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프라이빗방에서 나 혼자 있는 시간이 정확히 7일이 되는 날이다.
그동안 친구 한 명 사귀지 못했다
조인 탈 만한 친구는커녕 디코 할 만한 친구도 없다.
내 그룹에서도 친한 사람은 없다.
얼마 전까지 나를 언급해주던 사람들도
더 이상 신경 써주지 않는다.
나는 그룹에서도 혼자가 되었다.
사실 원래부터 vrchat의 목표를 친구로 두진 않았다.
그저 귀여운 아바타들을 내가 만지고,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였으니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자신감이 떨어져 퍼블릭 방도 가지 못한다.
가끔 퍼블릭에 갔을 때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있더라도
나는 한마디도 하지 못한다.
그저 거울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나는 웃고 있지 않지만 아바타는 웃고 있는 모습으로
나는 뉴비보다도 친구가 없다.
여기까지 적는 중에 갑자기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다
"요새 밥은 잘 먹고 있나?"
이런저런 얘기를 물어보셨는데 뭔가 목이 멨다
아버지가 목이 안 좋냐고 물어봐서 감기에 걸렸다고 둘러댔다
그리고 아버지는 무심코 친구관계는 어떤지 물어보셨다
아들 혼자 타지에서 고생은 하지않는지 걱정하시는 거겠지,
나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고였다.
현실친구도 없고 게임상에서도 없는 내모습이 너무 서러웠다.
통화중이라서 제대로 울지도 못하고 통화를 마친후에
마저 눈물을 흘렸다
이렇지만 말할곳도
하소연할곳도 없어,
고닉은 부끄러워서 로그아웃 해서 브갤에 유동 뻘글이나 쓰는 내인생이 레전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