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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실화 바탕 부랄챗 입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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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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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vr/1968546
  • 2022-06-15 13:56:50
  • 58.238
							


2bb1d132a98368f63ea787e54681686dc160e7a781496cf523fc66f00717091c825e3789


여름이였다.


장마비가 한참 내리던 2020년 7월, 찝찝하고 습한 냄새가 맴도는 현실을 뒤로한 채

두 달째 집밖에 안나가고 부모 등골을 빨아먹으며 허송생활을 즐기던 중

유튜브에서 17~18년도 쯤 올라온 영상을 보고 'VR Chat'이란 게임을 접하게 됬다.

멋진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사람들이 컨셉질하는 모습에 취해 본능적으로 VRchat 영상을 찾아보게 되었다.

사람과 대화한지 오래됐고, 평소에 병처럼 앓아온 말더듬기를 고치고자 스팀에서 다운로드를 했다.

나는 마이크도 없었고, 개미같은 소리만 내는 나에게 다가올 사람이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나를 바꾸기 위해 그리고 나를 받아줄 새로운 세상을 위해, 나는 두 달여만에 집밖을 나가 다이소에서 3천 원짜리 이어폰 Y 젠더를 샀다.


접속 후 튜토리얼 맵을 벗어나 첫 발을 디딘 곳은 화본역이였다.

영상속에서 본 것처럼 자기만에 개성있는 아바타를 낀 사람들이 보였다.

한국어튜토리얼 맵을 가보긴 했지만, 본체 사양이 i7 1세대에 GTX650이라 렉이 너무 심했다.

말걸기가 힘들어, 뒤에서 처다보기만 한지 5시간째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어주지 않았다.

속상했다. 영상속과 다른, 사람들의 분위기에 나는 끼어들지 못했다.


그때였다. 다른 아바타에 비해, 여성스럽고 매력적인 아바타를 낀 사람이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지섭씨 반가워요"

"아...아니, 제 이름을 어떻게 아세요?"

"하하 그냥 wltjq이라고 닉네임에 적혀있어서 말 걸었어요. 뉴비신가요?"

"네.. 시작한지 5시간 정도 되는데.. 대...대화는 님이랑 처음이에요.."

"오 좋습니다. 같이 대화나 할까요?"

친절한 사람이었다. 새벽 2시쯤이었는데, VRchat 설정부터해서 아바타월드, 게임월드 등 다양한 것을 소개시켜주었다.

나는 이런 좋은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없다 생각해서, 친구 추가를 하려고 했다.

"저..저기 실례가 안된다면 친구 추가 해도 될까요...?"

"아.. 제가 원래 한번 만난 사람이랑은 친구 추가를 안해서... 다음에 또 만나면 친구 받아줄게요!"

그사람은 눈 앞에서 사라졌다.


나는 그 사람을 찾기위해 새벽 시간대면 화본역을 돌아다녔다.

5일이 지났을까, 화본역 건물안 거울 앞에서 친구들과 떠들고 있는 그를 보았다.

나는 용기를 내서 말을 걸었다.

"안...안녕하세요. 혹시 저 기억 나시나요?"

"오. 지섭씨 반가워요. 다시 만났네요!"

그는 큰 동작으로 나를 반겼다.

"호..혹시 VR기기인가요...?"

"네 맞아요. 발도 움직인답니다."

그는 다리를 들어올리며 나에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내 목적은 한 가지 친구 추가다.

"저..저기! 저랑 친구 해주세요!"

그는 잠깐 동작을 멈칫 하더니 웃으며 말했다.

"네 좋아요. 오늘부터 우리 1일이에요!"

나는 날듯이 기뻤다. 5일간 찾아다닌 끝에 친구가 되고, 그 친구가 정말 좋은 사람이라 믿었다.

친구가 된 이후, 나는 그가 접속해 있을 때마다 조인을 타고 들어가 그의 주변에 있었다.

정말 좋은 사람이라 느껴진게, 매일 와도 같은 태도로 나를 반겨주었다.


하루는 'MEROOM336'이란 방에 초대 받은 나는, 처음 사귄 친구와 함께 대화를 나눌 생각에 들떠 있었다.

방안 방석위에 앉아있는 그가 보였다.

"같이 노시던 다..다른 친구들은 없어요?"

"오늘은 님이 처음이에요"

고마웠다. 매일 조인을 타던 나에게 처음으로 '초대'를 해주고, 1대1로 만날 수 있다니 기분이 매우좋았다.

"고..고마워요. 초대해주셔서.. 오늘은 어떤걸 하실건가요?"

"아.. 잠시 따라오세요"

어둡고 침대가 놓여진 방이었다.

"여기 클릭해보시겠어요. 재밌는거 보여드릴게요"

"오.. 알겠습니다."

침대를 클릭하자 내 아바타가 누워졌다. 처음보는 기능에 감탄하고 있는 동안, 그가 내 옆에 올라왔다.

"지섭씨.. 저 어때요?"

"뭐..뭐가요?"

"솔직히 저 좋아하시죠?"

"저기 저...저한테 왜 그러시죠?"

난 당황했다. 상황이 파악이 안됐다.

"들어줘요. 나는 당신같이 집착이 있는 사람이 좋아"

"그리고, 저는 당신이 남자든, 여자든 신경쓰지 않아요."

그리고 갑작스레 옷을 벗으며 뽀얀 속살을 드러낸다.
수많은 우동을 시청한 나였지만, 나를 위해 벗어주는 사람은 처음이며 난 이 상황에 흥분했다.

"왜 갑자기 말이 없으시죠?"

"그냥, 그렇게 있어요. 내가 할게요"

그는 내 위로 올라타,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의도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그가 흔드는 리듬에 맞춰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난 두려웠다. 하지만 한편으론 호기심이 생겼다. 갑자기 강하게 나가면 어떻게 행동할까 궁금했다.

나는 있는 힘껏 말했다.

"씨...씨발... 더...더 빨리 흔들어, 암...암캐년아"

그는 말없이 숨찬 신음소리를 내며 더 빠르게 허리를 흔들어댔다.

끔찍했다. 다 큰 남성이 남성아바타 위에 올라타 신음을 뽑아내는 것을, 귀여운 아바타가 나를 보며 흔드는 모습에 내가 현혹되는 것을

당장 이어폰을 내 던지고 컴퓨터 전원을 껐다. 하반신이 뜨거워진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이었다.

어설프고 아련한 추억속에 가끔 비바람이 불때면, 그의 보짓바람이 슬그머니 나의 귓가에 맴돈다.

ㅇㅇ 118.39 2022.06.15 13:59:11
VR챗 2022.06.15 14:00:29
하랑 2022.06.15 14: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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