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달간의 과몰입 얘기를 써봄
일단 여자애 A B 둘이 사이가 엄청 친함
내가 이 게임을 12월 말에 시작한뒤로 2월달까지 과몰입 생각 자체를 안했었음
그러다가 같이 놀던 그룹 여자애 A에게 좋아하는 감정이 생겨부림
처음에는 내 인생의 첫사랑이 가상에서 생긴 사실을 인정안하려고 내 마음을 부정하고 그랬었음
그리고 A가 같은 그룹내 여자애 B랑 사이가 좋아서 예전에 서로 과몰입 한 적있기도 하고
지금도 과몰입하는줄 착각하기도 해서 마음 숨겼었고
그러면서 몇주 지나고 3/14일 화이트데이날 사탕 던져주면서 좋아하는 티 내려했었는데
근데 알고보니 A랑 B가 과몰입중이 아니였던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3월 14일날 다른 여자애 C가 A한테 고백해서 둘이 커플이 되버린거임ㅋㅋㅋㅋ
진짜 마음 찢어지는줄 알았다...
그리고 나서 걔가 해외 출장때문에 한달정도 게임 못들어왔었거든
근데 출장나간지 일주일뒤에 같은 그룹원한테 듣고보니 걔도 나한테 감정있었던거지
A의 꿈에 내가 나와서 고백하는 꿈을 꿨는데 꿈을 꾸고나서 이미 커플인 상태라서 받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엄청 울었다 하더라고
그거 듣고 지난일들 돌이켜보니 걔가 나한테 좋아하는 티 내고있던거 뒤늦게 알아차림...
딴 애들이 나 심하게 놀릴때 막아준거, 나한테 갠디보내면서 자꾸 뭐뭐 하자고 한거
걔 마음 못 알아준 내가 한심해서 그뒤로 몇일동안 잠 제대로 못자고 못먹었음
영양결핍 걸릴정도로
쩃든 친구가 생각정리 할때는 추억이 서려있는 맵 돌아보면서하는게 도움많이 된다해서
걔랑 친해지게 된 맵인 피아노맵을 갔는데
재밌는게 A가 힘들때, 꿈꿨을때 와서 울던 맵이 같은 피아노맵이였다고 친구놈이 말해주더라고
브얄챗 시작한뒤로 처음으로 울었다 그때
하여간 그러다가 여자애 B랑 친해지고 이번엔 걔를 좋아하게 되었음
인생 처음으로 썸도 탔는데 내가 잘 표현을 못해서 망하기도 하고 철벽도 쳐졌지만
쨋든 B가 많이 우울해하고 그런것도 있고 미련이 남아서 그런것도있고
계속 걱정해주고 위로해주고 마음 어필하면서 지냈었음
B도 나 귀엽다 귀엽다 해주면서 잘 돼는거 같기도 했고
그러다가 A 귀국하고 A는 C랑 과몰입 깨졌었음
A랑 B 서로 엄청 친하니깐 둘이 놀면서 B도 안정돼가고 서로 괜찮아지는거같았음
서로 같이 2박3일 여행도 가고 그럴정도였으니
띠용???
근데 알고보니 A가 남자였던거지
그리고 둘이 여행가는건 사귀고 상태였다는거고
오늘 이거 들었을때 정말 무너져내리는줄 알았다
문제는 얘네가 내가 B 좋아하는거 알면서 여행갔을때
디코로 뭐 먹었는지 어디갔는지 사진 보내고
기만했다는거야
최근에는 셋이서 같이 애니도 디코 화면공유로 정주행했거든
서로 오순도순 깔깔
정말 내가 인생살면서 사람이 싫다고 느낀적없는데
오늘 그런걸 처음 느끼게 되더라
배신당했다고 느끼면서
이제 쉽게 브얄챗에서 사람 못믿을거같음
진짜 저주할거야
방금 걔네랑 얘기하고 왔는데
자기는 연인 사이가 아니라는데 솔직히 못믿겠다
남녀가 2박3일 여행갔다왔다는데 연인이 아니라니...
근데 걔네가 미안하다고 그러니까 욕을 못박겠더라...
솔직히 성별을 속이든 목소리를 속이든 그건 상관없었음
근데 사람마음 가지고 논거같아서 시발
처음 A B 과몰입했을때 둘이 사귀지 괜히
여자애 C랑 내 마음 상처주고 진짜
뭐 근데 둘이 잘 놀겠죠
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