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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디비전 시리즈를 좋아함

현실에서도 전화기 주워서 통화기록 들어본 적이 있었음 ㅋㅋㅋ

한번 장애시설에서 파괴신 지체장애 1급을 잡아두고 감시하는 일을 했는데

어느날 걔네 부모님이 장애인용 소통앱을 깔은 스마트폰을 쥐어줬으나 걔는 스마트폰마저 뿌수려 들었음

스마트폰은 무용지물이 되고 일단은 돌려보낼 때까지 내가 가지고 있었는데

소통앱의 구석에 보니까 잠금해제가 있었고 앱을 종료시킬 수 있었음

앱을 종료시키면 그건 그냥 보통 스마트폰이 되는데

앱 안전번호는 0000이었고 스마트폰의 잠금패턴은 없었음

스마트폰을 해금하고 보니까 15년식 저가형 스마트폰이었고 17년도까지 2년 쓰다가 안쓴지 1년된 폰임

전화번호부와 앨범을 보니까 이 아이의 아버지가 쓰던 폰이고 그의 직업은 목사였는데

흥미로운 점은 이 아버지가 모든 통화내역과 일상대화를 녹음하는 사람이었다는 거임

나는 처음 야동을 접한 소년처럼 흥분하고 가슴이 뜨겁게 뛰기 시작했음

이어폰을 한쪽 귀에만 꼽고 아이를 감시하며 최대한 모든 통화 기록을 들어보기 시작함

모든것을 뿌수려 드는 파괴신 지체장애아의 아버지는 교회의 높으신 분이었고

교회에서 주최하는 각종 행사의 구성과 진행비용 같은걸 업체와 협의하고 고민하는 사람이었음

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1시간이 넘게 쉬지않고 기도문을 읽거나 연설을 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거랑 다르게 돈벌이가 안되는지 아침 신문배달과 단기용역을 알아보고 있음

주 수입원은 방세를 걷는 것인데 방세를 걷어야 하는 아줌마는 청소부 일을 하느라 돈이 안벌리고,

방세 빨리 내고 복도에 청소기재좀 늘어놓지 말라며 세입자와 기싸움을 벌임

가족 중에는 이 아이의 형이 되는 정상인 형이 등장하는데 목소리가 강해보이고 뭔가 불만을 토하고 있었음.

아아 무신론자인 내가 하나님을 대변하는 목사님의 구.석.구.석.까지 파헤치게 되는 이 쾌감은

그날만큼은 VR워치독스를 하는 느낌이었음

다들 보안은 소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