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Chat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안녕하세요. 모바일로 써서 가독성이 조금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갤에 처음 들어와서 글을 써보는데요. 사실 그동안 vr에 관심이 많았는데 잊고지내다가 생각이 문뜩 떠올라서vr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이 게임을 알게 되고나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vr를 장만하여 체험해보려고 합니다.

처음 들어보는 이 생소한 게임때문에 다짜고짜 (풀트래킹을 위한 센서 포함) 100만원 넘게 나가는 돈을 쓰냐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제가 친구가 없기 때문입니다.

구구절절하게 많으면 누구나 사연 많고 저도 제 얘기 모르는 사람들한테하면 스펙타클하게 살았다며 우는 걸 많이 봤는데

어차피 다들 관심도 없고 나같아도 모르는 사람이 다짜고짜 우울한 이야기하면 짜증 날 것 같으니 넘어가고

필요한 부분만 말하자면

활발한 성격에 친구들이 재밌어하던 타입에다가 말 주변도 좋고 성격도 나름 괜찮아서 학창 시절에는 얘들이 제가 좋았단 모양인지

제 행동도 따라하고 제 중심에 애들이 바글바글 따라오고 그랬는데, 정신적인 문제의 병에 걸려서 제가 먼저 친구들 연락을 딱 끊고 그러다보니

혼자서 지내게 되니까 사람이 소심해지고 소위 찐따같은 말투가 된 것 같고 말도 좀 더듬다보니 더욱 더 시궁창이 되더랍니다.

생각하는건 정상이지만 사람이 무섭고, 저 사람이 나한테 안 그럴걸 알아도 저 사람이 날 해칠 것 같아서 더 소심한게 심화되고...


그런데 이 게임을 통해 사람과 조금씩 말을 섞어보는 노력을 해서 재활훈련도 하고 놀기도 하면 조금씩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제 목소리도 원래부터가 좀 찐따같은 중학생같은 목소리에 여기 게시글을 읽어보면 말 더듬는 사람들 싫어하는 것 같은데 제가 긴장하면 말을 좀 더듬기도 하니까 좀 걱정됩니다.

돈은 안아까운데 제가 학창시절 절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보니 '남들이 나를 싫어하는게 싫어'라는 생각이 좀 뿌리깊게 박혀있어서 '저 사람이 날 싫어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배척당해서 내가 상처받고 영영 일어서지 못할까봐 걱정됩니다.

이런 걸로라도 조금씩 사람을 만나는 노력을 하고싶은데.

질문을 정리해서 말하자면

1. 제 찐따중학생의 목소리, 더듬거리는 말투를 들으면 vr챗에 계시는 한국인들이 대부분 절 싫어하지 않을까요?

2. 이 가상현실 속에서 사람만나는 연습을 하다가 익숙해지면 현실에서 사람도 만나고 하다가 제가 옛날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