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전화번호 바꿨는데
010-XXXX-1234 에서 예를들자면은
010-YYYY-1234 로 뒷자리만 똑같게 바꾸잖아
근데 남아있는 번호가 다 복잡한 번호인데 한 번호만 네자리 중 4가 3번 들어가더라고. 444 이렇게
나는 미신같은거 안믿는 심플 성능충이니까 그거로 해달라고 했음
근데 이거 진짜 저주걸린 번혼가 해서 가끔씩 무섭다
바꿨을 당시에는 잠깐 혼선이 있었을수도 있음
한번은 누구 아버지 같은분한테 와서 "ㅁㅁ이냐? 왜 얼굴을 안보여?" 하는 전화가 옴. "아닌데요" 하고 끊음
한번은 누구 형님같은 사람한테 와서 "야이 씨-발새끼야" 이래서
내가 "누구세요?" 하니까 형님이 "개-새끼야 약쳐먹었냐? ㅋㅋㅋ 야 야" 그냥 이럼 맥도없이;;
"저 전화번호 바꿨어요;;" 하니까 "구라치지마 새끼야"
"아니 진짠데요 누구찾으시는거에요" 해도 한참을 안믿고 "야 나라니까 ㅇㅇ이?" 이러고서
"어...진짠데요..." 하니까 "아...? 어.. 죄송합니다" 하고 끊음
한번은 젊은 여자한테서도 위에랑 비슷한 전화가 왔는데
이번에는 놀라운게 "야! 술마시다 왜 갑자기 가는데 ㅋㅋㅋㅋ" 하면서 시끌벅적함
그말은 이 전주인이 번호 바꾼것도 안알려주고 그 일행이랑 술마시다가 갑자기 탈주했다는거 아님?
전주인이 죽은건 아니라는건 확신하게 됨
한번은 무슨 회사 상담원같은사람이 "ㅇㅇ건설 ㅇㅇ부서 ㅁㅁ씨 맞으시죠?" 이럼, 적어도 회사를 다니고 있거나 다녔음
한번은 "제주 ㅇㅇ초등학교인데요. ㅁㅁ이 아버지 되는 ㅁㅁ씨 맞으시죠?" 하고, 적어도 아들이 있음
이런 전화들이 바꾼 직후에는 며칠에 한번씩 걸려오다가, 요즘에는 좀 잊을만 했는데
한달에 한번 가끔 모르는번호로 부재중전화가 찍히면 십중팔구 이런거..
번호 바꾸고 얼마 안되서 실제로 이런 문자가 옴
[살인사건 저심해라] << 오타까지 그대로 옴
내가 [누구세요] 라고 보내니까
[몰라도돼] [조심해라 앞으로] 라고 옴
나도 남한테 원한살 짓을 안하고 사는건 아니라서 갑자기 개쫄리더라고
[무서우니까 경찰에 신고부터 하겟습니다] 라고 문자 보내니까
[잠깐만 전화받아봐] 라고 바로 전화옴
그래서 전화받으니까 그냥 남학생임, 전화번호 잘못 알았다고 사과하면서 끊더라;;
근데 이 전화번호로 걸려온 다른 전화들 생각해보면 흠 띵킹;;
갑자기 이게 생각난건 엊그제 개 좆같은 타이밍에 전화가 옴
피곤해서 12시에 잤는데 2시에 전화벨이 울리는겨
딱봐도 모르는 번혼데 받아보니까 그냥 애기가 웅앵웅거리면서 스마트폰 만지고있는거
이거 전주인 가족한테서 오는 전화인데 계속 받고있으면 아줌마가 어머나 만지면안돼 때찌 하면서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도 없이 전화끊음;
근데 ㅅㅂ 이번엔 애미도 없는지 끊어도 30분에걸쳐 3번인가 다시 오더라고
그거때문에 그때 잠 깼었는데 그냥 전화기 울려도 무시하고 그냥 잤었음
아침에 깨보니까 30분에걸쳐 3번 왔더라
전주인새끼 도대체 무슨일을 싸지르고 다니는건지
진짜 번호가 444 라서 나도 남한테 번호 넘겨줄때 이꼴나는건지
그리고 매달 헌혈가능문자랑 멜론정기결제 문자옴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