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일상의 단비같은 느낌이야
그냥 아무런 액션도 없고 떠들기만 하는 게임이라 절라 지루할줄 알았난데 오늘 술먹고 같이 사람들 하고 떠드니까 외로운게 사라진다
3~4년동안 의지해오던 여자친구가 사라지고 다른 여자라도 찾으려고 금요일만되면 홍대돌아다니다가 결국 친구들이랑 술만 잔뜩 먹고 집들어와서 퍼질러잤는데
이 세계 안에 있는 사람들이 정상이든 비정상이든 나랑 어울려주는 사람들이 많은건 아니여도 한명한명이 많이 의지된다고 느낀다.
고등학교생활로 돌아간 기분
대학 휴학하고 일다니는데 대학다닐때 전공이 심리학과고 옛날부터 관심많아서 책도 많이 읽고 사람들 고민이나 연애상담도 잘 해주는데 가장 중요한 내 정신상태를 모르는게 너무 싫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고통스러운데 정리가 하나도 안되고 뒤죽박죽이야 지금 딱 인생에서 처음 느껴본 고통인듯
중학교부터 만나던 제일 친한 친구 장례식다녀오자마자 여자친구한테 이별통보받고 여자친구의 친구한테 이유 물어보니까 바람난거라고 하는데
정신이 멀쩡하고 안힘들어하는게 이상한 것 같다
과몰입 왜 하는지 모르겠는데 아직도 모르겠는데 날 이해해주는 사람이 옆에 하나둘 씩 생겨주니까 진짜 졸라 답답한 마음이 그나마 해소되면서 울컥하는 느낌이였다
진짜 개 븅신같은 술먹은 새벽감성에 찌들어서 쓴 글인데
내가 힘들었던 모든 마음하고 추억하고 떠나버린 친구들의 기억도 이 글에 넣어서 잊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