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댄방은 다들 알다시피 성역 같은 느낌이야
모르는 유저라도 같이 춤 추면서 흥을 돋구자는 일념하에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지
그런데 오늘 저댄방에 어메이징한 유저가 찾아왔더라
그야말로 욕쟁이 처녀!! 두둥.
귀여운 아바타로 들어오자마자 저댄방 백스테이지를 차렷으로 빙빙 돌면서
아리따운 목소리로 막 욕을하는데
처음엔 살짝 꼴렸다가♡
계속 듣다보니까 무섭더라ㅠㅠㅠㅠ
욕이 뭔내용인지는 모르겟고 뭔가 현실에서 힘든 일이 있었나봐 ..
나는 최대한 그녀와 눈을 안맞추려고 프렌드 옆에 딱 붙어서 눈치만 슬슬 보다가
계속 욕하길래 이건 아니다싶어서 프렌드한테 부탁했지.
가서 '당신 나보다 거기 작으면 조용히 하세요' 라고 말해달라고
프렌드는 수줍었는지 내 면상을 푹푹 치더니 하던 변태짓 마저 하러 갔는데
이때부터 난 쫄리기시작했어..
그 욕쟁이처녀님은 타원형 궤적으로 저댄방을 빙빙 도는데
얼마안가서 변태짓하는 내 프렌드가 그 궤적에 걸치거든
스테이지에서 춤추는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보고도 욕 할 정도인데
뵨태짓하는 프렌드는 말 다했지.. 이건 백박 욕하는각이다.
내 프렌드가 알고보면 여린사람이라서 욕먹고 상처받을까봐 노심초사하면서
나도 같이 만지작 하면서 변태짓하기도하고
급한마음에 [댄스마스터] 부갤주옆으로 가서 무언의 도움을 요청했으나 아랑곳하지않고 계속 저댄곡 고르더라..무서운사람 -ㅅ-
만약 내 프렌드한테 욕할경우 가서 받아쳐줄려고 순간적으로 멘트를 생각했지
'모시모시..내 프렌드(쿰) 건들지마소(척) 쉬익 쉬익'
앞서 말했듯이 저댄방은 암묵적인 성역이기에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 순 없기에 프렌드를 지키려는 마음과
다함께 하하호호 웃어보자는 욕심이 더해진 대사를 야심차게 준비했지
열심히 다른유저의 팬티를 보면서 이곳저곳 만지작 만지작하는 나와 프렌드앞에
그분이 도착한순간
...
아무말 없이 피하더라...
못된년,,,
우리를 무시하지 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