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 아무리 안 좋은 일들이 겹치고 겹쳐 기분이 더러워도
지금 기분이 좋은데 어떡해
보고 싶어서 Join탄 상대에게 블락 당하고
오랜만에 얼굴 생각나서 Join탄 상대에게 블락당해서
기분이 더러워도 뒤지게 더러워도
이 사람과 놀 땐 딴생각이 안들 정도로 즐거운데 ㅎㅎㅎ
오늘 살면서 처음으로 이성과 25시간 통화했다.
오전 11부터 다음날 오전 12까지
도중엔 서로 술도 먹어서 서로 해롱해롱한 상태로 야한 보드 맵도 했다.
몰랐는데 이 사람은 나보다 2살 많은 누나였다.
ㅋㅋ 하지만 너무 멍청해
술을 계속 마시다 보니 서로 더는 게임이 진행이 안 됐다.
누군가 침대 맵을 열어줘서
이 사람과 나는 그 맵에서 잤다.
잘 때 누가 왔는데 기억이 안 난다.
술 취한 걸 신기하게 쳐다본 기억뿐이다.
즐거웠다.
서로 일어나서
블락 당한 게 너무 억울하고 기분 더럽고 그 기분과 기억들이 싹 사라진 게 아니지만,
이 사람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그런데도 대인관계는 너무 어려워.
이 사람과 친해질수록 기존의 친구들에게 조금씩 소홀해지는 게 느껴진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 감정도 너무 어려워.
서로 술에 취해서, 보드게임의 규칙이어서, 벌칙이라.
얼떨결에 서로 좋아한다고 했지만,
잘 모르겠다.ㅋㅎㅋㅎㅋㅎㅎ 아이 부끄렁
좋은 감정은 맞지만,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살면서 이런 감정은 처음이다.
나는 욕심 많은 겁쟁이다.
너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