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좀 더 친해지고 싶으니까 친구하자는 의도면 괜찮음. 내가 상대방이랑 몇 번 놀았는데 기억 못할땐 미안하기도하고. 내가 거절해도 다음에 더 친해지면 그 때 친구해도 되냐 이렇게 물어보면 없는 호감도도 막 생길 지경이더라. 어쨌든 내 의사를 먼저 존중하겠단 거니까 첫인상이 엄청 좋게 박힘.
그런데 자주 대화하지도 않았으면서 친구하자 그러면 곤란함. 나랑 그 사람이랑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가서 무슨 대화를 나눠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떤 컨텐츠를 즐기는지도 모르겠으니까. 그리고 이런 애들은 거절하면 내 욕하기에 바쁘더라. 비싸게 군다고
원래는 친구하자 그러면 첫인상이 엄청 나쁜 경우가 아닌 이상엔 다 받고 그랬었는데 한명 때문에 이젠 피하게 됨. 자기 놀 친구 없을 때만 나 찾아오고 나랑 다른 프렌들이 불편해하는 티 내면서 그만하라고 말해도 이기적이게 굴고 그런 사람 있었거든. 진짜 자기 친구들 오면 친구들이랑 놀러간다면서 사람 팽하고 내가 먼저 찾아갈 때도 주변에 친구 있으면 상대 안하고 그랬었음.
걍 프렌수를 트로피 같이 여기는 거 같고 내가 다 받아주니까 만만하게 보는 거 같아서 그 때부터 사람 가려서 받기 시작함. 그래서 친구수도 별로 없고 종종 지인한테 놀러가면 나한테 까인 애들이 비싼 백당님 오셨어요 이러면서 존나 비꼬기는 하는데, 그래도 스트레슨 덜 받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