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에 VRCHAT 시작할때 퍼블릭에서 사람들 만나는 재미로 시작했는데...
분명 내가 시작했을 초기에는 나이, 성별, 국가 안 가리고 다양하게 이야기를 하는 분위기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Where are you from?" 이라고 말하며 대화 시작하는 사람이 부쩍 늘더라.
그 때 일본이거나 여자 목소리 아닌 사람에게는 곧바로 등 돌리는 사람들 보고
솔직히 관심받고 싶어서 보이스 체인져로 갈아탔어.
보이스 체인져 쓰니 사람들에게 말걸어도 쉽게 대화가 이어지고 관심받는 건 좋았는데
그게 나 자신에게 대한 관심이 아니라 여자에 목마른 남정내들이 이 겜에서 여자 만나는 수단으로 쓰려고 하는 게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라.
보이스 체인져라는 거 자체가 자신을 꾸미는 장치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꾸미기 때문에 더욱 진실된 관계를 쌓지 못하고, 그로 인해 이상한 애들만 꼬이는 문제가 생기더라.
그래서 퍼블릭에서 보이스 체인져 써서 친추한 사람도 몇 명 없었고...그 사람 마저도 오래 가진 않더라.
오히려 묵언으로 만나서 교류한 몇 몇 분들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보고 있어.
보첸을 써본 유저로서 하는 생각은 보첸은 친한 상대에게 장난치는 용도로는 쓰는 건 나쁘진 않는데...
퍼블릭에서 보첸만 쓰며 사람들 만나는 건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어.
보첸으로 인해서 사람은 많이 볼 수 있겠지만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너에게 관심 있는 게 아니라 여자로 보여서 관심 있는 애들이 대부분이야.
"후 너희는 이런 거 하지마라." 라는 말투일 수 있겠지만
난 정말 보첸으로 VRCHAT 시작한게 지금도 되게 후회해.