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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평소처럼 인사하고 접속 종료하고 그분도 접속 종료했는데 

최근에 안들어오셔서 닉 검색해서 봤는데 친구 끊겨있더라.

블락은 안당했지만 디코는 차단되어있었음 

뭐가 문제였을까. 평소에도 여러 가지로 이야기 나누고 내가 고민이 있으면 그분이 들어주고 나도 그분이 하는 일상적인 얘기가 

참 즐거웠는데, 아예 인겜에서까지 블락당했으면 내가 뭘 단단히 잘못했나 하고 생각하는데 친구만 끊긴 상태에 디코도 차단이라 뭔가 

답답하다. 그분이 여행을 가신다고 해서 잘 다녀오시라고 말하고 잘 주무시라 하고 평소처럼 헤어졌을 텐데. 

내가 그 분에게 있어서 뭐가 모자랐던 걸까. 뭐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걸까. 

내가 그사람을 조금이라도 싫어했다면 마음이 놓였겠지만 순수하게 사람으로서 좋아하던 분이 평소처럼 헤어졌으면서 말도 한 마디 없이 

그리 허무하게 끝나니 가슴이 굉장히 답답해서 브알챗도 못하겠더라

내가 좀 더 눈치가 빨랐더라면, 내가 좀 더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더라면, 내가 좀 더 긍정적이었다면, 내가 좀 더 정신적으로 성숙했다면 

그렇게까지는 안끝나지 않았을까? 

내가 정신적으로 가장 어려웠을 때 처음 만나서 먼저 다가와줘서 따뜻하게 말을 건네주시던 그 때가 잊히지를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