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조금 비뚤어져버린거같다.
부모님은 좋은 분들이고 잘 길러주셨는데
애정표현이 무척 담백하신 분들이라 칭찬을 거의 안해주시거든
ADHD도 있었어서 키우는데만 해도 힘에 부치시니까
칭찬하고 그런걸 신경쓰기 힘드셨을거라는 거 이해함
엄청 젊으실 때 나를 낳으셔서 모르는 것도 많으셨을거고
이해는 하는데 결과적으로 내 성격이 좀 비뚤어져버려서 아쉬워
비뚤어졌다고 해도 막 나쁜짓을 하고싶고 그런건아닌데
남의 인정을 받고 칭찬받는 것에 과하게 의식을 한다
칭찬받고 인정받고 싶어서 허세도 막 부리고
잘 하지도 못하면서 막 사람들 앞에 나서고 그래
대학교와서도 그런 기질때문에 과대표하고 보컬하고 그랬었는데
정말로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 넘치는 애들이랑 나는 다르더라
걔네들은 실수하고 해도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고 고치려고 하는데
나는 자책하는데에 시간을 대부분 보내는거같아
남들앞에서 보여주는게 진짜 내가 아니라는 것이 너무 싫다
대학와서 친해진 사람들은 나의 좋은 부분만 보고 친해진거니까
그 사람들 앞에서는 계속 좋은 모습을 연기해야하는게 힘들어
미연시하고 애니좋아하고 고향친구랑 변태같은 얘기하면서
병신같이 낄낄대는 애정결핍 ADHD환자가 나라는 사람인데
병신같이 남들앞에서는 착한 척 유쾌한 척, 개병신새끼
저런 관계에 지쳐서 vr챗에서라도 걍 병신같이 지내보려고 했는데
게임에서도 가오잡고있는 내 모습에 너무 환멸이 든다
왜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좋아하지 못하는걸까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