 때문에 사람을 떠나 보냈었고
주변에선 나를 외톨이 취급했어
열등감에 미처 찌들어 발자취만 남겼어
나는 매번의 연속에 불행에 찌들어 살았네
인지도 못할 여린 마음에 송곳이 박혀버렸네
가면 쓰고 행동하는건 오래 전 부터 난 익숙했어
걱정거리 덜어주기엔 늦어 지금 나도 살아갈길 바뻐
관심이 뭐야
어차피 잠시뿐이야
정을 줘도 이별할땐 아픔만 깊어지잖아
스쳐가는 인연 조차 사랑받고 자라지 못해 관심마저 내겐 뭔가 정 때문에 집착하긴 싫은데
만나면 만날수록 더보고싶은데 내얘기 들어주는사람 당신밖에없는데
집착할까 무서워 조절했었네 이미 난 두번이나 버려졌는데
그리곤 여기로 상륙했지 낯설고 낯선 애들이 모두 같은 마음 이였겠지
나를 숨기기 바빴던 나를 이해해줘 고맙지만 얼마전까지 소중했던 사람을 잃었어
목표마저 잃을뻔 했던 나를 구원해줘서 고마워
너와 나의 단 둘의 추억으로 쌓아가는
내가 어리다고 해도
천사처럼 멀리 멀리 멀리 날아가볼래
날개 감춘채로 네 앞에서 재롱 피울래
포근한 너의 가슴에
아니 품에 안길래
그냥 그저 이대로 있고 싶어
떠나고 싶지 않아 널 잃고 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