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나는 군대갔다온 히키코모리 아저씨인데
초등학생 키의 로리아바타 해놓고 돌아다니다보면 가끔 여성유저가 와서 귀엽다면서 귀여워해주는데
VR쓰고있는 내 현실모습이랑의 괴리감에 조금의 실소와 함께 배덕감과 그리고 못 충족했던 어떤 모성애 같은게 충족이 되서
과장된 기대가 부풀어 오르는걸 억누르면서 어떻게 반응해야하나 하면서도
허둥대는 모습도 짖굳게 계속 귀엽다고 해주면서 마이크는 못쓰는거냐고 물어보면
못쓰는것도 아니라서 이걸 거짓말하기도 그렇고 이걸 목소리를 깔아야하나 높여야하나 아무튼 어떻게 "아 그... 마이크 되긴 되요..." 하면
목소리도 귀엽다고 해줘서 진짜 그냥 그대로 VR캐릭터한테 뛰어들고 싶은데 현실모습을 숨기고있는 배덕감과 그런 나에대한 자괴감과 조소가 동시에 발현되면서도
설레는건 또 존나게 설레서 그 죄의식 넘치는 경험을 떨쳐낼수가 없는게 너무 치명적임...
그렇다고 해서 그런 경험을 찾아다니면 그건 완전 보빨러니까 가만히 아싸처럼 있는데 정말 가끔씩 그런 순진무구한 여성유저가 찾아와 줘서...
그때가서 피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거기서 기대해버리면 완전 변태라는걸 알면서도 기대해버리게 되는 복합적인 순정이 내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순정일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