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imevr 풀트 맞추고 나서 코유키 끼고 노출좀 하고싶어서 화본역 돌아다니고 있었음
근데 그날따라 맵에서 위화감이 좀 들더라
왜인가 봤더니 맵에 묵차가 여기저기 많아
그런데 그냥 묵차가 많은게 문제가 아니고 급수탑, 역사 지붕, 거울 앞, 고닉 무릎 위까지 온갖 곳에 묵차가 올라가 있던거임
그리고 일반적으로 묵차라 할지라도 거울 앞에 모여있잖아? 근데 그날은 누가 맵에 일부러 뿌려놓기라도 한 것마냥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거임
하지만 별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사람이 좀 없는 곳을 찾았음
찾다보니까 화장실 옆이 사람도 적고 사진찍기도 좋아보여서 적당히 사진을 찍고 맵에서 나가려는데 뜬금없이 디코 알림이 하나 옴
보니까 누가 내 사진을 보내고.. 미룸에 안 오면 이 사진을 뿌려버리겠다고 협박까지 한거임..
근데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왜 들켰는지 모르겠어서 그 사진을 보낸 사람한테 물어봤음..
내가 언제 들킨거냐고... 소리도 없이 어떻게 찍은거냐고...
들은 답에 따르면.. 그 맵에는 묵차가 퍼졌다고 했잖아? 묵차의 스샷은 셔터 소리도 안 들리니까, 그리고 묵언이라 얘기도 안 하니까 아무 소리도 없었고, 사진 찍는데 정신이 팔려 주변도 안 돌아봤기 때문에 내가 들킨 줄도 몰랐던거임..
근데 사실은 그 많은 묵차 중 몇명이 숨어서 날 지켜보고 있었고, 나는 그 묵차를 못 본거지 마이크도 없고 셔터 소리도 안 들리니까..
그리고 아까 무릎 위에 묵차를 올려 놓고 있던 호감고닉... 화본역의 묵차들은 그 호감고닉이 뿌린 알바였던거임...
나같은 사람을 잡으려고....
사진을 뿌리겠다는 협박을 당한 나는 어쩔 수 없이 호감고닉을 따라 미룸에 갔고... 그 고닉은 거기서 날 잔뜩 사용한 뒤 사진을 더 찍어버림
그 사진을 들고 협박하더라.. 자기 펫이 되지 않으면 사진을 다 뿌리겠다고..
그래서 지금은 그 고닉이 내 주인님이 됨... 너네는 조심해라.. 묵차 진짜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