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토방에서 노는데
목소리 귀여운 여자애가 나 존나 쓰다듬는거임
왜 그러나싶었는데 얘가 퀘스트 단독이라 보이는 아바타가 적어서 내가 눈에 띄었나봄
그래서 좀 보일만한 아바타 위주로 보여주면서 여동생 데리고 노는 것 마냥 광대짓좀 살짝 했는데
여자애는 브알챗 방금 처음 들어온 뉴비고
퀘스트 자체는 작업같은걸 하려고 빌려온거란걸 알았음
여기서 호감도 팍 오름 다른 여왕벌들이랑은 걍 느낌이 달랐음
그렇게 짧은 대화 주고 받다가 얘가 전화 이거 저거 받더니
이제 가야된다고 내일도 들어오냐고 그러더라
아마도 들어갈거다 라고 했더니 그럼 내일도 귀여운 아바타 많이 보여달래
그렇게 구두약속 잡고 보냈는데 맘이 시발 몽글몽글해지는게
아 여동생이 있으면 이런 느낌인가 싶었음
맥북 프로 쓰고 작업한다고 하는걸로 봐선 대학생같긴하지만
아무튼 오늘 나는 브알챗의 또다른 가능성을 봤다 ...
이 겜은 기존 유저와 친해지는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뉴비를 만나서 친해지는가가 더 중요한거같다
내일도 비슷한 시간에 들어가면 만날 수 있을까 ...
칙칙하고 건조해진 내 브알챗 라이프에 색깔과 활력을 채워준 그녀를
나는 또 만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