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것은 선민의식으로 빠지기 쉽구요.
지금이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관리자님께서 올리신 화이트 리스트란 걸 쭉 읽어보니 의도 자체는 좋은 거 같아요.
'Vrchat 갤러리엔 Vrchat 관련 개념글만' 이라는 슬로건이잖아요.
정말 멋진 이야기예요.
개념글에 똥글만 가득차면 결코 좋은 일은 아니죠. 맞아요.
요즘 친목성 글이 조금 과하다 싶은 것도 인정해요. 맞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화이트 리스트라는 제도는 너무 과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완장이 《법》을 만든거나 다름이 없거든요.
수 많은 사람들이 토론해서 만들어야 할 법을
단순히 완장 몇(이 부분은 단독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의 생각으로 정하다니요.
우선, 이 법의 가장 문제되는 점은 '개념글을 완장이 선별한다.' 라는 점인 것 같아요.
완장의 권리가 너무 확대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갤럼들의 지지를 받고 올라선 글을 완장이라는 이유만으로 함부로 내리는게 가능해지면 안되요.
갤러리의 절대다수는 완장이 아닌 그냥 갤럼이예요.
그리고 갤러리는 그들이 이끌어 나가는 거구요.
거기서 완장이 해야 할 일은 나아갈 방향의 제시예요.
결코 앞장서는 사람들을 선별하는 사람이 아니예요.
완장도 사람이예요, 실수도 하겠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조금 봐주기도, 싫어하는 사람이면 엄격하게 대하기도 하겠죠.
어쩔 수 없어요 사람이란게 그런걸요.
게다가 지금은 완장의 편파적인 개념글 내리기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니 더욱 여론은 그럴거예요.
결국 이 제도가 시행된다면 완장의 감시 아래 차가워진 갤러리에 누가 남아있을까요?
저는 좋은 미래를 생각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너무 성급한 결정을 하지 마세요.
3줄요약
1. 화이트리스트 제도는 의도는 좋다.
2. 하지만 그것은 법이나 다름 없다.
3. 게다가 악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