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케멘이다...
나는 이케멘이 되어 여자를 구하고 있다
나는 오늘도 할일 없이 브알챗을 킨다....
아바타를 준비한다... 목소리를 깔아보면서 확인한다.. 이제 무엇을 하지?
아, 여기선 아바타를 바꿀 필요가 있다. 댕기머리 이케멘? 이건 좀 한물 갔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여왕님의 선호에 따라, 새로 나온 쇼타 아타로 바꿀 필요가 있다, 어디. 요즈음 유행하는 미셰로 바꿀까? 아냐.. 그 돈으로 선물을 사주는게 좋겠지. 렌으로 바꿔보자.
모든 준비가 끝났다. 조그만 있으면, 여성유저가 이 쪽으로 올 것이다.
아.. 개 좋아...
마음속으로 연습해본다.
최근들어 여자들이 날 좋아하는 것 같다, 나에게 무려 "인사"를 남겼다.
만난지 3일만에 카카오톡을 알아내 인사를 했다는 것은 나와 결혼까지 생각했다는 것이겠지
저기 새로운 여자애가 보인다
멀리서 대화를 엿들어 보니, 여고생인것 같다
어디 말을 한번 시켜볼까?
일단 자연스러운 말을 걸기위해 w키를 살짝
아, 너무 긴장했군, 아바타창을 열어 아바타를 확인한다
v키를 눌러 호기심을 자극한다
좌우로 흔들면서, 내 존재를 알린다. 그래. 상대는 내 존재를 알고있다
"여기서 왜 이러고 있어요"
내가 봐도 멋진 말을 한 것 같다.
이제 이 여자애는 나에게 선물을 받고 나에게 디스코드를 주고 카카오톡을 알려주고 나와 만남을 통해 관계를 맺겠지..
자! 말해라!
웃어라!
그 아바타의 잘생김에 좋아죽는 멍청한년!
너는 나중에 여왕님으로 모셔주지!
하지만 그녀는 말을 하지 않는다.
왜지? 왜 말을 하지 않는거지?
설마 묵언인가..?
설마 여목인가?
나는 이케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